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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은 정말 우연처럼 다가왔다.

TV속에서 <도서관 프로젝트 내일>을 보는 순간, 가슴속에서 "넌, 우리꺼야!"라는 강한 외침과 함께.

<도서관 프로젝트 내일>은 경기도 미술관과 공공미술가 배영환이 언제 어디서나 이동이 가능한 컨테이너 도서관을 경기도내 소외지역에 만들어 주는 사업이다. 1호 도서관은 다문화가정 이런이 양육지원기관인 안산 코시안의 집에 기증된 바 있다. 또 경기도미술관 앞 잔디밭에도 상징적인 의미로 위치해 있다.

<도서관 프로젝트 내일>은 상대적으로 문화적 기반 시설이 미비한 산간지역이나 문화소외지구에 이동 가능한 컨테이너 도서관을 보급하는 문화운동적 프로젝트다. 기증받은 도서들로 가득 채워진 이 도서관은 어린이나 노약자들에게 작지만 아담한 문화 공간으로 거듭난다. 희망을 전달하고, 미래를 꿈꿀 수 있는 내일을 선물하기 위한 프로젝트인 셈이다. 그래서 이름도 '내일'이다.

<내일>을 여는 <책방>의 운영방침 및 계획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 부천시흥두레생협 연성지역 활동모임 <내일>을 여는 <책방>의 운영방침 및 계획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 김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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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서관 프로젝트를 유심히 지켜본 부천시흥두레생협 연성지역 활동모임(생활문화분과장 장일순)은 경기문화재단에서 지역커뮤니티 공간으로  '배영환의 <내일>을 여는 <책방>'의 제작, 설치를 지원하는 공모전을 접하게 된다.  6월11일-25일 공모결과 7월16일 하상동 연성중학교 옆 공원에 이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배영환의 <내일>을 여는 <책방>은 지역민의 자유로운 이용이 가능한 공공성이 있는 장소에서 직접 작가가 컨테이너를 보수하여 제작한 이동형 도서관(3×7M, 3×3M 2개 유형)을 설치하게 되는데 냉난방 시설은 물론 가구, 500권의 책을 지원받게 된다.

이번 공모에서는 <책방>의 공공적 목적을 충분히 실현할만한 장소성, <책방> 신청 주체의 공공성, 지역공동체내에서의 인지도·타당성, 해당지자체 등 지역내 다양한 주체의 참여와 협력(운영경비 보조, 인력지원 등)이 가능한 지역을 우선 선정했는데, 시흥, 남양주, 광주 등 3곳이 선정됐다.

하상동 연성중학교 옆에 위치한 근린공원. 이곳에 <내일>을 여는 <책방>이 위치하게 된다.
▲ 시흥시 하상동 하상동 연성중학교 옆에 위치한 근린공원. 이곳에 <내일>을 여는 <책방>이 위치하게 된다.
ⓒ 김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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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미술관 및 안산코시안의 집에 이어 설치되는 것으로서, 7월31일 경기문화재단 관계자와 배영환 작가, 지역주민들이 직접 하상동 현장에서 만나 <내일>을 여는 <책방>을 협의하여 제작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7월28일 오후7시 부천시흥두레생협 매장에서 <내일>을 여는 <책방>에 함께할 지역주민들이 모였다. 7월31일 본격적인 사업에 앞서 주민들의 뜻을 모으기 위한 자리였다.

이시경 부천시흥두레생협 생활문화분과위원이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 이시경 이시경 부천시흥두레생협 생활문화분과위원이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 김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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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경 부천시흥두레생협 생활문화분과위원은 "텔레비젼에서 컨테이너 도서관을 보는 순간 푼푼히 기금을 모아 지역공동체 공간을 마련하고자 하는 마음이었는데 이렇게 공모전을 통해 4천만원 상당의 컨테이너와 1천만원 상당의 책과 프로그램 운영비를 지원받게 되었다"며 "꿈은 그냥 꾸어 보는 것이 아니라 간절하게 꾸는 꿈은 마법처럼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새삼 실감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공간이 앞으로 지역주민들이 편안하게 내 집처럼 너나들이 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모임에서는 '도서를 매개로 한 자치적이고 행복한 지역공동체를 지향한다'는 목적을 정했으며 초등학생 및 중학생을 대상으로 월-금요일 오후1시-5시, 토-일요일 오전10시-오후4시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또 <내일>을 여는 <책방>에서 도서대여 뿐만 아니라 역사교실(한국사교실, 세계사교실), 고전읽기, 독서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계획이며, 도서관 주변으로 밝은 공원을 만들기 위해 오후8시-9시에는 다양한 운동프로그램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를위해 <내일>을 여는 <책방>의 운영위원 역할을 할 (가칭)우리마을 도서관만들기 모임과 도서관 동아리모임 '연꽃마을 이야기를 쓰는 사람들' 등을 구성할 계획이다. 문의:318-5141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컬쳐인시흥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부천시흥두레생협,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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