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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이름 : 만화공화국 일본여행기

- 글 : 박인하

- 펴낸곳 : 랜덤하우스 (2009.7.10.)

- 책값 : 13800원

 

 (1) 일본책과 한국책

 

 헌책방에서 만난 책마을 어르신들은 퍽 예전부터 으레 "자네, 일본 간다에 가 보았나? 일본 간다에 가 보면 책을 보는 눈이 많이 달라질 거야." 하고 이야기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저한테는 일본 나들이를 할 만한 비행기삯이나 방삯이 없습니다. "네, 나중에 돈이 되면 가 볼게요. 그리고 굳이 일본까지 가 보지 않아도 우리 나라에서도 책을 배울 수 있지 않을까요?" 하고 말씀드리곤 했습니다. 틀림없이 일본은 우리와 견주어 책 문화가 크게 발돋움했고, 일본 헌책방 문화 또한 세계에서 손꼽힐 만큼 훌륭합니다. 이러저러한 모습은 몸소 겪으면서도 알 수 있겠지만, 굳이 몸소 겪지 않더라도 이 땅에서 제 깜냥껏 할 수 있는 일도 많으리라 생각하면서 조용히 나라안 헌책방 마실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2001년 여름에 일본 나들이를 한 번 했습니다. 그무렵 몸담고 있던 출판사에서 '자료를 사서 들고 올 짐꾼'으로 저를 곁다리 삼아 일본에 보내 주었기 때문입니다.

 

 이때 넉 밤을 지내고 돌아오는데, 그 넉 밤 동안 '일본 간다에 가 보지 않고 헌책방을 안다고 말할 수 없다'고 하던 책마을 어르신들 말씀을 살갗으로 느꼈습니다. 간다 헌책방거리를 여러 날 돌아보면서 '책을 보는 눈' 또한 새롭게 가다듬을 수 있었습니다.

 

 

.. 일본에 처음 도착해서 느낀 놀라운 사실 중 하나는 거리가 너무나 익숙하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한국과 닮아서 비슷해 보인다고 생각했지만, 몇 번 방문하다 보니 그게 아니었다. 일본 도시의 거리는 한국과 닮았지만 자세히 보면 많이 다르다. 특유의 작은 이층집들이 가지런히 모여 있는 거리와 골목, 외관이 잘 정돈된 상가, 아케이드 지붕 아래 늘어선 건물들, 길게 형성된 지하상가까지 일본의 가장 일상적인 풍경들은 사실 우리에게 낯선 모습들이다. 하지만 우리는 일본에 도착하면 이 일본적인 거리 풍경을 보고 '낯익다'고 느낀다. 만화와 애니메이션에서 일본의 거리와 집을 끊임없이 봐 왔기 때문이다 ..  (38쪽)

 

