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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자의 길 '카미노 데 산티아고(camino de santiago)

 

"순례 여정의 핵심은 걱정하고 안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첫 자리에 모시고 그 영원한 임재와 섭리를 신뢰하는 것이다. 이러한 믿음과 확신이 충만할 때 모든 순례자의 마음 속에는 어느새 카미노의 평화가 깃든다."(p244)


천년의 순례길, 산티아고 가는 길, '카미노 데 산티아고(camino de santiago)', 또는 '카미노(the camino,길)라 불리는 이 길은 우리말로 옮기면 '산티아고 가는 길'이다. 아마도 나는 '산티아고'를 작가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을 통해 접하게 되었고, 또 그렇게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것 같다.


파울로 코엘료는 17세-18세 때 정신병원을 세 번씩이나 드나들었던 적도 있었다. 산티아고 길을 걸으며 앞으로 무엇을 할지 생각했고, 산티아고 순례를 통해 안정된 직장마저 내려놓고 자신의 오랜 꿈이었던 작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고 했었다.


<순례자>는 그가 38세 되던 해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며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던 그가 그 기행을 바탕으로 쓴 책이다. 그후 <연금술사>를 비롯해 수많은 작품들이 산티아고에서 얻은 영감으로 나온 것들이다. 그는 말했다.


'꿈을 이루려면 첫 발을 내디뎌야 한다'고, 우리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면 전 우주가 그 꿈을 이루도록 돕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첫발을 내디뎌야 한다고 말이다. 그러면 시작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었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이 변화되거나 삶의 의미를 찾았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지난 몇 년 사이에 산티아고 순례길을 찾는 순례자들은 전에 없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여행지로 또한 각광받고 있는 것 같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우리가 흔히 말하는 산티아고 가는 길의 산티아고는 야고보 사도의 유해가 묻혀 있는 곳으로, 로마와 예루살렘에 이어 유럽의 3대 성지 중 한 곳으로 꼽히는 곳이라 한다.


야고보 사도는 로마 제국의 속주인 히스타니아에서 전도하려고 애썼으나 성과가 없어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헤로데스 아그리파 1세에 의해 목이 잘려 순교했다. 몇 명의 신도들이 사도의 유해가 담긴 돌널을 해변까지 나르자 천사가 양 옆을 붙잡고 있는 배가 나타나 그 널을 실었다고 한다.


그 배는 지중해를 지나 대서양까지 나아갔고 로마시대에 갈라시아 지방의 수도였던 이리아프라비아에 닿았다고 한다. 실제로 야고보 사도의 유해가 묻혀있는 무덤인지 확실히 않지만, 야고보사도의 무덤이 있다는 설은 전설에 근거한 것으로 9세기 초 수도사 페라요가 사도 성야고보의 무덤을 발견했다는 소식이 순식간에 유럽전역으로 퍼져나갔다는 것이다.


산티아고는 중세부터 스페인, 프랑스, 포르투갈, 독일, 영국에서부터 수많은 순례자들이 성야고보 사도의 무덤에 경배하기 위해, 혹은 자신의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찾는 곳이다. 산티아고에 이르는 길은 여러 루트가 있으나 그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길은 스페인 접정에 있는 프랑스 생장피에 드포르에서 출발하여 스페인 북부를 8백여 킬로미터 서쪽으로 가로지르는 프랑스 길이라 한다.


이 길은 카미노(camino)라고도 불린다. 이 길은 9세기 이래로 수많은 순례자들이 삶의 의미를 물으며 걸어간 길이며, 지금도 수많은 순례자들이 몰려들고 있는 곳이라 한다.


저자와 함께 걷는 산티아고 가는 길


"수시로 멈추어 반추하자는 나의 다짐은 카미노를 통해 더 새로워졌다. 잠시 멈춘다는 'pause'라는 단어는 "활동이 없는 짧은 기간"으로 웹스터 사전에 정의되어 있다. 멈추어 되새기는 시간은 내면의 정지신호다. 분주한 나의 삶 속에서 인생여정의 다음 구간으로 건너가기 전에 '멈추어 살피고 듣는' 것은 필수다......멈추어 인생의 순례를 통합할 때마다 나는 다가오는 미래에 대비하게 된다."


<느긋하게 걸어라>의 말미에 결론적으로 한 저자의 이 말은 처음 산티아고 가는 순례의 길을 나서기 전, 예순의 나이를 앞두고 여행을 결심하기까지 자신의 삶을 새롭게 정립하기 위해 멈추어 서서 다음 구간으로 도약하기 위해 '멈추어'섰던 시간과 상통한다.


