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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한나라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친박계 홍사덕 의원이 박희태 대표와 나란히 앉아 있다.
 17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한나라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친박계 홍사덕 의원이 박희태 대표와 나란히 앉아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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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단독으로 소집 요구한 6월 임시국회가 미디어관련법 처리 문제로 여야의 극한 대립을 예고하는 가운데, 여당 내에서 대치 정국을 계속할 것이 아니라 시급한 안보 현안으로 여야 대화를 풀어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홍사덕 의원은 "현재 남북간의 평화는 파도 앞의 모래성처럼 위태로운 지경"이라며 "본회의 전원위원회를 소집해 안보 문제와 관련해 누구든지 질문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달라"고 안상수 원내대표에게 요청했다.

홍 의원은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가 대단히 넓은 시야와 훌륭한 식견을 가진 정치인이라고 알고 있다"며 "안보 문제와 관련해선 여야가 공유할 수 있는 것이 틀림없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의 안보 문제에 대해 전원위원회에서 먼저 다루고, 다툴 일이 있으면 그 다음에 다투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꼭 보여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남북관계가 위태로운 상황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공유하는 가치를 확인하는 의미에서 의원 전원이 국회에 한번 모이는 회의를 꼭 성사시켰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이날 4대강사업 관련 예산 일부를 안보 분야로 돌려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최근 주한미군의 AH-64D 아파치 헬기 24대가 철수하고 F-16 14대가 배치된 것을 거론한 홍 의원은 "이집트와 그리스에서도 30대 이상의 아파치 헬기를 보유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이런 상황에서 아파치 헬기를 빼가고 난 뒤 탱크를 제압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제트기가 대신 배치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파치 헬기 30대를 산다고 해도 최근 거래 기준으로는 15억불, 1조7천억~1조8천억원이면 충분하다"며 "4대강 살리기 사업을 뒤로 미루더라도 바로 들여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안상수 원내대표는 미디어 관련법 처리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안 원내대표는 "미디어법이 방송을 장악하려는 것이라고 국민들이 오해하고 있다"며 "그런 것이 아니라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살리기를 위한 법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이제 국회에서는 '미디어산업발전법'이라고 불러야겠다"고 말했다.


태그:#홍사덕, #임시국회, #아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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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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