 제 돈으로 제 깜냥껏 즐기는 나들이가 아니었던 탓에, 제가 가고픈 대로 다닐 수 없었지만, 넉 밤 가운데 꼭 두 시간 제 마음대로 쓸 수 있는 말미를 얻었고, 이 두 시간 동안 저는 '더 많은 헌책방'을 다니는 데에 쓰기보다는 '일본 여느 살림집이 있는 골목 안쪽은 어떠한 모습일까'가 궁금해서 사람들 발길이 뜸한 곳을 부지런히 쏘다녔습니다. 나리타공항에서 내려 도쿄로 들어가는 전철길에서도 창밖으로 보이는 여느 살림집 모습이 살갑다고 느껴 '일만 아니라면 예쁜 마을에서 내려 한참 동안 그저 걷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도쿄 도심지에서 어느 만큼 벗어난 여느 살림집 있는 골목을 거닐 때에도 '일본에서는 이런 골목을 잘 간수하고 있구나' 싶어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도쿄에서 책꾸러미를 이고 지고 끌고 하며 다시 전철을 타고 나리타공항으로 가는 길에서도, 창밖을 내다보며 '일본이라는 나라 여느 삶자리가 이러하다면, 한국보다는 차라리 일본에서 살면 훨씬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사람들 여느 삶자리를 지킬 수 있으니, 이처럼 사람들 여느 시골마을을 깨끗하게 간수할 수 있으니, 일본이라는 나라는 퍽 괜찮다 못해 훌륭한 나라가 아닌가 하고 느꼈습니다. 일본도 틀림없이 재개발을 하기는 하겠지만 우리 나라처럼 마구 밀어붙이지는 않겠구나 싶었고, 한 집에서 쉰 해 백 해 이백 해를 뿌리내리며 살아갈 수 없는 한국은 사람이 사람답게 살지 못하도록 하는 나라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 일본에는 걷기 좋은 거리가 널려 있고, 그 거리에는 오랜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 일본은 숲의 나라다. 그래서 숲은 일본을 잘 표현하는 이미지 중 하나다. 이 숲의 이미지를 가장 잘 활용한 대표적인 작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1988년 작품 〈이웃집의 토토로〉는 '숲'의 주인공인 애니메이션이다 ..  (42, 131쪽)

 

 흔히 일본을 두고 '역사가 짧은 나라'라 하고, 우리 나라를 놓고 '역사가 긴 나라'라 합니다. 그러면, 일본은 어느 대목에서 역사가 짧고, 우리는 어느 대목에서 역사가 길까요. 역사가 짧은 일본이 제 나라 역사와 문화와 사회와 삶터를 보듬는 매무새하고, 역사가 길다는 한국이 제 땅 역사와 문화와 사회와 삶터를 보듬는 매무새는 어떠할까요? 일본은 '역사가 짧은' 모습 그대로 어설프고 어줍잖게 살고 있습니까? 한국은 '역사가 긴' 모습 그대로 훌륭하고 거룩하게 살고 있습니까?

 

 일본 나들이를 하고 난 다음 헌책방에서 다시 만난 책마을 어르신들은 이런 말씀을 덧붙여 주었습니다. "일본은 저희들 짧고 모자란 역사라 할지라도 하나하나 알뜰히 모시고 사랑하고 가꾸면서 살아왔기에, 그 흐름이 한 세대 두 세대 꾸준히 거치면서 나날이 발돋움할 수 있었고, 한국은 스스로 역사가 길다는 생각에만 빠진 채 제대로 우리 삶과 문화를 돌보지 않고 우쭐거리기만 하느라고 제 모습도 못 보고 다른 이 모습도 못 본다"고.

 

 어르신들 말씀을 곰곰이 되씹습니다. 어르신 말씀이 아니더라도 우리 사회와 문화 어느 구석에도 제대로 갈무리된 자료나 책이 몹시 드뭅니다. 나라나 지역정부에서 애써 갈무리하는 도서관이나 박물관이 거의 없습니다. 부천에 만화박물관이라 할 만한 곳이 하나 열렸지만 그뿐입니다. 이 나라에 손꼽히는 만화쟁이가 한둘이 아닌데, 만화박물관이 고작 하나로 되겠습니까. 소설박물관이나 시박물관이나 동화박물관이나 사진박물관도 매한가지입니다. 기차박물관 전철박물관 버스박물관 전화박물관 골목길박물관 아파트박물관 논밭박물관 고기잡이박물관 광산박물관 동굴박물관 오름박물관 들도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겠으며, 우람한 건물로 짓는 박물관이 아닌 온나라 곳곳에 조촐하게 가꾸는 '지역박물관'이 서야 하지 않겠느냐 싶습니다.

