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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못했던 20대 학생들의 '추모 공연' 제안

고작 7년의 세월이 흘렀을 뿐이다. 하지만 그 세월의 간극이 만들어 놓은 현실이 참으로 기막히다. 2002년 봄, 이 땅의 많은 사람들은 '노무현'을 발견하고 뜨겁게 환호했다. 희망을 이야기했고 새로운 꿈들이 움텄다. 공연 '바람이 분다'가 열리기도 했다.

하지만 2009년 5월, 이 땅의 많은 사람들은 그 '노무현'을 영원히 보냈다. 갑작스러운 이별이 불러온 충격은 컸고, 좌절과 반성 속에서 사람들은 눈물을 훔쳤다. 그리고 '다시, 바람이 분다'가 준비되고 있다.

2002년 '바람이 분다'의 중심은 분명 386세대였다. 그리고 2009년 6월 21일 연세대학교에서 노천극장에서 열릴 예정인 '다시, 바람이 분다'는 아무도 예상 못했던 이들, 바로 20대 대학생들의 제안으로 준비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이 끝난 뒤 연세대 학생 몇 명은 문화공연 기획자 탁현민 한양대학교 문화컨텐츠학과 교수를 찾아갔다. 그리고 고민을 이야기했다. 노 전 대통령 추모공연을 열고 싶다고, 하지만 그 방법을 모르겠다고 탁 교수에게 부탁했다.

탁현민 교수는 2002년 '바람이 분다'를 기획연출했던 주인공이다. 7년 전 노무현으로 인해 희망의 공연을 열었는데, 이제 그를 추모하는 공연을 연출해야 하다니. 학생들의 제안을 받은 날, 탁 교수는 선뜻 대답을 못했다. 퇴근해 7년 전 공연 영상을 다시 봤다.

영상 속에서 많은 사람들은 환호하고, 즐거워하고, 행복해 하고 있었다. 탁 교수는 그 영상을 보고 눈물을 훔쳤다. 그리고 '다시, 바람이 분다'를 연출하기로 결심했다. "'이름 없는 세대'라 불리는 대학생들이 먼저 제안한 게 기특했고" 또다시 과거 노래운동 시절의 음악과 지금의 대중운동을 결합해 보는 것도 의미 있다고 판단했다.

윤도현 밴드, 신해철, 이상은, DJ DOC, 강산에, 전인권, 김C, 윈디시티, 피아, 노래를 찾는 사람들, 우리나라가 무대에 서기로 했다. 모두 흔쾌히 '무료' 출연을 약속했다. 무료 공연이지만 벌써 1000만 원의 자발적 관람료가 모였다.

탁 교수는 "뮤지션들도 추모와 슬픔 등 낮은 단계의 연대에 합의했기 때문에 한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며 "이를 통해 시민사회, 진보진영도 낮은 단계부터 연대와 공존을 모색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탁 교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많은 사람들이 슬픔, 분노, 좌절, 절망 그리고 희망과 미래에 대한 꿈 등 여러 감정을 느끼고 있다"며 "한 무대에서 여러 감정을 표현하는 게 무척 어렵지만 그냥 모든 감정을 자유롭게 풀어 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탁 교수를 18일 저녁 서울 홍익대 앞 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아래는 탁 교수와 나눈 일문 일답이다.

(참, 추모공연 당일 드레스 코드는 '노란색'이다. 이 기사를 등록할 즈음 연세대측이 공연을 불허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공연 다음날 사법고시가 있어서 시험에 차질이 생길 우려 때문이란다.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제안하고 준비해서 마련된 공연, 이걸 학교가 막고 있다. 이 또한 2009년 대학민국의 현실이다.)

"요즘 애들이 그런 생각을 다 하다니, 정말 기특해 보였다"

- 추모 공연은 어떻게 하게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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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이 끝난 뒤 연세대학교 학생들이 날 찾아왔다. 노 전 대통령 추모 공연을 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니 도와달라고 하더라. 요즘 애들이 그런 생각을 다 하다니! 정말 정말 기특해 보였다. 그 학생들은 뭔가 추모행사를 하고 싶었고, 공연이라는 방식을 선택했다. 하지만 자신들만의 힘으로는 안 되니까 도움을 청한 것이다."

