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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팀 : 덕수궁 대한문 현장]

취재 : 이경태 기자 / 총괄 이한기 기자
사진 : 권우성 기자
동영상 : 김윤상 기자 / 총괄 이종호 기자

26일 밤 서울 덕수궁앞에 마련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에서 조문을 마친 한 시민이 촛불을 든 채 돌아가려 하자 경찰이 가로막고 있다.
▲ '촛불 꺼' 26일 밤 서울 덕수궁앞에 마련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에서 조문을 마친 한 시민이 촛불을 든 채 돌아가려 하자 경찰이 가로막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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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밤 서울 덕수궁 앞에 마련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에 조문하기 위해 촛불을 든 시민들이 돌담길을 따라 수백 미터씩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26일 밤 서울 덕수궁 앞에 마련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에 조문하기 위해 촛불을 든 시민들이 돌담길을 따라 수백 미터씩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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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신 : 27일 새벽 0시 4분]

"또 촛불소녀들이 나서야 하나"... 경찰, '촛불은 불법시위용품'

26일 밤 11시 덕수궁 분향소. 밤이 깊었지만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시민들의 추모는 멈추지 않았다.

조문을 마친 일부 시민은 덕수궁 앞 광장에 주저앉아 노 전 대통령 서거 특집 다큐멘터리를 시청하거나 지인들과 함께 시국 토론을 벌이고 있다. 조문행렬도 여전히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현재까지 분향소를 방문한 이들은 1만 5천 명을 훌쩍 넘어섰다.

대다수의 시민들이 노 전 대통령의 영정에 국화꽃을 올리기 위해 2시간을 넘게 서 있지만 그들의 얼굴에서 짜증은 발견할 수 없다.

가족·연인·동료와 함께 온 이들은 두런두런 노 전 대통령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고 혼자 온 이들은 덕수궁 돌담길에 빽빽이 붙은 종이에 담긴 글귀를 읽거나 자원봉사자들이 나눠주는 방송법 개악 반대 유인물이나 <한겨레>, <경향신문>을 읽고 있다.

26일 밤 덕수궁 대한문 앞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애도를 담은 '종이학 나무'가 세워졌다.
 26일 밤 덕수궁 대한문 앞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애도를 담은 '종이학 나무'가 세워졌다.
ⓒ 윤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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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조문행렬에선 교복을 입고 온 여중고생들이 두드러졌다. 아직 한 번도 분향을 하지 않은 친구를 데리고 왔다는 한 아무개(17)양은 "작년 5월에도 촛불을 들었는데 1년 만에 또 촛불소녀들이 나서야 하나보다"며 깔깔 웃음을 터뜨렸다.

덕수궁 분향소 상황실 관계자는 여중고생들이 조문뿐만 아니라 분향소 인근에 붙은 길 안내 및 국화 배부, 대자보 글씨쓰기 등 자원봉사에도 열성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의 말처럼 정동극장 앞에서는 한 여중생이 "인도로 나오지 마세요"라며 사람들을 안내하고 있었다.

새로운 '기념물'들도 생겨났다.

덕수궁 돌담길에는 추모의 글을 담는 흰 천 게시판이 생겼고 여기엔 시민들의 글이 가득 담겼다. 또 상황실에서 배부한 종이 대신 즉석에서 노트를 찢어 붙인 추모사들도 돌담길에 빽빽이 붙었다.

대한문 앞에는 상황실에서 준비한 나무에 시민들이 색색의 종이학을 접어 추모의 뜻을 전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조문을 마치고 귀가하는 시민들이 든 촛불을 '불법시위물품'으로 규정하며 길을 막는 등 '촛불공포증'을 여지없이 보여주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분향소 뒤에 세워놓은 경찰 버스 10여 대를 철수시켰지만 그 대신 동화면세점 등 인근 지역에 전경들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26일 밤 서울 덕수궁앞에 마련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에 조문하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줄지어 선 가운데 시청역 지하까지 길게 줄이 이어지고 있다.
▲ 늦은 밤 지하로 이어지는 조문 행렬 26일 밤 서울 덕수궁앞에 마련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에 조문하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줄지어 선 가운데 시청역 지하까지 길게 줄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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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덕수궁앞에 마련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에 교복을 입은 여학생들이 국화꽃을 들고 조문하고 있다.
▲ '저희들 왔어요' 조문하는 여학생들 26일 서울 덕수궁앞에 마련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에 교복을 입은 여학생들이 국화꽃을 들고 조문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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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신 : 26일 밤 9시 30분]