'산티아고 가는 길' <느긋하게 걸어라>(조이스 럽 지음/윤종석 옮김/복있는사람)는 예순을 앞둔 노수녀인 저자가 오랜 친구 목사와 함께 산티아고 순례를 떠나면서 인생의 산 교훈과 깨달음 25개의 주제로 정리한 글을 모아 엮은 책이다.


'역사의 정기를 받으라', '순례자가 되라', '준비하고 떠나라', '느긋하게 걸어라', '내려놓으라', '삶이 위대한 모험임을 잊지 말라' '현재를 살라' 등 공감, 또 공감하는 25개의 소주제의 글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참 많은 것을 공감하며 동참하게 된다.


비록 산티아고 가는 길만큼의 거리, 800km까지는 아닐지라도 작년, 그리고 얼마 전에 다녀온 지리산 종주에서 경험하거나 생각했던 것들과 가끔 하는 짧은 여행들이 아마도 많은 부분을 공감하게 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짐을 가볍게 하라는 저자의 말에서, 기도의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것에 대해서, 준비하고 떠나는 것에 대해서, 내려놓음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이 베푸는 친절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 멈추어 되돌아보는 것에 대해서 등등, 내용 하나하나가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또한 내 옹졸한 마음, 경계하는 마음으로 낯선 사람들을 대했던 것에 대해 돌아보았고 좀더 느긋하고 열린 마음을 가지고 그 순간의 '실존적 우정'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할 수 있었다.


기록과 반추


저자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그냥 간 것이 아니었다. 1년여 동안 친구목사와 철저히 준비하고 떠났다고 말하고 있다. 그렇게까지 철저하게 준비해야 되는지, 준비기간 동안 의심을 품고 귀찮아하기도 했지만, 막상 순례 길에서 철저한 준비가 얼마나 중요했는지를 깨달았노라고 고백하고 있다.


2003년 9월 4일, 마드리드에 도착하여 론세스바에스를 가서 그곳 유스호텔에서 그날 하룻밤을 보낸 뒤 이튿날부터 걷기 시작한 기나긴 여정, 6주 동안 여러 도시와 소읍과 마을에서 묵었고 산티아고에 도착한 뒤에는 분주한 일상으로, 현실로 바로 뛰어들지 않고 바닷가의 피니스테레에서 닷새 동안 머물 수 있는 시간을 얻었고 긴 여정을 반추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저자는 카미노를 향한 여정에서 수시로 멈추어 반추하는 시간을 통한 유익을 얻었고 수시로 멈추어 반추하자는 그의 다짐은 카미노를 통해 더 새로워졌다고 말한다. 잠시 멈춘다는 'pause'라는 단어는 '활동이 없는 짧은 기간'이다. '멈추어 되새기는 시간은 내면의 정지신호다' 에크하르트 톨레가 <현재의 위력을 연습함>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자연의 아름다움, 위엄, 신성함을 의식하려면 나의 현존이 필요하다...그런 것들을 의식하려면 생각이 가만히 있어야 한다. 그 순간이나마 자신의 문제들을 내려놓아야 한다. 과거와 미래의 짐은 물론 자신의 지식까지 다 내려놓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보아도 보지 않고, 들어도 듣지 못한다. 전적이 현존이 꼭 필요하다."


저자는 분주한 나의 삶 속에서 인생 여정의 다음 구간으로 건너가기 전에 '멈추어 살피고 듣는 것은 필수'다. '멈추어 인생의 순례를 통합할 때마다 나는 다가오는 미래에 대비하게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잠시 동안의 멈춤에서 창조성이 살아나고 자신을 반추하게 되고, 매듭을 짓고 또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저자는 산티아고 가는 길에서 일기를 매일 꼬박꼬박 썼다. 반추와 기록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반추는 기록을, 기록은 반추에 생생한 컬러를 입히고 생기를 불어넣는 것이 아닐까. 자신의 삶의 역사를 남기는 것이리라. 여행하면서 매번 느끼는 점이지만 그때그때 받은 인상이나 감동을 하루를 돌아보며 기록으로 남기지 않으면 분주한 일상으로 돌아오면 잊어버리기 십상이라는 것이다.


분주한 일상으로 돌아와서 그때의 기억을 되살려 다시 쓰려고 하면 그때 그 순간의 따끈따끈함과 생생함이 살아나지 않는 것을 자주 경험하곤 한다. 수많은 것들이 생생한 이미지와 이야기로 살아날 기회를 잃어버린 채 바쁜 일상 속으로 묻혀버리는 것이다. 기록의 중요성, 긴 여정에 일기나 노트는 필수라는 것을 다시 절감한다. 


