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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가 술렁인다. '7월 개각설'이 진앙이다. 내로라하는 여권 실세부터 전문성을 내세운 초·재선 그룹까지 '입각 대기자'들이 엉덩이를 들썩인다.

 

여기다 주춤했던 박희태 대표도 넌지시 10월 재·보선 출마카드를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경남 양산의 같은 당 허범도 의원이 대법원 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해서다.

 

#1. 박희태 대표 "출마에 부정적이지 않아"... '양산 카드' 만지작

 

"출마에 부정적인 건 아니다."

 

박희태 대표의 말이다. 양산 출마 가능성을 묻자 나온 답이다. 24일 오전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다. 박 대표는 "주위에서 (출마를) 많이 권유한다"며 "여러분들의 얘기를 듣고 있다. (조만간) 마음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내가 (출마에) 부정적이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출마를 시사하는 말이다. 이제까지 "때가 되면 밝히겠다"며 말을 아껴온 태도완 사뭇 다르다. 측근들은 "무조건 출마해야 한다"며 이미 시동을 걸었다.

 

고민 거리는 대표직을 달고 선거에 나서느냐, 선거 전에 대표직에서 물러나느냐다. 한 측근은 "여당 대표로서 출마해야 '화력'을 집중할 수 있어 승산이 있다"고 전망했다.

 

반대 그룹도 있다. 개혁성향의 '친이'파다. 한 관계자는 "10월 재·보선에선 야권의 '정권심판론'이 더 거세질 텐데 여당 대표가 나서면 그 틀에 갇히게 된다. 당선 가능성이 낮다"고 우려했다.

 

#2. 또 다시 뜨는 '친박 입각설'... 김무성, 정무장관 중용?

 

요즘 여권엔 '명부'가 하나 돌아다닌다. 입각이 점쳐지는 전·현직 의원들의 이름이다. 재선부터 원외인사까지를 아우른다. 이명박 대통령의 '근원적 처방' 발언 이후 정치인 입각설은 더 힘을 받았다.

 

일부 의원은 "국무총리부터, 경제부처를 제외한 곳은 모두 개각 대상으로 보면 된다"며 '대폭 개각'을 점치기도 한다.

 

주목되는 건 '친박 입각' 여부다. 정무장관에 친박 의원을 중용하리란 예상이 나와서다. 쇄신특위에서도 "정무 장관직을 신설해 당·정 및 대야관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불발될 가능성도 있다. 친박 입각설은 개각 때마다 나왔지만, 청와대가 정식으로 친박쪽에 제의한 적은 없다고 알려져 있다.

 

박근혜 전 대표가 승인할지도 장담할 수 없다.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론'도 박 전 대표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 의중은) 친박이 원하면 어떤 (장관) 자리든 준다는 것"이라며 "문제는 박 전 대표가 '오케이' 하느냐다"라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박 전 대표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몽골의회 산하기구인 몽·한의원친선협회(협회장 에네비시 멍흐오치르)의 초청으로 몽골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기자간담회에서 어떤 언급이 있을지 주목된다.

 

#3. 개국공신들 내각 진입하나... 이재오 '교육부' - 정두언 '문화부'

 

이재오 전 의원과 정두언 의원 등 '개국공신'들도 입각 예상자로 거론된다. 이 전 의원은 정계 복귀 가능성을 열어둔 채 여의도 밖에 머물고 있다. 현재 상황으론 10월 재·보선을 통한 복귀는 확신할 수 없다.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의 항소심 재판은 벌써 세 번이나 연기됐다.

 

만약 올해 은평을에서 선거가 치러지지 않는다면 그가 여의도에 돌아올 길은 조기전대 출마나 입각, 둘 중 하나가 유력하다. 전자는 '조기전대론'이 잦아들면서 가능성이 낮아졌다.

 

대신 입각설이 뜬다. 자리는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다. 교사 출신에다 의원 시절에도 국회 교육위원을 한 적이 있는 그는 사석에서 "교육은 혁명을 한다는 생각을 갖고 구조 대개혁을 해야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정두언 의원을 두고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설이 나돈다. 차기 서울시장 후보군인 정 의원이 내각에 들어가 국정 경험을 쌓고 대중 인지도를 높인다면 그에겐 나쁠 게 없다.

 

이밖에도 법무부 장관에는 친박인 이범관 의원이, 노동부 장관에는 홍준표 전 원내대표가 거론된다.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직은 이군현 의원과 이주호 차관이 입각을 희망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태그:#박희태, #정두언, #김무성, #이재오, #입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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