- 대학생들이 먼저 제안한 게 놀랍다.
"참 고마웠다. 내가 고마운 건 쇠락한 학생운동을 그들이 살려줘서가 아니다. 사실 요즘 대학생들은 '이름 없는 세대'라 불리지 않나. 작년 촛불집회도 주축은 대학생이 아니었다. 존재감이 없는 세대였는데, 그들이 자발적으로 뭔가를 하겠다고 나선 게 대단하다.

대학생들이 사회 현안 그리고 정치적으로 읽힐 수 있는 사안을 가지고 시민들과 문화인들에게 손을 벌리고 판을 만드는 건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이다. 이들에게 새로운 희망, 희망으로 읽어주고 싶은 무엇이 있다."

- 학생들의 제안을 받고 어떤 생각이 들었나.
"두 가지 생각이 들었다. 지난 2002년에 다음기획에 계신 김영준씨, <광야에서>를 작곡한 문대현씨 그리고 가수 정태춘 등과 함께 '바람이 분다'를 기획했다. 시기도 딱 이맘때였는데, 그때가 생각났다. 사실 학생들의 부탁을 받고 바로 결정은 못했다. 집으로 돌아가 그때 공연 녹화된 걸 보고 '다시 한 번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지난 10년 동안 이번과 같은 공연은 없었다. 돌아보면 1980년대에 시작된 '노래운동'은 1970년대 포크음악 정서 위에서 만들어졌다. 작곡가 문대현, 김호철이 있었고 이후에 '노래를 찾는 사람들' 등이 탄생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사회과학서점에서 책은 안 사도 민중가요 테이프는 사지 않았나. 그렇게 노래운동의 역사는 1990년대 중반까지 유효했다가 1996년 '연대 사태' 이후 학생운동과 함께 쇠락했다.

이유는 하나다. 학생운동 세력이 와해되면서 시장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결국 남은 게 대중운동 진영으로 진입한 안치환, 정태춘 정도다. 어쨌든 2002년 '바람이 분다'에서도 시도됐지만, 이번 추모 공연은 386 노래운동 세대의 음악과 지금의 대중운동이 결합하는 의미가 있다. 문화사 측면에서 보면 1980~90년대의 정서를 갖고 있는 음악들과 2000년대에 생겨난 사회 담론을 갖고 있는 대중음악이 만나는 자리다."

"분노에서 희망까지... 다양한 감정 다 풀어놓기로 했다"

- 어떤 공연이 됐으면 하나. 
"노 전 대통령 서거로 사람들이 갖는 감정은 정말 다양하다. 분노, 절망, 희망 그리고 용서와 화해가 있고, 눈물이 있다. 감정 편차가 정말 크다. 결국 이번 공연도 마찬가지다. 공연에서 신랄한 비판과 분노를 느끼고 싶은 분들이 있을 것이고, 단지 추모의 마음으로 참석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제는 진짜 내일을 이야기해야 하지 않느냐는 사람도 있다.

한 공연에 복잡한 감정을 담는다면 공연의 완성도는 당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많은 고민을 했는데, 어쩔 수 없다. 그냥 모든 감정을 풀어놓기로 했다. 분노에서 희망까지, 그리고 절망에서 미래까지. 각각의 아티스트들이 알아서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게 할 생각이다."

- 그래도 추모공연 총연출자로서 보여주고 싶은 게 있을 것 같다.
"그냥 다 보여주겠다. 우리 안의 다양한 감정이 여과 없이 드러날 수 있는 공연으로 만들고 싶다. 그게 컨셉이다. 눈물 흘릴 수 있고, 즐거워 뛸 수 있고, 또 슬프기도 하고. 그런 것들이 우리 현실이라면 음악으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지나간 감정과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 것에서 그치면 의미가 없다. 문화라는 건 현실보다 더 나아간 상상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 상상력을 보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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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인들, 음악 색깔이나 고집 버리고 함께하기로"

- 출연료가 없는데, 여러 뮤지션들에게 공연 제안하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쉽지는 않았다. 물론 우리가 공연을 제안했을 때 다들 흔쾌히 해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현재 시국에서 실제 정치적 압력이 있건 없건, 우리가 느끼는 위협은 분명히 있다. 대중음악 진영의 뮤지션들이 나와 준다고 한 건 상당한 결단이다."