내려놓으라


"자신의 어깨로 자기를 지려하는, 오 어리석은 자여!

자신의 문간에서 구걸하는, 오 걸인이여!

모든 것을 감당하실 수 있는 그 분의 손안에

그대의 모든 짐을 놓으라.

그리고 절대로 돌아보며 후회하지 말라"

-라빈드라나트 타고르-


지극히 독립적인 기질의 저자였지만 카미노를 걸으면서 끝까지 자기 다리로 횡단하지 못했고, 중도에 아팠고 도움을 받았고 버스에 올랐고 많은 순례자들의 관심과 위로와 도움 속에서 정말로 순례자임을, 자연스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인간으로 낮아졌고 내려놓게 되었노라고 또한 고백하고 있다.


한 마디로 이 순례의 길...기나긴 여정 속에서 더 낮아지고 더 내려놓았고, 자신의 연약함을 알았고, 하나님을 더 깊이 신뢰하고 사람들과의 '실존적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었고...그것이 성장의 기회였음을 말한다. 저자는 의식적으로 더 많이 내려놓을수록 그의 마음과 생각에 더 깊은 평안이 찾아드는 것을 보았다고 고백한다. 이것이 순례의 정신이다.


여행에서 돌아온 뒤에도 실존적 우정, 즉 여러 강연과 바쁜 일상 속에서 순간적인 만남으로 끝날 수많은 사람들에게도 더욱 깊은 실존적 우정어린 태도로 그 순간을 더 소중히 하게 되었노라고 말한다. 예순을 넘긴 나이...살아갈 날보다 산 날이 더 많은 나이, 돌아온 뒤에도 혼자지만 혼자가 아닌 순례자 공동체에 속해 있노라고, '산티아고'의 경험은 그의 인생전반에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이야기한다.

 

짐을 줄여라


살아가면서 우리는 얼마나 많이 소유하며 살까. 꼭 있어야 할 것과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것들과 그저 버리기 아까워서 해마다 다시 안고 가는 소유물들...우리는 자신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너무 많은 것을 가지고 산다. 사실 알고 보면 우리가 살아가는데 그리 많은 짐이, 소유가 필요하지 않다.


여행을 통해 배낭의 무게가 얼마나 중요한지, 토마토 한 알의 무게가 엄청나게 배낭무게를 좌우한다는 것을 알게 된 저자는 여행 속에서 불필요한 물건을 줄이고 줄였듯이, 그것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면서 쓸데없는 것들을 얼마나 많이 소유하고 있는지 깨달았음을 언급한다. 여행을 하거나 산행을 해본 사람이라면 짐을 가볍게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실감할 것이다.


여행을 떠나기 전, 짐을 챙기면서 꼭 가지고 가야 할 물건과 가지고 가고 싶지만 꼭 필요치 않은 물건 등을 구별하느라 제법 긴 시간을 고민하면서 배낭 안에 넣었다 뺐다하기를 반복하며 씨름하기도 한다. 짐이 너무 무거우면 짐에 눌려 그것의 압박으로 힘들다는 것을 아는 까닭이다. 짐이 너무 무거울 때 그 무거운 짐에 온통 신경이 쏠려 보아야 할 것들을 보지 못하고 짜증스럽고 피곤해지기 일쑤다. 순례자는 짐을 가볍게 해야 한다.

 

현재를 살아라

 

"카미노는 순례자에게 전진을 가르친다. 순례자는 과거에 머물 수 없다. 모든 순례자들처럼 나도 현재 속에 살아야 하고, 계속해서 인생길을 나의 훌륭한 스승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계속해서 느긋하게 걷는 나를 이 교훈들이 떠 받쳐주고 힘을 더해 줄 곳은 바로 여기다. 사랑이 영원하듯히 카미노의 선물도 영원할 것이다. 모든 순례자는 그것을 안다."


저자의 말대로 '모든 의미 있는 여정은 어떤 식으로든 우리를 변화시킨다. 저자는 이번 산티아고 가는 길의 여정 뒤에 자신의 변화들을 경험했다. "카미노는 쉴새 없이 우리에게 '지금 너에게 있는 것을 누리되 거기에 매달리지는 말라'고 말했다고 한다. 카미노이든 인생길이든 똑같이 적용되는 말이다.


카미노를 향해 떠날 때, 그는 카미노가 저자 자신을 넓히고 넓히는 시간이 될 것이라 기대했던 것처럼, 자신의 편안한 반경 밖으로 나와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가치를 배우고 예상치 못한 무한한 세계로 들어갈 것이라 기대했던 것처럼 그 여행은 실제로 저자에게 더 넓은 지평을 열어주었고 자신의 반경 밖으로 나와 자신을 확장시키는 경험으로 옮겼다.


