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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국회 문방위원인 진성호 의원이, 박근혜 전 대표의 미디어법 여야 합의 처리 발언을 사실상 공개리에 비판해 파장이 예상된다.

 

진성호 의원은 17일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 한 인터뷰에서 "미디어법이든 어떤 법이든 가능한 합의하는 게 좋지만, 합의가 안 될 경우 다수결의 원칙이 적용될 수밖에 없다"며 박 전 대표의 발언을 일축했다.

 

그는 "(박 전 대표의 합의 발언은) 정치 지도자로서, 국회의원의 한 분으로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이지만, 그것은 어디까지 박 전 대표 개인의 생각"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지금 한나라당의 법안은 어떤 개인 한 명이 낸 게 아니라 복잡한 과정을 거쳐 나온 것"이라며 "박 전 대표든 원내대표든 누구든 간에 국회의원은 자신의 생각을 얘기해도 되지만 토론의 과정도 거쳐야 한다"고 말해 박 전 대표의 미디어법 관련 발언이 과대평가되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진 의원은 "일부 야당이 이것을 박근혜 수정안이라고도 말하는데 그런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 한나라당의 법안은 친이, 친박,  중도, 모든 한나라당 문방위원들의 뜻을 종합한 결정판으로 이런 게 민주주의의 절차이고 한나라당의 정체성"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의 발언이 친박계 의원과 당의 기본방침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나는 당이 흔들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박 전 대표가 말하는 그 내용을 분석해보니 대부분 한나라당 생각하고 비슷하다"고 기존 미디어법안 강행 의지를 분명히 했다.

 

한편, 진 의원은 전날 김형오 국회의장이 여야 원내대표를 불러 미디어법 중재안을 제시한 것에 대해서는 "지금 이런 안을 절충안이라고 국회에 내놓는 거 자체가  국제적으로 보기 힘든 현상이라고 본다"고 김 의장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지난 3월 2일 국회의장이 여야 원내 대표들과 한 약속이 있다. 그 약속부터 지킨 후에 이런 안이 나와야지"라며 "이런 편법적인 국회의장의 중재로… 이러다보면 정말 대한민국 의회 민주주의는 파괴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형오 국회의장이 '한나라당 민주당 안은 전부 버리고, 선진당, 창조한국당, 박근혜 의원 안을 갖고 서로 합의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한 것에 대해서는 "김형오 의장께는 굉장히 죄송한 말씀이지만 그것이야말로 민주주의 원칙을 무시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떻게 창조한국당 안이나 이런 선진당 안이나, 박근혜 전 대표 안… 이것은 말이 안 되는 게 그러면 창조한국당의 의원 숫자나 이런 것을 생각하면 국민들은 그러면 뭐가 됩니까"라고 반문했다.

덧붙이는 글 | 오동선 기자는 평화방송 프로듀서입니다.


태그:#미디어법 수정안, #김형오 의장 중재안, #진성호, #미디어법,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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