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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의 열기가 한창 고조되고 있는 속에 대학생페스티벌이 호남대 다매체영상학과의 공연(23일)을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지난 24일 동구문화체육회관에서도 명지대학교 영화뮤지컬학부 뮤지컬전공(이태원 뮤지컬학부 학과장) 학생들의 출전작인 '웨스트사이드 스토리'의 작품이 무대에 올려졌다.

 

처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 참가했다는 명지대는 전체 뮤지컬학과 학생들이 총출동하여 대작인 '웨스트사이드스토리'를 부족함이 없이 잘 소화해냈다.

 

음향, 무대조명, 의상, 분장에 이르기까지 학생들이 스텝이 되어 지도교수(송승환, 이태원, 차태호, 최일규, 함제범, 이주연, 박병수)들의 조언을 받으며 무대준비부터 공연리허설, 공연 후 평가까지 바쁜 일정을 보냈다.
 

마치 뉴욕의 뒷골목을 연상케 할 정도로 할렘가와 무도회장, 술집까지 실감나게 무대를 꾸민 것도 인상적이다.

 

제트단과 샤크단 사이에서 벌어지는 남자들의 결투, 토니와 베르나르드의 동생 마리아의 불꽃 튀는 사랑, 뒷골목의 싸움에 휘말려 결국 토니의 손에 죽는 베르나르드, 오빠를 죽인 토니 때문에 괴로워하면서도 그의 사랑을 못 잊는 마리아까지 박진감이 넘친다.

 

결국 서로의 싸움 속에 남는 것은 토니의 죽음. 토니의 죽음을 통해 서로의 화해와 용서를 빌며 웨스트사이드스토리는 막을 내린다.

 

공연을 관람했던 대학생 서유진씨는 "마치 로미오와 줄리엣을 보는 것처럼 비슷한 내용이 많은 것 같았지만 그 작품보다도 더 역동적이고 박진감이 넘쳤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객인 휴학생 김은아씨도 "이 작품을 보면서 젊음을 느낄 수 있었고 저도 그 작품 속에 빠져 들어가는 것 같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뮤지컬 마니아라는 송영진(대학생)씨는 "학장님이 교육을 잘 시켰는지 작품 완성도가 높아보였다"고 말하면서 "대학생 작품이었지만 신선하고도 열정적이며 전문배우가 출연한 작품 못지않았다"고 하였다.

 

1회 공연을 마친 학생들은 지도를 맡았던 차태호 교수의 호통에 정신이 없을 정도였다.

 

차 교수는 "선생님 인생에 이 웨스트는 마지막이야. 다시 하고 싶어도 없어. 이제 마지막 피니시인만큼 침묵하며 다음 공연 작품에 집중하라"고 말했다.

 

차 교수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학생들이 열심히 하고 노력했지만 다음 공연에 긴장하라고 그런 소리를 했다"며 학생들의 작품을 보며 눈물을 흘릴 정도로 감동받았다는 이야기도 전해주었다.

 

차 교수는 "명지대 뮤지컬학과가 생긴 지 4년 밖에 안 돼서 아직은 미숙한 상태 속에서 전 학년 90명이 공연에 참석했다는 것이 의미가 깊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설, 방송, 음향 등을 학생들이 하다 보니 미흡한 점이 많은데 이런 부분들도 딤프 측에서 전문적인 기술진들이 잘 지원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차 교수는 학생들을 위한 충고에서는 "인간의 심금을 울려줄 수 있는 아름다운 춤, 드라마를 통해 보다 성숙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이번에 올려진 9개의 본선 작품(중국, 일본 포함)들은 경연작으로서 오는 7월 4일까지 대구 주요 공연장에서 무료로 관람(사전 온라인 예약 혹은 현장 선착순 등)할 수 있다.

덧붙이는 글 |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과 딤프프린지(공지사항)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딤프(http://www.dimf.or.kr/)를 참고하면 된다.


태그:#명지대, #웨스트사이드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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