메뉴 건너뛰기

close

 
금정산은 부처님 손바닥처럼 넓다. 부산의 진산으로 최고봉인 고당봉(801.5m)을 중심으로 북으로 장군봉(727m)과 남으로 상계봉(638m)을 거쳐, 성지곡 뒷산인 백양산(642m)까지 길게 이어져 있고, 원효봉, 의상봉, 미륵봉, 대륙봉, 파류봉, 동제봉 등의 준봉이 있다. 금정산의 동으로는 금정구, 북으로는 양산시, 남으로는 동래구, 서로는 북구와 접하는 넓은 지역에 위치한 부산 시민들이 가장 아끼는 산이다. 
 

약수터가 14군데가 있어 등산객의 목을 축여 줄 뿐만 아니라, 일부 부산 시민들의 식수로 쓰여지고 있다. 금정산은 천년의 산, 산이 깊고 오래된 만큼 금정산에는 2300여 종류의 많은 나무와 날짐승, 길짐승을 포함 600여 마리의 야생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다는 통계이다. 범어사와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사적 제215호 금정산성(17.3Km)등 명소 등이 존재해서 주말이면 전국 관광객들과 등산객 외 범어사를 찾는 불자들의 발길이 끓이지 않은 부산의 얼굴과 같은 금정산. 
 

거대한 마애여래입상은 통일신라시대의 작품
 
이 금정산의 경남 유형문화재 49호 마애여래 불상은 범어사의 북쪽 금정산 화강암 절벽위에 있다. 마애불은 높이 12미터 폭 2. 5미터나 되는 거대한 여래입상이다. 마애불의 주변에는 축대가 남아 있고 토기 조각들이 발견되는 것으로 이곳에 절이 있었다는 것을 추측케 한다. 얼마전까지는 불상 밑에 이름 없는 암자가 있었으나 이젠 이 암자도 보이지 않는다.
 
암벽에 새겨진 불상은 오랜 세월의 비바람에 심하게 마멸된데다 바위에 균열이 많아 원래의 모습은 알기 어렵다. 그러나 희미한 부처의 입상에서 염화미소가 느껴진다. 눈초리를 치켜 올린 채 아래를 내려보는 듯한 눈과 큰 코, 꽉 다문 입, 어깨가지 내려온 귀 등 다정하고 자비로운 부처의 모습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위엄을 갖춘 수호신의 분위기로 전문가들은 통일 신라 말기의 작품으로 추정하고 있다.
 

1일 산행코스로 각광 받는 금정산 알고 가면 헤매지 않는다
 
금정산 산행코스는 여러 갈래이다. 남쪽의 금강공원과 만덕고개, 북쪽 범어사, 외송, 서쪽 호로, 동쪽 두실의 6개 산행기점에서, 금강공원~동문~북문~범어사에 이르는 주능선코스.이 산행로를 따라 걷아보면 갖가지 꽃들 만난다. 생명력이 강한 봄부터 가을까지 잎이 싱싱한 비비추, 우산나물, 붓꽃, 창포, 맥문동, 수호초, 황매화,팔손이,옥잠화, 봉숭아, 돌단풍, 꽃무릇, 매발톱, 둥글레 제라륨, 조팝나무, 흰줄무늬 사사, 국화, 벌개미취, 섬초롱, 노루오줌, 털머위, 제비꽃 등 내가 다 알지 못하는 꽃들을 만난다.
 
금정산 산행 코스는 어떻게 잡아도 당일산행이 가능하다. 산행 중간의 동문까지 버스가 운행되기 때문에 동문~북문~범어사코스가 가장 부산 시민들이 좋아하는 일반적인 등산 코스가 되어 있다.
 
바람이 바위마다 시를 쓰네
 
금정산은 바위마다 바람이 시를 쓰는 산, 산성이 있는 금정산은 기암거석이 중첩하고 울창한 숲이 산록을 덮었기 때문에, 북쪽 중간 기슭에 있는 범어사에서 올라와 능선을 따라 걸어서 케이블카가 있는 곳으로 내려오는 길이 1일 등산 코스이다.
 
금정산의 바위들은 자연 벽화와 같다. 금정산의 범어사의 북쪽에는 있는 이 마애여래 입상은 소재지가 양산 가산리이다. 이 높은 단애에 누가 새긴 것인지 따위의 기록은 없다. 옷자락의 주름 모양은 불상의 일정한 양식을 따르지 않고 이리저리 여러 방향에 흩어져 있으며 두개의 발도 그대로 드러나 있다. 막 돌 속에서 걸어나올 듯 그 부처의 입상이 살아 숨쉬는 듯하다. 마치 꽃을 든 가섭존자처럼….
 
경남 양산에서 부산 금정 동래 부산진 북 사상구 등 넓은 지역에 산역을 펼치고 있어 양산시 동면 다방리에서 사상구 괘법동까지 종주산행에 나설 경우 10시간 이상을 걸어야 하는 코스에서부터 동래구 온천동에서 산성마을 오가는 버스를 타고 동문이나 인근에서 내려 능선길만 타는 코스까지 무수히 많다.  
 
산이 넓어 가끔 사람들의 발길이 잦지않아 금정산에도 이처럼 깨끗한 능선이 있었나 싶을 정도의 산길도 숨어 있다. 산행로에는 부산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바위전망대가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태그:#마애여래입상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