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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나라도 '닫힌 성'에서 '열린 성' 교육으로 바뀌었다더군요. 게다가 "나이와 대상에 따라 교육 프로그램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과연 그럴까?

 

궁금증 해소를 위해 10일 여수YMCA가 운영하는 여수시청소년성문화센터를 찾았습니다. 이에 초등학교 5, 6학년 교육 현장을 소개합니다. 그럼, 성 교육 현장으로 가볼까요?

 

"S라인 등은 언론이 만든 조작된 이미지"

 

먼저, 남녀 신체 차이와 성 기능 등 몸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통해 '성이 무엇인가?'를 풀이합니다. 그런 후 내 몸(My Bady)과 뚱뚱한 사람, 날씬한 사람, 장애인, 비장애인 등 모든 사람들의 몸(Every Bady)을 통해 서로 다르지 않음을 알려줍니다.

 

"요즘 강조되는 S라인, V라인, N라인 등은 언론이 만든 조작된 이미지다. 사람 몸은 다양하며 각자가 자기만의 장점이 있고, 그 장점을 있는 그대로 보는 시각이 좋다."

 

날씬한 몸매만을 추구하는 경향에 대한 따끔한 질책입니다. 이에 동의하는 듯 학생들 고개를 끄덕입니다. 이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반성하고 바뀌어야 부분일 것입니다.

 

'사춘기 꽃이 피다!' 코너에서는 "몸의 변화에 따른 자위는 자연스런 행위다."며 "너무 심하게만 하지 않으면 죄책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면서 발기와 생리까지 소개합니다. 이어 생리대 착용법과 생리대를 위생적으로 버리는 법까지 알려주더군요.

 

"성적 자기결정권은 내 몸을 어디까지 허용하고 (성 관계가) 싫으면 안 해도 되는 것을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다."

 

아울러 '할 수 있어~', '해 보고 싶어~', '하고 싶지 않아!', '나중에~' 등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강조했습니다.

 

 

성폭력, "너에겐 장난이지만 나에겐 폭력"

 

성폭력 교육도 빠지지 않습니다. "장난으로 찍는 몰래 카메라와 똥침, 외모와 신체에 대한 농담 등은 너에겐 장난이지만 나에겐 폭력이다."고 합니다. 또 무심코 했던 장난과 농담 등 성폭력에 대한 사과와 반성이 이뤄집니다.

 

"미안해 친구야. 난 장난이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생각해 보니 너에게 상처를 줬어."

"나도 미안해! 우리 싸우지 않고 열심히 지내자고."

 

"너가 싫다는데도 사진 찍었던 거 사과할게. 만약 내가 그렇게 사진 찍혔더라면 나도 기분이 좋지는 않았을 거야. 네 기분을 생각하지 못했어."

 

"신체에 대한 농담은 그냥 해도 되는 줄 알았어. 앞으로는 놀리는 일 없을 거야."

 

임신 체험방과 아기 안아보기 등을 통해 임신과 출산에 대한 과학적 지식 전달도 이뤄집니다. 이를 통해 자신이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나요.

 

 

성폭력 대처 교육 초등생까지 확대 필요

 

이상 성교육 현장을 둘러보며 바뀌었음을 실감했습니다. 자신은 소중한 사람이라는 존재감에서부터 몽정과 자위, 생리와 생리대 사용법, 임신과 출산, 성폭력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성폭력 대처 법, 피임 기구 사용법 등은 중학생부터 가르친다 합니다. 하지만 성폭력이 심심찮게, 연령에 구애받지 않고 발생하는 것을 보면 초등학생에게도 가르칠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그래야 성폭력에 대처하는 능력이 키워질 것입니다.

 

어찌됐건, 성교육의 전체적인 방향은 올바른 것 같습니다. 성은 우리네 삶과 동떨어질 수 없기에 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무방할 것입니다.

 

덧붙이는 글 | 제 블로그와 U포터에도 보냅니다.


태그:#성교육, #성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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