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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결과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수호하자."

 

제정당사회단체들은 14일 오후 2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6.15공동선언 9돌 범국민실천대회를 열어 "오늘 역사의 전진을 되돌려 세우려는 안팎의 심각한 도전에 의하여 6.15 공동선언과 10.4선언이 부정되고 그의 소중한 결실들이 엄중한 위협을 받고 있으며 심지어 군사적 대결국면은 첨예화되어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번져가고 있다"며 이렇게 해내외 온 겨레에게 호소했다.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북측위원회 해외측위원회는 이날 대회에서 낭독한 공동 명의의 '해내외 온 겨레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통해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 실천과 관련해 "남북공동선언들은 서로의 존재를 부정하며 대결해온 과거와 결별하고 남과 북이 서로 존중하고 화합하면서 자주통일을 지향해나갈 것을 선포한 민족공동의 통일선언"이라며 "정세가 복잡하고 환경이 어려울수록 그 정당성과 생명력이 확증된 남북공동선언들을 철저히 이행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6.15 민족공동위원회는 또 "우리는 역사적인 6.15 공동선언이 발표된 6월 15일부터 10.4 선언이 채택된 10월 4일까지를 '6.15 공동선언과 10.4 정상선언 이행을 위한 운동기간'으로 선포한다"며 "동족 사이의 대결과 반목을 배격하고 화해와 협력, 통일을 위한 민족의 통일대장정을 더욱 힘차게 추동해나가자"고 호소했다.

 

범국민대회는 전쟁반대 평화실현과 관련해 "이 땅에서 전쟁 위험을 고조시키는 무력증강과 전쟁책동을 철저히 저지시켜나가야 한다"며 "이 땅에 존재하는 모든 전쟁위험을 제거하고 나라의 평화와 겨레의 안녕을 지켜나가기 위한 반전평화운동을 힘있게 벌여 나가자"고 강조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남북대결을 부추기면서 자국의 군사력을 증강하고 재일동포들을 부당하게 탄압하는 일본군국주의자들의 책동은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며 "조국해방 64돌, 안중근 열사의 이등박문 처단 100년, 광주학생사건 80돌, '한일합병조약' 날조 99년 등을 계기로 일본의 적대행위와 군국주의 부활책동을 반대하는 대중적인 운동을 적극 벌여나가자"고 밝혔다.

 

6.15 민족공동위는 민족대단결과 관련해 "남북공동선언 실천운동은 이 땅에서 대결과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와 번영을 이룩하려는 애국애족운동이며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운동"이라며 "남북공동선언의 깃발 아래 해내외 온 겨레가 하나로 굳게 단합해나가자"고 호소했다.

 

민족공동위는 또 "지금 평화와 통일로 향한 우리의 앞길에는 커다란 시련과 장애가 가로놓여 있지만, 그 무엇으로도 자주통일 평화번영의 새 시대의 전진을 되돌릴 수 없다"며 "당파와 계층, 지역과 소속의 차이를 떠나 굳게 단합하여 현 난국을 타개하고 6.15 시대를 더욱 전진시켜 나가자"고 강조했다.

 

민족공동위는 통일운동 탄압과 관련해 "우리는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실천 활동에 가해지는 부당한 탄압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통일을 가로막는 모든 잘못된 제도와 관행은 철폐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민족공동위는 "내년은 6.15 공동선언 10돌이 되는 해"라며 "해내와 온 겨레가 9년 전 6월의 그 감동, 그 열정, 그 기세로 힘차게 내달려 6.15 공동선언 발표 10돌을 통일애국의 자랑찬 승리로 뜻깊게 맞이하자"고 천명했다.

 

김상근 6.15 남측위 상임대표는 대회사에서 "공동선언 발표 9주년을 하루 앞두고 위기에 찬 남북관계를 걱정하는 마음들이 모였다"며 "다시 화해하는 정책으로, 다시 협력하는 정책으로 전환하라"고 이명박 대통령에게 권고했다.