낮에는 국화, 밤에는 촛불 든 시민들로 인산인해 

26일 밤 8시 30분 덕수궁 앞 분향소에 다시 촛불이 타오르기 시작했다. 시민들은 이제 국화 대신 촛불을 들고 덕수궁 앞으로 모이고 있다.

말 그대로 인산인해다. 분향소 앞은 발 디딜 틈이 없다. 조문은 15명씩 줄지어 한꺼번에 이뤄지고 있다. 정동극장 방향 쪽 돌담길에 늘어선 시민들의 행렬은 <경향신문> 사옥까지 이어졌다. 광화문 방향 쪽으로 늘어선 행렬은 정동 세실레스토랑 골목으로 들어갔다가 방향을 틀어서 나와 다시 지하철 시청역 지하도까지 이어졌다.

자원봉사자들은 정동 세실레스토랑 골목에 서 있는 시민들에게 초를 나눠주며 촛불을 켜지 말아달라고 부탁하고 있다. 분향을 기다리는 동안 초가 다 타버려 이후 상황실이 그 수량을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일당 준다고 해서 사람들이 이렇게 자발적으로 나가겠느냐"

26일 밤 서울 덕수궁앞에 마련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에서 촛불을 든 시민들이 조문을 하기 위해 길게 줄 선 가운데 진압복을 입은 경찰들이 주변에 대기하고 있다.
 26일 밤 서울 덕수궁앞에 마련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에서 촛불을 든 시민들이 조문을 하기 위해 길게 줄 선 가운데 진압복을 입은 경찰들이 주변에 대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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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가까운 공식 분향소 대신 덕수궁 분향소를 택한 시민들도 눈에 띈다.

일산에서 온 이용주(38)씨는 "서거 당일 등산을 하고 있어 소식을 늦게 들었다"며 "이후 집에서 노 전 대통령이 연설하던 모습을 TV로 보면서 많이 울었다, 그제야 안타까움이 실감나고 억울하기도 하더라"고 말했다.

이씨는 "노 전 대통령의 당선도 국민들이 마음 저변에서 밀어 올렸기 때문에 가능했듯 지금 시민분향소도 국민들이 마음 저변에서 밀어올리고 있는 것"이라며 지금의 추모 열기를 평가했다.

그는 "어디 대기업에서 일당을 준다고 해서 사람들이 이렇게 자발적으로 나가겠느냐"며 "경찰버스로 둘러싸였는데도 분향소 천막을 친 사람들, 저기 자원봉사자들, 그리고 조문을 기다리고 있는 이들 모두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또 "분향객 중 젊은 사람들이 눈에 많이 띄는데 이것이 바로 나라의 갈 길이라 생각된다"며 "고인의 죽음이 오히려 그분의 뜻을 실현하는 길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5살 난 아들을 안고 선 김진(41)씨는 집과 가까운 구리시 분향소를 마다하고 덕수궁을 찾았다.

그는 "대통령께서 돌아가신 게 정부 탓이라 볼 수 있는데 정부가 마련한 분향소에서 조문을 한다는 것은 국민이 조종당한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울먹였다.

김씨는 또 "국민 모두 사랑했던 대통령인 만큼 자원봉사자들이 하는 일이 당연하다 싶으면서도 참 고맙다"며 "우리 시대에 그분이 대통령이어서 행운이었다, 우리 아들이 그런 분을 다시 대통령으로 만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점차 높아지는 목소리... "서울광장을 열어라"

26일 밤 경찰병력이 시청역에서 서울광장으로 통하는 입구를 봉쇄하고 있다.
▲ 서울광장에서 무슨 행사? 26일 밤 경찰병력이 시청역에서 서울광장으로 통하는 입구를 봉쇄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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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다수의 시민들이 전날보다 분명하게 "서울광장을 열어라"고 말하고 있다.

