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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3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나선 진성호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 MBC 노조 파업을 "노조가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벌인 불법 파업"이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있다.(자료사진)
 지난 2월 13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나선 진성호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 MBC 노조 파업을 "노조가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벌인 불법 파업"이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있다.(자료사진)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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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정파에 편행된 정보와 뉴스를 제공하는 포털 사이트라는 오해를 받게 된 점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진성호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네이버 평정했다"는 발언에 대해 21개월 만에 사과했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NHN이 진 의원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 배상 청구 소송에서 "진 의원이 본인의 발언에 책임을 지고 NHN에 공개 사과하고 '네이버 평정' 발언이 사실 무근임을 명확히 해명하라"고 조정 결정을 내렸다.

법원의 결정에 따라 진 의원은 사과문을 NHN에 전달했고, 이는 2일 <네이버> 초기화면 하단 공지사항에 게재돼 있다.

진 의원은 사과문에서 "지난 17대 대선 당시 한나라당 중앙선대위 뉴미디어 팀장으로서 포털 사이트 네이버 임직원에게 영향력을 행사해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에게 불리한 기사가 게재되지 않도록 했다는 취지의, 소위 '네이버 평정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으나, 위 발언의 내용은 사실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진 위원은 "본인의 발언으로 인해 네이버가 공정성과 중립성을 잃고 특정 정파에 편향된 정보와 뉴스를 제공하는 포털 사이트라는 오해를 받게 된 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엔에이치엔 주식회사와 임직원 여러분께 깊은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NHN은 법원의 조정에 대해 "당사가 지난해 진 의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목적은 금전적 배상보다 발언의 진위 여부를 명확히 밝혀 해당 발언으로 훼손된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고 이용자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였다"며 "이번 조정 결정이 이 목적에 부합한다고 판단해 결정을 수용키로 했다"고 말했다.

네이버 초기화면 하단 공지사항에 게재된 진성호 의원의 사과문
 네이버 초기화면 하단 공지사항에 게재된 진성호 의원의 사과문
ⓒ 인터넷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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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호 의원의 '네이버 평정' 발언은 2007년 9월 20일 뉴스콘텐츠저작권자협의회 회장단과 이명박 후보측과의 인터넷 정책 간담회 자리에서 나왔다. 당시 이 후보의 뉴미디어 팀장을 맡고 있던 진 의원은 "네이버는 평정됐다, (이 후보의 '마사지 걸' 발언 기사 등은) 내가 포털에 밤새 전화해서 막았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진 의원은 "그런 말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지만 얼마 뒤 다시 MBC <100분토론>에서 해당 발언을 시인했다.

이 발언으로 지난 대선 정국에서 네이버는 "이명박 후보에게 불리한 기사는 게재하지 않는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네이버가 진 의원의 발언을 문제 삼으로 10억원 손해배상 청구 소성을 제기한 건 지난 해 7월이다.


태그:#진성호,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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