 

김 상임대표는 또 "남북이 함께 사이 좋게 물고기를 잡고, 평화의 뱃길을 뚫어 서해 평화지대가 민족경제공동체의 새로운 산실이 되는 10.4 시대를 만들자"며 "남북의 든든한 협력을 바탕으로 북미관계를 바로세우는 6.15 시대를 만들어내자"고 촉구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격려사에서 "'반갑습니다'라는 인사를 드릴 수 없을 만큼 참담한 심경"이라며 "지난날의 6.15와 오늘 우리가 만난 6.15는 왜 이리 다른가"라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오늘 우리는 벼랑 끝에 서 있다. 우리는 전쟁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며 "이렇게 만든 것은 다름 아닌 이명박 정권의 출범이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남북관계 악화는 이명박 정권의 무능 때문"이라며 "이명박 정부 들어 어렵게 열었던 철길도 끊고, 금강산 관광도 끊고 개성공단까지 풍전등화 같은 상황에 처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우리는 이명박 정권에게 확실하게 정책기조를 바꾸고 평화를 실천하라고 요구해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당장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을 존중한다는 확실한 선언을 한다면 남북관계는 다시 대화가 가능한 시대로 복원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는 "온 국민의 소원과 염원이 통일인데 이 정권이 통일을 위해 나가지 않는다면 불량정권이 아니냐"며 "한반도에 드리운 먹구름을 제거하려는 의지가 없는 이명박 정권에 더 이상 기대할 것은 없다. 이러한 상태론 백약이 무효하다"고 비판했다.

 

강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은 더 이상 말만 앞세울 것이 아니라 즉각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 북한을 자극하고 위기를 조장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와 상생의 남북관계로 만들어가야 한다"며 6.15 공동선언과 10.4 정상선언 이행 공식화 및 국회 비준 추진, 피에스아이(PSI) 참여 즉각 철회, 대북적대정책 폐기, 개성공단 등 남북경협 적극 지원, 남북관계 위기 타개를 위한 대북특사 파견 등을 촉구했다.

 

이명박 대통령 특보를 맡고 있는 김덕룡 민화협 상임의장이 연단에 오르자 대회 참석자들은 그가 발언하는 동안 계속하여 "공동선언 이행하라" "한나라당 물러가라" "한나라당 해체하라" 등의 비난 구호를 외쳐 발언 내용이 전달되지 못했다.

 

이강실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각계 발언에서 "바로 이 자리는 2005년 남북공동행사가 열렸던 장소다. 그러나 6.15 9돌을 맞는 오늘 우리 옆에는 북측 대표들이 앉아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현시국과 관련해 "10.4 선언을 이뤘던 전 대통령은 부인과 함께 군사분계선 걸어넘었던 역사적 순간을 뒤로 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밖에 없었다. 통일과 민주화를 위해 일평생 바쳤던 노 목사님은 자신의 목숨을 민족의 제단에 바쳤다. 오죽하면 팔순의 전직 대통령이 행동하는 양심으로 6.15와 10.4 선언을 살려 내달라고 피맺힌 호소를 하겠는가"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6.15 공동선언을 살리기 위해 우리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 진심으로 이루기를 원하는 사람은 자신의 조직과 정파와 사상과 권력을 과감히 내버리고 실천에 떨쳐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린이들이 무대에서 6.15 공동선언의 내용을 외워서 한구절씩 돌아가며 전문을 낭독하자 참석자들은 큰 함성과 박수를 보냈다.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과 남윤인순 6.15 여성본부 상임대표가 함께 6.15공동선언실천 공동위원회의 호소문을 낭독했다.

 

참가자들은 손을 맞잡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를 합창하며 대회를 마쳤다.

 

다음은 6.15 공동선언실천 민족공동위원회가 6.15 공동선언 9돌에 즈음하여 발표한 '해내외 온 겨레에게 보내는 호소문'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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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내외 온 겨레에게 보내는 호소문

-6.15공동선언발표 9돌에 즈음하여-

 

오늘 우리는 역사적인 6.15공동선언발표 9돌을 맞이하고 있다.

 

6.15공동선언의 발표는 우리 겨레가 반세기이상에 걸친 분열과 대결의 역사를 밀어내고 자주적 평화통일의 새시대, 통일번영의 새역사를 열어나갈 것을 세계 앞에 당당하게 과시한 역사적 사변이였다.

 

6.15공동선언의 이행으로 끊어졌던 민족의 혈맥과 나라의 지맥이 이어지고 남북사이의 다방면적인 접촉과 협력사업이 활발히 진행되었으며 통일운동은 각 계층 광범한 대중이 참가하는 전민족적운동으로 전환되었다.

 

해외에서도 민족분열로 인한 동포사회의 반목과 불신을 털어버리고 화해와 단합을 지향해나가는 새 시대가 펼쳐지게 되었다.