 

.. 박물관이나 전시관 하면 크고 좋은 것을 떠올리는 우리의 눈으로 봤을 때 '테즈카 오사무 박물관'은 작고 보잘것없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테즈카 오사무 박물관'은 작고 특성화된 박물관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하는지 잘 보여주는 좋은 예다 ..  (119쪽)

 

 

 그러고 보면, 독립기념관이라는 우람한 건물은 있되, 독립운동을 했던 분들 옛집이 제대로 간수된 일은 거의 못 보았습니다. 독립운동과 사회운동과 문화운동이 아니더라도, 언제나 낮은 자리에서 당신 삶을 고이 일구어 온 사람들 삶터를 고이 간직하거나 아끼는 일 또한 거의 못 봅니다. 굳이 관광지나 관광자원으로 삼는 개발이나 공원이나 박물관 따위가 아닌, 한 동네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마음을 쉬고 머리를 가다듬고 몸을 갈고닦으며 서로 어깨동무하는 가운데 어우러지는 마을쉼터를 마련하고, 마을 문화를 보듬을 노릇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래되어서 더 값이 있거나 오래되었으니 얼른 헐어 버릴 뭔가가 아니라, 오래도록 이어온 흐름이 무엇이고 오래도록 지킬 수 있던 손길은 또 무엇인가를 들여다보는 눈길이 있어야 하지 않느냐 싶습니다.

 

 오늘날 우리한테 하나도 없는 대목은 이런 눈길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쩌면 지난날에도 우리한테 하나도 없던 대목은 이와 같은 눈길과 손길이 아니었는가 싶습니다. 아무래도 앞날에도 이러한 눈길과 손길과 마음길은 좀처럼 퍼지기 어렵지 않느냐 싶습니다.

 

.. 이제는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낡은 거리가 구라요시의 매력이다. 일본인들도 이 거리를 보러 구라요시를 찾는다 … 만화 속 주인공처럼 과거의 한때로 돌아간 듯한 아키가와라 마을은 기차역이 다른 곳으로 이전해 쇠락한 마을을 만화와 결합해 추억의 장소로 다시 포장했고, 관광객들은 옛 추억을 떠올리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마을 중앙에는 마을 전체를 안내하는 안내판과 아직도 사용중인 주물로 만든 우체통이 놓여 있다. 에도 시대 커다란 창고였던 집들은 전통 인형을 팔거나 잡화를 팔고 있고, 카페나 식당으로 활용되고 있다 ..  (312, 315쪽)

 

 

 책은 그 나라 삶터 그대로 나오기 마련입니다. 프랑스책이든 영국책이든 미국책이든 일본책이든 훌륭하다고 하다면 그 나라 사람들이 수수하게 살아갈 수 있는 동네 터전이 훌륭하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하고 느낍니다. 처음 태어나던 때부터 둘레에서 늘 보고 부대끼며 배우는 모든 모습들이 훌륭하고 아름답기 때문에, 이 훌륭함과 아름다움을 곱다시 받아먹으면서 뒷날 훌륭한 책 하나 빚어낼 수 있지 않느냐 싶습니다.

 

 우리 나라에 창작책이 드물고 온통 번역책투성이라 한다면, 우리 스스로 우리 삶자리를 '훌륭한 수수함'이나 '아름다운 수수함'을 내치거나 내버리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언제나처럼 서양바라기로 흐르는 가운데 서양집을 짓고 서양옷을 입으며 서양밥을 먹습니다. 서양노래를 즐기고 서양말로 생각을 펼치고 서양학교로 가서 배우고 돌아옵니다. 이런 우리들한테서 창작책이 나오기는 힘들 뿐더러, 숱한 창작책들마저 '나라밖 이야기'를 다루는 데에 머뭅니다. 우리 스스로 우리 이야기를 펼쳐내지 못합니다. 우리 손으로 우리 이야기를 엮어내지 못합니다.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도 아니며, '우리 것이 나쁜 것이여'도 아닙니다. 우리 것은 우리 삶일 뿐입니다. 우리 삶이 고스란히 우리 책으로 묶일 뿐입니다. 우리 삶은 고스란히 우리 만화가 되고 우리 노래가 되며 우리 영화가 되다가 우리 연극이 될 뿐입니다.

