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청소년들은 6월항쟁 광주범국민대회에서 청소년시국선언을 하였다. 그 현장에서 전국YMCA청소년회장, 시국선언을 발표한 청소년을 비롯한 평범하게 참여한 청소년들을 만나보고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김민승양은 전국YMCA청소년회장으로서 이번 시국선언문 마지막 발표자로 나서기도 하였다.  민승양은 다른 학생들처럼 평범하게 공부하는것보다 이렇게 거리에 나와서 외치는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Q: 오늘 이곳 어떻게 오게 됐어요?

A: 저는 평소에도 이런 거에 관심이 많아요. 그니까 다른친구들 평범하게 공부하고 있을때..... 그것보다도 학생은 공부만해야한다 라는 그런 패러다임을 깨보고 싶었구요. 학생들도 사회이슈에 관심많고 참여하고 싶어한다고 생각해서 나왔어요.

 

Q: 혹시 22년전 오늘 무슨일이 있었는지 아세요? 그리고 그때와 지금은 얼마나 달라졌다고 생각하세요?

A: 6월항쟁이 있었잖아요... 군부독재정치로 힘들어 하는 국민이 거리로 나와 그들을 무너뜨렸잖아요.  그리고 지금이나 그때나 민주화를 염원하는 전국민적인 마음은 비슷한거 같아요. 그런데 특히 요즘 청소년들이 입시위주 교육으로 인해 통제되어 있어서 지금 이런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는경우가 많은데, 그게 안타까운거같아요.

 

Q:이명박정부에게 한마디 한다면요?

A:그냥 우리 청소년들의 의견에도 귀를 기울여주시고, 잘사는 사람들만의 정책이 아니라 저희같이 힘들고 어려운사람들을 위한 정책도 마련해줬으면 해요.

 

Q:아! 그리고 고노무현전대통령 안타까운데 그렇게 돼버린 가장 큰 원인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A: 나라의 분위기 자체가 이명박정부를 통해서 민주화가 많이 후퇴했던걸 안타까워하신거 같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신들을 지지해주던 국민들을 비롯한 많은분들에게 신뢰를 잃어버리셨던게 가장 큰 고통이 아니었나 생각해요....

 

Q:지금 고등학교3학년이신데, 입시에 관해서도 많은 고민이 있을 거 같아요.

A: 많이 고민되죠... 사실 이런곳에 나왔다는것만으로도 많은 불이익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맘도 있어요. 그래도 저는 여기 이런곳에 나와서 보고 듣고 또 말하는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니까 뭐 괜찮아요...

 

다음으로 만나본 청소년은 한쪽에서 촛불을 들고있던 여고생이었다. 살레시오여고 2학년에 재학중인 김설아(18)양에게 인터뷰를 해보았다.

 

Q:여기 이렇게 나오게 된 이유가 뭐예요?

A: 원래 이런 시사적인것에 관심이 많아요....

 

Q: 그럼 그렇게 관심이 많게 된 계기가 있어요?

A: 요즘 경제가 많이 힘들어졌잖아요... 그래서 실제로 우리 엄마,아빠도 많이 힘들어하시고, 그래서 저도 걱정이 되구요. 뭐 원래 관심이 많은데 요즘 더욱더 관심이 가더라구요. 이런 한가정의 경제적 어려움도 다 국가적인 정치가 작용한다고 보기 때문에요.....

 

Q: 지금 전국 각계각층에서 시국선언을 하는데 어떻게 생각해요?

A: 각자마다 다 자신들의 생각이 있고 그래서 했던 것 같구요... 뭐 일단 이 정부에 문제가있으니까 그러겠죠...

 

Q:이명박 대통령에게 한마디 한다면?

A:그 냥 많이 바라던 게 아니고 예전처럼 다시 돌려줬음 해요.... 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하셨던 때처럼요... 그게 그때는 국민들이 그렇게 큰 불만이 없어서 이렇게 시위에 참여해야한다 뭐 이런 생각이 없었던 거 같아요. 그니까 국민들이 다 각자 일에 바쁜데 괜히 국가정치에 걱정하지않고 각자 자신의 자리에서 열심히 할 수 있게요..

 

Q:아 그럼 과거 10년동안에는 이렇게 시끄럽지않았다고 생각하나 보네요?

A: 예, 사실 저도 예전에는 이렇게까지 관심을 두지 않았었는데, 이 정부 들어와서 더욱더 서민경제도 어려워지고 그래서 이런 사회 일에 관심이 많아졌거든요..

 

Q: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하신 거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고있어요?

A: 정말 안타깝구요... 저는 그분이 워낙 민주적으로 하시고, 기존의 권위주의도 타파하시려고 해서 그게 우리나라 기득권들에게는 눈엣가시였던거 같아요..그래서 퇴임후에 그에대해 보복을 당하신 거 같아요

 

Q:우리나라 교육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A:일단 공부를 너무 강요하는 거 같아요.... 저는 예체능이어서 그쪽 관련 준비하기도 바쁜데, 덩달아 공부도 하니까 그게 정말 힘들어요. 그니까 적성보다는 모두에게 좋은 성적을 강요하는 거 같아요.

 

김설아양은 자신이 이렇게 하고싶은 것을 맘껏 못 하고 가둬두는 현실이 싫다고 말했다. 그리고 국민들이 편하게 각자의 할 일에 집중하기보다는 이렇게 현정부에 시선을 두지 않으면 안되는 이런 상황이 싫다고 말했다.

 

그밖에도 많은 청소년을 만났을 때 하는 반응은 "요즘 정말 힘들어요.. 원래 정치에 별로 관심 없었는데, 이렇게 많이 힘들어져서, 뭔가 문제가 많구나 하고 나와봤어요."라고 했다.

 

청소년들은 자신들이 하고싶은 걸 하고 맘껏 꿈을 펼치고 싶어한다. 이렇게 시위에 참여하게 되는 상황을 그렇게 달갑게 여기지는 않는 것 같았다.

 

더 이상 청소년이 시위에 참가하게 되는 일이 생기지 말았으면 좋겠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터넷뉴스바이러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정식등록되지 않은 미등록 기사입니다. 어제 취재하고 동시에 올리는겁니다.


태그:#청소년, #시국선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서울에서 국회 출입 정치부 기자로 활동했고, 그 이후로는 광주로 내려와서 독립 언론 <평범한미디어>를 창간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