- 왜 뮤지션들이 결단까지 하면서 추모 무대에 서려는 것일까.
"실제로 일부 뮤지션들 사이에서는 '어느 가수와 절대 같은 무대에 설 수 없다'고 선언한 이들도 있다. 하지만 윤도현부터 피아까지, 그리고 전인권과 노래운동 진영까지 한 무대에 서기로 했다. 결국 이들이 한 무대에 서는 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뭔가에 동의했다는 것이다. 즉 추모, 슬픔 그리고 뭔가 다시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희망을 제공하고 싶다는 것이다. 각자 이것에 동의했기에 음악 색깔이나 고집을 버리고 함께하기로 한 것이다."

- 7년 전 '바람이 분다'를 기획했다. 그리고 7년 만에 좋지 않은 일로 '다시, 바람이 분다'를 연출한다. 마음이 많이 불편할 것 같다.
"7년 전 공연 녹화 비디오를 보는데 눈물이 많이 나더라. 그때는 사람들이 너무 즐거워했고, 흥분했고, 또 행복해 했다. 당시에는 눈에 보이는 확실한 희망이 있었는데…. 이번 무대는 그를 완벽하게 보내는 자리가 될 것 같다.

2시간 30분에서 3시간이나 되는 공연의 분위기를 과연 어떻게 끌고 가느냐는 지금도 고민이다. 처절한 슬픔까지 보여주면서 사람들의 감정을 바닥까지 떨어뜨려야 하는지, 음악을 들으며 다시 희망을 이야기하자고 해야할지… 계속 고민이다."

- 그동안 많은 공연을 기획하고 연출했는데,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게 있나.
"6·15남북공동선언이 끝나고 금강산가극단과 윤도현 밴드가 함께 무대에 오른 '오 통일 코리아'와 2002년 '바람이 분다'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아마도 이번 공연도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 이번 공연을 두고 '가수들이 정치 행사에 나선다'고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문화는 정치적이면 안 된다는 강박이 있는 것 같다. 그런데 문화만큼 정치적인 것도 없다. 역사를 봐도 알 수 있다. 베토벤의 '영웅 교향곡'은 나폴레옹에게 바치려 했던 음악이고, 바하도 당대의 전제 군주에게 돈을 받으며 궁정 음악을 만들었다.

음악만큼 정치적인 장르가 없다. 이번 공연도 상당히 정치적인 행위로 읽힐 수 있다. 대중음악인들이 왜 이런 자리에 나오느냐고 지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실 지금 가장 정치적인 판단과 행위는 바로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는 것이다. 그것만큼 정치적인 게 없다."


- 뮤지션 출연진을 섭외할 때 무엇을 가장 고려했나. 
"1980~90년대 민중가요의 유효한 컨텐츠는 누가 갖고 있나. 안치환, 노찾사, 우리나라 등이다. 그리고 대중음악을 하며 사랑을 이야기하면서도 삶과 사회에 대해서 노래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그런 고민을 했고, 결국 이런 출연진이 구성됐다."

"'머리 비었다' 비아냥 듣는 가수도 연대하는데 진보진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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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인들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로 연대를 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추모 공연이 진보세력의 새로운 결집을 끌어내는 장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노 전 대통령의 죽음으로도 연대의 틀을 마련하지 못하는 진보세력에게는 희망이 없다는 강력한 경고를 이번 공연을 통해 보여주고 싶다. 그의 죽음으로 비롯된 슬픔에 대해서도 연대를 못하면 뭘 할 수 있겠나.

노 전 대통령이 던진 화두는 연대와 공존 아니겠나. 공존이 우파와 함께 사는 걸 이야기한 것이라면, 연대는 누구와의 연대를 말하는 것인가. 진보진영의 연대다. 강하게 연대하고 그 힘을 갖고 우파와 공존을 모색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 

'머리 비었다'는 비아냥거림을 받는 가수들도 이렇게 연대를 하지 않나. 정말 어떤 가수는 누구 누구와 함께 무대에 서는 걸 치욕이라고 본다. 그럼에도 나온다. 각 정치인, 정파가 추모 공연을 보고 뜨거운 눈물 흘리는 걸 바라지 않는다. 직접 눈으로 보고, '연대는 무엇인가' '나의 것을 내려놓고 낮은 수준에서 함께하는 게 연대가 아닌가' 이런 걸 확인하고 실천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 결국 노 전 대통령의 유지도 이것이라고 본다."