하지만 매크리나 위더커의 말대로 '현재를 살지'못하고 "과거의 순간에 노예처럼 매여 있거나, 벌써부터 내일의 순간을 살고 있었다면' '영원한 현재의 순간을 누릴 자유도, 성장도 없었을 것이다. 저자는 철학자 에크하르트 놀레의 <지금 이순간을 살아라>를 읽은 것이 이 여행에 도움이 되었다고 말한다.


톨레는 "인격적 변화에 들어가려면 자신의 내면에 벌어지고 있는 일을 똑똑히 의식해야 한다. 그리고 그러려면 현재에 더 주목해야 한다. 생각이 과거나 미래에 가 있으면 현재의 순간에 자기 내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의식하지 못할 뿐 아니라 현재 속에 살 때 우리는 자기 내면의 격동을 알아 챌 수 있다'고 했다.

 

6주 간의 긴 여정을 통해 저자는 '우리의 삶이 끊임없이 다른 사람의 영향을 통해 빚어진다는 것'의 큰 교훈을 얻었다고 말한다. 결국, 홀로, 우리는 순례의 길을 가지만, 혼자 일 수 없고 영향을 서로 주고받는 존재이며 서로 돕고 도움을 받으면서 살아가는 순례의 길, 인생길임을 시사한다.


여행이든 산행이든 혹은 일상생활 속에서 맞닥뜨리는 시간들 속에서 순례자의 마음으로 내가 가까이서 자주 접하거나 혹은 짧은 만남으로 끝나는 숱한 만남들 속에서 실존적 우정어린 태도로 순례자의 길을 가고 있는 순례자공동체임을 생각하고 소중히 해야겠다.


또한 '토마토' 한 알의 무게가 긴 여정에 무시 못 할 큰 무게로 작용하듯이, 순례자는 길을 나서면서 가장 먼저 짐을 줄이는 것임을 생각하면서, 살아가면서 불필요한 소유물을 늘리는 것보다는 더욱 단순하게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이 순간 내 마음은 산티아고에 닿아있다. 또 '카미노 데 산티아고'가 내 입에 노래가 된다. 저자와 함께, 책을 통해 저자의 여정 길에 나도 함께 올라 상상속의 800km의 긴 여정, 산티아고 가는 길에 동참한 풍요로운 시간이었지만, 산티아고에 가고 싶어진다. 문득 나도 배낭을 꾸리고 길을 나서고 싶다. 산티아고 순례길에 서고 싶다.


수많은 순례자들이 모여든다는 산티아고 순례길...예순을 앞두고 떠났던 노 수녀의 '카미노'가 그의 남은 생애를 더욱 풍요롭게 했고, 달라지고 했듯이, 그렇게 길을 걸으며 삶의 의미와 꿈을 묻는 자들에게 산티아고는 그냥 돌려보내지 않고 있나보다.


우린 모두 순례자다. 이 시간 순례의 길을 가는 모든 이들에게, 저자가 여행을 떠나기 전 저자의 오랜 친구가 보내주었다는 축전을 보낸다. 부디 그 길에 축복 있기를. 하나님을 깊이 신뢰하고, 순례의 첫 자리에 '프리메로 디오스(primero dios: 하나님을 첫 자리에)'모시기를...


"그대의 발길이 닿는 곳마다 꽃이 피어나기를

앞서 간 발길들이 그대의 걸음걸음에 복이 되기를

그대 심령의 날씨가 정말 중요한 날씨가 되기를

그대의 모든 목적이 하나님 마음속에 둥지를 틀기를

그대의 기도가 다른 순례자들을 위해 뒤덮인 꽃과 같기를

그대의 마음이 뜻밖의 사건들 속에서 의미를 찾기를

그대를 위해 기도하는 친구들이 내내 그대를 안고 가기를

그대를 위해 기도하는 친구들이 그대 마음속에 안겨 가기를

삶의 동심원이 길 가는 내내 그대를 에워싸기를

깨어진 세상이 그대의 어깨 위에 목말을 타기를

그대 영혼의 배낭에 그대의 기쁨과 슬픔을 지고 가기를

그대가 온 세상 모든 기도의 고리들을 기억하기를'


느긋하게 걸어라 - 산티아고 가는 길

조이스 럽 지음, 윤종석 옮김, 복있는사람(2008)


태그:#산티아고, #조이스 럽, #순례자, #복잇는사람, #느긋하게걸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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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데살전5: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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