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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합전 경기에 참가한 어르신들이 몸풀기에 나서고 있다.
 시합전 경기에 참가한 어르신들이 몸풀기에 나서고 있다.
ⓒ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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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할아버지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선수: 마흔 일곱 살(47살)
기자: 엥~~~
선수: 뒤집어서…

라지볼에 참석한 선수들의 나이는 60세부터 최고 79세까지 다양한 선수들이 참가했다. 이들을 일명 실버선수라 불렀다.

심판: "이춘자,조양업씨 C조 실버A팀 빨리 나오시오. 빨리!"
선수: "어이 여기 있어!"
심판: "차렷! 인사"
심판: "가위, 바위, 보 하시고"
심판: "연습은 1번입니다. 연습 한번 하시고…"
심판: "자 게임 시작합니다. 시작!"

경기가 진행되었다. 우승을 향한 선수들의 집념은 오늘 하루 나이를 잊은 듯 보였다

라지볼 탁구대회 복식시합도중 상대방의 공격구를 받은후 넘어간 공을 주시하고 있다.
 라지볼 탁구대회 복식시합도중 상대방의 공격구를 받은후 넘어간 공을 주시하고 있다.
ⓒ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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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오전 10시30분 여수시 교동에 위치한 신세계 탁구장에서'제1회 여천NCC총괄공장장배 노인복지회관 어르신 라지볼 탁구대회'가 개최되었다. 금일 경기는 여천NCC가 주최하고 동여수 노인복지회관, 여수시 노인복지회관이 주관하였다.

경기는 복식조 34개 팀이 출전해 참가선수만 68명, 응원단 포함 90여명이 참석해 단일 최고 인파의 노장선수들이 모였다. 또한 행사진행을 위해 여천NCC탁구동호회원들과 가족 그리고 여수탁구협회장, 전무이사, 동양탁구회관장, 한우리탁구동호회장 등 많은 외부 인사들이 참석했다.

제1회 어르신 라지볼 대회를 개최한 여천NCC 이규정 총괄공장장이 경기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1회 어르신 라지볼 대회를 개최한 여천NCC 이규정 총괄공장장이 경기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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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여천NCC 이규정 총괄공장장은 "오늘 어르신들을 위해 조그맣게 준비를 했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와줘서 고맙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그는 "오늘 하루 이기고 지는 것을 떠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 건강하게 활동하기를 바란다"고 축사를 갈음했다.

이어서 신미경 여수시 노인복지관장은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며 기업들이 물질적인 지원만 이루어지는 것에 반해 여천NCC는 직접 참여해서 어르신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갖도록 만들어주니 참 좋은 것 같다"며 인사말을 전했다. 또한 그녀는"이런 자리가 계속 지속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피력했다.

여천NCC탁구동회 김정빈 회장은 "오늘 경기는 노인복지회관 어르신들의 건강증진과 소외계층의 사회참여를 계기로 여수시 생활체육협회와 탁구협회에서 이들에게 더욱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행사취지를 밝혔다. 그는 "라지볼은 일본에서 이미 실버노인들에게 활성화가 되어 있는 종목으로 오늘 대회이후 일반인에게도 많이 알려져 여러 어르신들이 대회에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중 행운권 추첨에서 경품에 당첨된 선수가 받은 경품을 머리에 이고 즐거워 하고 있다.
 경기도중 행운권 추첨에서 경품에 당첨된 선수가 받은 경품을 머리에 이고 즐거워 하고 있다.
ⓒ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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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경기방식은 예선과 본선으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예선은 2인 복식 4개 팀이 1개조로 풀리그를 진행했다. 본선진출팀은 토너먼트 방식으로 본선 승자승 및 패자전 경기로 승부를 가려 본선에 진출한 6개팀에게 우승패가 주어졌는데 그중 동여수 A팀은 최고의 실력을 자랑했다.

라지볼이란?
탁구공은 원래 지름 38mm 무게 2.5g이었으나 지난 2000년 국제탁구연맹(ITTF)은 규정을 바꿔 공인구를 지름 40mm 무게 2.7g인 현재의 탁구공으로 바뀌었다.
그 후 38mm 시대는 지나고 현재는 40mm 탁구공이 공인구로 채택되어 각종 대회에서 사용하고 있다. 기존의 작은 공은 스피드와 회전량이 많아 랠리가 짧아 흥미를 끌지 못해 지금의 40mm로 바뀌고 경기방식도 기존 21점제에서 11점제로 바뀌었다.
이번 어르신들이 사용하는 라지볼은 현재의 공인구보다 지름이 4mm가 더 커진 44mm를 사용한다. 물론 스피드와 회전량은 줄어드는 대신 공자체가 상당히 소프트하여 젊은 층보다 어르신들이 주로 사용하며 국내는 3년 전부터 도입되어 실버 탁구대회가 열리는 등 점차 동호인 숫자가 확대되어 가고 있다.
실버 탁구대회에 사용하는 라지볼의 크지는 일반 탁구볼(40mm)에 비해 라지볼(44mm)은 4mm가 더 크다. 특히 스피드와 회전량은 줄어드는 대신 공자체가 상당히 소프트하여 어르신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실버 탁구대회에 사용하는 라지볼의 크지는 일반 탁구볼(40mm)에 비해 라지볼(44mm)은 4mm가 더 크다. 특히 스피드와 회전량은 줄어드는 대신 공자체가 상당히 소프트하여 어르신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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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경기에 참석한 실버팀 C조 신순애(71세)씨는 "이 나이에게 건강하게 뛰며 살 수 있는것은 즐거운 일이다"며 "나이 들어 애들한테 도와주는 것은 운동을 통해 아픈 데 없이 건
강하게 사는 것이 최고"라며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라지볼 대회에서 선수로 참가한 아버지와 행사진행을 맡은 김정빈 회장 내외가 행사도중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라지볼 대회에서 선수로 참가한 아버지와 행사진행을 맡은 김정빈 회장 내외가 행사도중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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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지볼 대회를 통해 알려진 탁구가족 이야기!

탁구를 통해 돈독한 부자간의 정을 쌓고 있는 김정빈 회장(여천NCC탁구동호회)과 그의 부친인 김영용(78)씨는 현재 부자가 코치로 활동 중이다. 아버지는 현재 덕양복지관에서 코치로 활동중이고, 김 회장은 문수종합복지관에서 결손가정 아이들에게 탁구를 지도하고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알려진 부자간의 왕성한 활동은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한편, 여천NCC탁구동호회는 현재 80여명의 동회회원들이 모여 탁구를 통해 지역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여천NCC의 대표적인 동호회중 하나이다. 이들은 사회공헌 활동으로 지역사회 소외계층과 노인복지회관 어르신들이 건강한 여가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매월 지속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회원들과 사내 봉사서클에서 문수사회복지회관에 청소년들을 위한 탁구장을 손수 건립하여 주민들과 청소년들에게 좋은 호응을 받았다.

덧붙이는 글 | 심명남 기자는 여천NCC 직원입니다.



태그:#라지볼 대회, #여천NCC, #탁구동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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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하고 싶은 일을 남에게 말해도 좋다. 단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라!" 어릴적 몰래 본 형님의 일기장, 늘 그맘 변치않고 살렵니다. <3월 뉴스게릴라상> <아버지 우수상> <2012 총선.대선 특별취재팀> <찜!e시민기자> <2월 22일상> <세월호 보도 - 6.4지방선거 보도 특별상> 거북선 보도 <특종상> 명예의 전당 으뜸상 ☞「납북어부의 아들」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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