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는 18일 쌍용자동차 노사가 대화 테이블에 마주 앉는다. 노사 간의 대화는 지난 5일 노사정 대화 이후 13일 만이다.

 

사측은 16일 오후 3시 노조에 공문을 보내 조건 없이 대화하자고 요청했고, 노조가 이에 응함에 따라 오는 18일 오후 2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본관에서 대화가 이뤄지게 됐다.

 

16일 사측이 정리해고 비대상자 1000여 명을 동원해 공장 진입을 시도한 뒤 노사 간의 신뢰가 땅에 떨어진 상황에서, 이번 교섭으로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지 주목된다.

 

쌍용차는 17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쌍용자동차 직원협의체(정리해고 비대상자)의 공장진입 시도로 자칫 야기될 수 있는 직원간 충돌과 이로 인한 불상사를 방지하고,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현 사태를 조기에 수습하고자 노동조합에 대화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쌍용차 직원협의체는 노사 대화 기간에는 공장 진입을 시도하지 않을 예정이다.

 

박영태 쌍용차 공동관리인은 "이번 협상은 파산이 우려될 만큼 절박한 상황에서 어렵게 마련된 만큼 상호 격의 없는 진솔한 대화를 통해 원만한 협의가 도출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회사는 현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회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노사 견해 차이로 대화 성과는 미지수

 

하지만 노사 간의 견해 차이가 커서, 노사 대화를 통해 극적 타결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현재 노사는 정리해고와 분사 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있지만, 회사는 지금까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최진웅 쌍용차 홍보팀 차장은 17일 오전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정리해고 철회 문제도 협의의 대상인가"라는 질문에 즉답을 피하며 "대화 물꼬를 텄다는 데 의미를 둔다"고 답했다.

 

노조는 대화에 응하면서도 "실질적인 내용이 오가겠느냐"며 이번 노사 대화에 반신반의하는 태도다. 이창근 노조 기획부장은 "대화를 거부할 이유는 없다"면서도 "교섭 자리가 아니라 '조건 없는 대화'인데, 현재 상황에서 이런 식으로 문제가 해결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또한 그는 "직원들을 강제 동원하고 공권력 투입 운운했던 회사가 갑자기 대화를 하자고 하는 것은 언론플레이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태그:#쌍용차 노사 대화, #쌍용차 정리해고, #쌍용차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법조팀 기자입니다. 제가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