 

 

 (2) 《만화공화국 일본여행기》는 어떤 책일까

 

 만화평론을 하고 대학교에서 만화창작 하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박인하 님 새로운 책 《만화공화국 일본여행기》를 읽습니다. 박인하 님은 당신 일터인 대학교에서 '안식연구년'을 맞이하여 일본으로 식구들이 다 함께 건너가서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만화공화국 일본여행기》는 느긋하게 연구와 창작을 즐기면서 당신 스스로 배우고 느낀 이야기를 뽑아낸 첫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여기 등장하는 풍경들도 일본적인데, 그도 그럴 것이 대부분의 일본 작가들은 만화에 나오는 공간을 현실에서 가장 적절한 공간을 찾아 구체적으로 재현한다 ..  (41쪽)

 

 《만화공화국 일본여행기》는 책이름 그대로 '만화가 넘치는 나라'인 '일본을 여행하고 다닌 이야기'를 담습니다. 더욱이 만화를 퍽 좋아하고 만화이야기를 즐겨서 쓰는 분이 부대낀 삶자락을 담습니다.

 

 그런데, 책을 처음 펼치고 덮을 때까지, 이 책 《만화공화국 일본여행기》로 박인하 님이 우리한테 무슨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하는지를 좀처럼 알아채기 어렵다고 느낍니다. '난 일본에 와서 이런저런 곳을 둘러보았다'고 하는 말씀을 하고 싶으신지, 아니면 인터넷이나 백과사전에 다 나와 있는 '일본 지역 정보'를 알뜰히 그러모아서 보여주고 싶으신지, 또는 '한국사람들한테 두루 익숙하다기보다 박인하 님 당신한테 익숙하거나 살갑다 느낀 일본 만화가 어느 곳에서 태어났는가를 몸소 느껴 보려고 한 이야기'를 조곤조곤 나누어 보고 싶으신지 알쏭달쏭합니다.

 

 이것도 있고 저것도 있으며 그것도 있을 텐데, 글이나 느낌이나 생각이 어수선합니다. 갈피를 잡지 못하겠습니다. 적어도, 책이름 그대로 "만화공화국 일본여행기"쯤 이름을 붙이려 했다면,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은 구태여 이 책을 들추어보지 않아도 익히 알고 있을 만한 이야기를 어설프고 지루하게 늘어놓는 틀거리에서는 벗어났어야 하지 않느냐 생각합니다. 박인하 님 취향이 아닌 만화라 할지라도 '만화공화국 일본' 모습을 보여준다 할 만한 작품이 무엇이며 이러한 작품은 어디에서 어떻게 태어났는가를 느낄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하지 않았느냐 싶습니다.

 

 한국에 꽤 많이 알려진 작품을 중심으로 해서 소개한다고 볼 수 있으며, 앞으로 《만화공화국 일본여행기》 2권이나 3권이 나올는지 모를 노릇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여러 권으로 '일본만화와 일본 문화와 일본 삶터'를 다루려 했다면 이번 책 같은 맛보기 짜임새로는 모자라며, 한 권으로 끝내려 한 책이었다 하면 너무 가볍고 어지럽습니다. 그리고, 겉훑기로 그치고 맙니다. 아무개 작품으로 무엇이 있고 줄거리는 어찌어찌 하다는 이야기는, 구태여 이 책에서 다루어 주지 않아도 '이 책을 사서 읽을' 사람이라면 으레 알고 있을 법하지 않겠습니까. 또, 만화 줄거리와 만화쟁이 작품 소개에 그렇게 자리를 많이 내주면서, 정작 그 만화쟁이 삶과 생각과 자취, 또 그 만화쟁이가 터를 내린 고향 삶터 '여느 사람 삶자락과 목소리와 숨결' 이야기가 어떠한가를 살피는 데에는 너무도 적은 자리만 들이고 말았구나 싶습니다.