- 이번 공연에서 개별 뮤지션들에게 기대하는 게 있나.
"사실 신해철씨의 출연은 의외였다. 왜냐하면 그는 노 전 대통령 서거로 누구보다 큰 충격에 빠졌다. 과연 그가 노래를 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출연하고 싶어 한다는 의중을 확인하고 제안을 했다.

그리고 우리에게 윤도현은 참 소중한 존재라고 본다. 대중성과 운동성 둘 다 갖고 있는 뮤지션이다. 게다가 그의 운동성은 투박하고 경직된 게 아니라 친근하고 쿨하다. 윤도현 본인은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그는 이미 젊은 세대의 하나의 아이콘이 됐다. 그는 미선·효순 추모 행사, 파병반대 집회, 탄핵반대까지 늘 사회의 굵직한 거리 공연에 빠지지 않았다.

이번에도 그를 꼭 넣은 것은, 윤도현이 이번 앨범에서 내세운 '공존' 때문이다. 지금 상황과 맞아 떨어지지 않나. 절망과 좌절이 있지만 결국은 우리가 포용하고 가야하는 것도 있지 않나. 

그리고 안치환은 1980년대 노래운동이 여전히 의미 있다는 걸 증명하는 가수다. 그는 사회에 대한 냉철한 분석이나 고발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하는 가수다.

전인권 역시 내가 직접 섭외를 했는데, 그는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가수다. 그는 밝고 희망적이지 않은 처지에서 노래할 줄 안다. 전인권에게 존 레논의 <이매진>을 부탁했다. 이걸 가장 절절하게 부를 수 있는 가수는 전인권이라고 본다."

"문화예술인들 돕지 않으면 우릴 대변하는 문화 아이콘 잃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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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료 공연이지만 자발적 관람료가 벌써 1000만 원을 돌파했다고 들었다.
"돈을 생각했으면 절대 못하는 공연이다. 뮤지션들 출연료 빼고 음향, 조명 등 준비 비용으로만 1억 원이 넘게 든다. 하지만 뮤지션들은 자발적으로 무대에 서는 것이고, 다른 많은 분들도 마음을 보탰다."

- 이번 공연을 통해 진보진영에게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 같다.
"우선 이번 행사 이후 부산, 광주, 대구, 대전, 춘천 등 지방의 공연기획자들이 많이 나섰으면 좋겠다. 지방에서도 이런 공연들이 열리면 얼마나 좋은가.

그리고 시민사회진영에서 문화 인사들과의 관계 맺기에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면 한다. 나는 가수 신해철씨가 강조하고 있는 말에 절대 공감한다. 신해철씨는 '내가 이 사회에 대해서 계속 발언을 하고 불만을 제기하는 걸 보고 싶으면 내 음반을 사라'고 강조하지 않나. 

이게 정말 중요하다. 시민사회 진영에서는 홍보대사 등을 섭외할 때만 문화예술 인사들을 찾는다. 정작 그 예술인들이 어떤 음반을 냈고, 어떤 공연을 하고 있는지는 관심이 없다. 결국 '같은 편'조차도 음반을 사주지 않으니 노래운동이 쇠락한 것이다.

윤도현, 신해철, 안치환이 힘들어지는 이유는 창작력이 고갈되거나, 보수우익 진영에게 공격을 받아서가 아니다. 우리 편이라 믿었던 사람들이 음반을 안 사고, 음악을 모르고, 행사에 초대해서는 적절한 출연료도 주지 않으니까 힘들어지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시민사회에 우호적인 문화 예술인들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결국 우리를 대변하는 문화 아이콘을 잃는 것이다. 사실 윤도현, 신해철을 돕는 건 진보진영 인사들이 아니다. '빠순이'라 손가락질 받는 여학생들이 그들이 노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번에 윤도현이 앨범 '공존'을 내고 사회적인 노래를 불렀다. 그런데 앨범이 안 팔리면 그가 계속 그런 노래를 부를 수 있겠나."

- 관객들은 어느 정도 올 것 같나.
"아직 모른다. 이 정도 출연진에 이런 수준의 주제에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으면 정말 처절하게 절망을 느낄 것 같다. 너무나 미어터진다면 그것도 문제인데, 그래도 선택하라면 후자를 선택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