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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진영이 2010년 지방선거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다. 광역·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을 선출하는 내년 6월 선거를 앞두고 진보진영이 토론회를 벌이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 때는 교육감·교육위원 선거도 함께 치른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본부장 김천욱)는 24일 저녁 대회의실에서 "2010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민주노총 본부 대응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는 현재 경남지역 광역·기초의원과 노동·농민·교육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흥석 "정당-시민단체 대연합부터"

 

이흥석 민주노총 경남본부 지도위원은 "2010 승리를 위한 제언"이란 제목의 발제를 통해 1987년 창원지역의 '노동자 정치세력화' 등의 과정부터 설명했다.

 

이 지도위원은 "이명박 정권의 독재정치에 맞서 2010년 선거에서는 이명박정권을 심판하는 반한나라당 전략을 분명히 하고 전술을 광범위하게 가져가야 한다"면서 "시민사회단체와 한국노총 조합원과 비정규직을 결집시켜 나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1차적으로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의 결의와 중앙위원회의 의결로 '조건 없는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사회당까지 통합'을 요구하고, 그 구체적인 협의를 민주노총이 주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당·시민단체의 연대연합이 결의되지 못할 경우, 창원지역에서는 시민단체와 한국노총, 민주노동당, 가능한 진보신당까지 '신자유주의 반대, 6․15실천, 비정규직 차별금지, 민주주의실천, 한나라당 심판 2010 창원실천연대'를 조직해야 할 것"이라며 "개방된 시민경선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강병기 "농민 당원 확대해야"

 

강병기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정치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는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의 독주에 의한 신자유주의 반농업정책을 막아내고 농민생존권과 식량주권 사수의 토대를 마련하는 선거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농민의 생존권적 요구와 식량주권의 요구를 선명히 할수록 당 지지율이 상승된다는 것이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된 바 있다"면서 "강기갑 대표로 상징되는 당의 애농정책을 부각시키고 민주노동당을 통한 집권 가능성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농민 2010 위원회 구성', '농민 당원 확대', '농민조례 제정 운동', '농민 후보 발굴과 각 후보별 조기 선거대책본부 구성' 등을 해 나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성명현 "반한나라당 투쟁 강화해야"

 

성명현 경남진보연합 정책위원장은 진보진영의 대응에 대해 제시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가 집권한 지 1년도 지나지 않아 사람들은 암울하게 변하는 현실에 통탄했으며 남은 4년을 어떻게 견딜 것인지 한탄하고 있다"면서 "이명박정권을 바꿔낼 수 있는 것은 국민의 힘이다"고 밝혔다.

 

내년 선거에 대해, 그는 "한나라당 권력을 지방으로부터 허무는 선거가 되어야 하고, 이명박정부의 반민주 반민생 반통일정책을 막을 기회이며, 2012 중앙권력 재편을 위한 출발점이다"고 밝혔다.

 

그는 "반MB 전선을 넓고 강하게 쳐서 반한나라당 투쟁을 강화해야 하고, 당선 가능한 지역에서 후보 단일화를 통해 승리해야 하며, 2010 선거에 진보개혁세력은 단결된 대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 위원장은 "골수 보수 세력을 제외하고 대다수 국민의 민심은 한나라당을 떠났다"면서 "하지만 아직 그것을 대신할 수 있는 국민적 희망은 만들어지고 있지 못하다, 진보진영의 과제는 새로운 국민적 희망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해연 "공동의 승리 위한 협의체 구성해야"

 

김해연 경남도의원(거제, 무소속)은 지방자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노동자·농민·도시빈민·영세중소상공인 등 이 땅의 민중들을 위한 사회안전망과 사회복지의 확대 등 진보적 가치관과 정책은 예산을 통해 집행될 때 힘을 가진다"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인해 한나라당 주도 정국에서 숨구멍이 만들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정당과 단체는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극복해야 하며, 지역사회에 참여하고, 외연을 확대해야 한다"면서 "공동의 승리를 위한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해연 의원은 "시민단체 가입과 활동 지원을 통한 노동조합의 역할을 증대시키고, 지역과 유대 관계를 강화하여 노동조합 소식지만이 아니라 지역 언론에 노출 빈도를 높이고 후보자를 전면에 내세워 대중성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황금주 "교육은 교육관료들만의 전유물 아니다"

 

황금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 수석부지부장은 "교육감 선거를 주민 직선제로 한 것은 교육이 더 이상 교육 관료들만의 전유물이 아닌 교육에 대한 주민의 참여와 결정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육감의 교육철학과 정책노선에 따라 앞으로의 교육 향배가 좌우된다"면서 "최저투표율과 무관심이 아닌, 우리나라의 교육이 나가고자 하는 방향을 신중히 우리 손으로 선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강인석 민주노총 경남본부 정치국장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방척객들도 질의를 하는 등 열띤 토론을 벌였다. 김천욱 본부장은 "지난 대선 때 이명박 대통령을 찍었던 사람들이 손가락을 끊고 싶어 한다"면서 "앞으로 다가올 선거에는 잘 찍어야 할 것이며, 그런 차원에서 선거 대책을 잘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태그:#지방선거, #진보진영,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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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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