 

 

.. 아무튼 일본의 역사만화에는 일본의 역사가 있다. 그것도 대단히 매력적인 모양을 하고 있다 ..  (67쪽)

 

 만화평론을 하는 분이 내놓는 일본여행기라 한다면, 대학교수로서 만화창작에 뜻을 둔 아이들을 가르치는 분이 제자들 앞에서 내놓을 '일본만화는 어떤 문화에 바탕을 두고 있는가' 하는 강의록이라 한다면, '일본땅을 밟지 않고 한국땅에 옮겨진 일본번역만화를 한국땅에서 읽으면서도 다 알 수 있고 느끼게 되는' 이야기를 '애써 일본땅을 안식연구년 월급을 받으면서 지내는 가운데' 쓰신다면, 시간이며 품이며 돈이며, 더욱이 종이며 책이며 아까운 노릇이 아닌가 하고 느낍니다.

 

 차라리 더 가볍게 나아가든지, 좀더 무게를 다잡고 엮어내든지, 아니면 깊이 파고들면서 살펴보든지, 또는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만화쟁이를 추려서 한결 너르고 샅샅이 돌아보든지 했다면 얼마나 좋았으랴 싶습니다.

 

 

.. 미즈키 시게루는 돗토리 출신 만화가로, 〈게게게의 기타로〉라는 요괴만화를 그려 일본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국민적 작가다. 그런데 미즈키 시게루 기념관이 문을 열고 나자, 낡고 쇠락한 상점가에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이후 돗토리는 돗토리 출신 만화가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명탐정 코난〉의 인기 작가 아오야마 고쇼의 박물관과 〈아버지〉, 〈열네 살〉의 작가주의 만화가 다니구치 지로 작품의 배경 등을 관광 상품으로 적극적으로 개발했다 ..  (300쪽)

 

 새삼스러운 이야기입니다만, 《만화공화국 일본여행기》를 읽는 동안, 일본 만화쟁이는 일본이라는 나라를 참으로 사랑하는구나 하고 깨닫습니다. 덧붙여, 한국 만화쟁이는 한국이라는 나라를 참으로 사랑하기 힘들구나 하고 깨닫습니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흐름은 달라지기 어려우리라 봅니다. 일본에서 태어나 신나게 붓끝을 놀리는 만화쟁이는 꾸준하게 일본을 사랑하겠구나 싶고(군국주의로 치닫거나 생태환경 이야기에 등돌리는 일본 정부를 때때로 나무라기도 하면서), 한국에서 태어나 고달프게 붓끝을 휘두르는 만화쟁이는 꾸준하게 한국을 서글퍼하거나 안타까이 여기겠구나 싶습니다.

 

 

 하기는, 만화쟁이만 그러하겠습니까. 글쟁이는 어떻고 사진쟁이는 어떻습니까. 책쟁이는 어떻고 연극쟁이는 어떻겠습니까. 농사꾼은, 노동자는, 애 엄마와 애 아빠는 어떠하겠습니까.

덧붙이는 글 | 글쓴이 인터넷방이 있습니다.

[우리 말과 헌책방 이야기] http://hbooks.cyworld.com
[인천 골목길 사진 찍기] http://cafe.naver.com/ingol


만화 공화국 일본여행기 - 만화평론가 박인하의 일본컬처트래블

박인하 지음, 랜덤하우스코리아(2009)


태그:#만화, #만화책, #일본여행, #일본만화,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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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꽃(국어사전)을 새로 쓴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를 꾸린다. 《쉬운 말이 평화》《책숲마실》《이오덕 마음 읽기》《우리말 동시 사전》《겹말 꾸러미 사전》《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시골에서 도서관 하는 즐거움》《비슷한말 꾸러미 사전》《10대와 통하는 새롭게 살려낸 우리말》《숲에서 살려낸 우리말》《읽는 우리말 사전 1, 2, 3》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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