 

이러한 속에서 2007년 10월 남북수뇌상봉이 또다시 이루어지고 6.15공동선언의 기본정신에 기초하여 남북관계 발전과 나라의 통일, 평화번영을 이룩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향을 밝힌 10.4선언이 마련되었다.

 

그러나 오늘 역사의 전진을 되돌려 세우려는 안팎의 심각한 도전에 의하여 남북공동선언들이 부정되고 그의 소중한 결실들이 엄중한 위협을 받고 있으며 심지어 군사적 대결국면은 첨예화되어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번져가고 있다.

 

우리는 시련과 난관을 과감히 박차고 민족의 화해와 협력, 공동번영과 평화통일을 기어이 이룩해나가려는 겨레의 한결같은 뜻과 의지를 모아 해내외동포들에게 다음과 같이 열렬히 호소한다.

 

1.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이행해나가자!

 

남북공동선언들은 서로의 존재를 부정하며 대결해온 과거와 결별하고 남과 북이 서로 존중하고 화합하면서 자주통일을 지향해나갈 것을 선포한 민족공동의 통일선언이다.

 

정세가 복잡하고 환경이 어려울수록 그 정당성과 생명력이 확증된 남북공동선언들을 철저히 이행해 나가야 한다.

 

민족의 존엄과 이익을 철저히 지키며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통일을 개척해나가는 구체적방도가 남북공동선언들에 있다.

 

남북공동선언들을 실천하는 여기에 민족의 자주와 평화통일, 공동번영을 이룩하는 길이 있다.

 

우리는 역사적인 6.15공동선언이 발표된 6월 15일부터 10.4선언이 채택된 10월 4일까지를 《6.15공동선언과 10.4정상선언 이행을 위한 운동기간》으로 선포한다.

 

동족사이의 대결과 반목을 배격하고 화해와 협력, 통일을 위한 민족의 통일대장정을 더욱 힘차게 추동해나가자!

 

2. 대결과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수호하자

 

대결과 전쟁은 민족적 참화를 초래할 뿐이다.

 

이 땅에서 전쟁위험을 고조시키는 무력증강과 전쟁책동을 철저히 저지시켜나가야 한다.

 

한반도에서의 핵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고 이 땅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것은 양보할 수 없는 우리의 원칙이다.

 

이 땅에 존재하는 모든 전쟁위험을 제거하고 나라의 평화와 겨레의 안녕을 지켜나가기 위한 반전평화운동을 힘있게 벌려나가자!

 

남북대결을 부추기면서 자국의 군사력을 증강하고 재일동포들을 부당하게 탄압하는 일본군국주의자들의 책동은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

 

조국해방 64돐, 안중근 렬사의 이등박문 처단 100년, 광주학생사건 80돐, 《한일합병조약》날조 99년 등을 계기로 일본의 적대행위와 군국주의부활책동을 반대하는 대중적인 운동을 적극 벌려나가자!

 

3. 남북공동선언의 기발아래 해내외 온 겨레가 하나로 굳게 단합해나가자!

 

남북공동선언 실천운동은 이 땅에서 대결과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와 번영을 이룩하려는 애국애족운동이며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운동이다.

 

우리는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실천 활동에 가해지는 부당한 탄압을 강력하게 규탄한다.

 

또한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통일을 가로막는 모든 잘못된 제도와 관행은 철폐되여야 한다.

 

해내외 온 겨레가 남북공동선언 이행에서 마음과 뜻을 하나로 합쳐나가자!

 

당파와 계층, 지역과 소속의 차이를 떠나 굳게 단합하여 현 난국을 타개하고 6.15시대를 더욱 전진시켜 나가자!

 

지금 평화와 통일로 향한 우리의 앞길에는 커다란 시련과 장애가 가로 놓여있다.

 

그러나 그 무엇으로서도 자주통일, 평화번영의 새 시대를 향한 겨레의 전진을 되돌릴 수 없다.

 

민족의 화해와 평화, 통일과 번영에 대한 낙관과 신심을 가지고 남북공동선언 이행에 모두다 떨쳐나서자!

 

내년은 역사적인 6.15공동선언 10돌이 되는 해이다.

 

해내외 온 겨레가 9년 전 6월의 그 감동, 그 열정, 그 기세로 힘차게 내달려 6.15공동선언 발표 10돌을 통일애국의 자랑찬 승리로 뜻깊게 맞이하자.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6.15공동선언실천 해외측위원회

 

2009년 6월 15일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참말로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6.15공동선언, #인병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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