덕수궁 인근 편의점 앞에선 50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 앉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애도하는 한편 서울시와 경찰의 서울광장 봉쇄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이들의 앞에는 '근조, 우리들은 민주주의를 잃었습니다'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다.

분향소 인근에선 10여 명의 직장인들이 인도를 통해 행진하며 서울광장 개방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지금 당장 국민들에게 서울광장을 열어라'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있다.

앞서 이들은 인도를 통해 행진을 하다 100여 명의 전경에게 포위되기도 했다. 경찰 지휘관은 이들을 향해 "2인 이상 집단적 의사를 표시할 경우 집시법을 적용할 수 있다"며 마이크와 현수막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지만 주변 시민들의 반발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26일 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가 마련된 서울 덕수궁 앞 부근에 '촛불 추모 시민자유발언대'가 진행되는 가운데, 참가자들이 이명박 정권이 들어선 이후 사망한 사람들의 사진을 들고 있다.
 26일 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가 마련된 서울 덕수궁 앞 부근에 '촛불 추모 시민자유발언대'가 진행되는 가운데, 참가자들이 이명박 정권이 들어선 이후 사망한 사람들의 사진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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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신 : 26일 낮 12시]

직장인들, 점심시간에 분향소로...공중전화박스엔 추모쪽지 빼곡

26일 낮 12시 덕수궁 앞 분향소를 찾는 시민들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점심시간을 맞아 분향 온 직장인들이 상당수다. 정동극장 방향 쪽 덕수궁 돌담길에 선 줄은 서울시청 서소문 별관까지 다다랐고 시청 방향 쪽 돌감길을 따라 200여 명이 넘는 시민들의 행렬이 시청역 3번 출구 앞까지 이어졌다.

시민들이 급증하자 분향소는 한번에 10명씩 분향을 받고 있다. 1시간 전만 하더라도 6명씩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정 앞에 향을 올렸다. 상황실 관계자는 "정확한 인원을 파악할 수 없지만 어제와 비슷한 추세"라며 "오전 7시 출근길에 분향을 올린 이들까지 포함하면 2천 명은 넘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5일과 같이 햇빛이 뜨거운 날씨지만 시민들은 불평 없이 차분히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시민들은 이미 기다림을 추모의 한 방식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분향소로 이어지는 길 어디에서든 지난 3일 간의 시민들이 노 전 대통령에게 올린 추모의 염은 곳곳에서 발견된다.

덕수궁 돌담길 초입부터 시작된 노란색과 검은색 리본은 현재 각각 서울시의회와 서울시립박물관 앞까지 이어져 있다. 각각의 리본마다 "사랑합니다" "당신이 가신 그 길을 잊지 않겠습니다" 등의 추도사가 담겨있다. 가슴팍에 달았던 작은 근조 리본들은 대한문 앞 버스정류장을 장식돼 있다.

26일 오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가 마련된 서울 덕수궁 부근 공중전화가 고인을 추모하는 글로 덮여 있다.
 26일 오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가 마련된 서울 덕수궁 부근 공중전화가 고인을 추모하는 글로 덮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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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가 마련된 서울 덕수궁앞 시청역 입구에 시민들이 작성한 애도의 글이 적힌 종이와 사진, 근조 리본이 빼곡하게 붙어 있다.
 26일 오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가 마련된 서울 덕수궁앞 시청역 입구에 시민들이 작성한 애도의 글이 적힌 종이와 사진, 근조 리본이 빼곡하게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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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거 첫날 시청역 지하보도 벽면을 장식했던 글들도 이제 지상으로 나왔다.

리본행렬 맞은편 돌담과 시청역 1번 출구 앞 공중전화박스에 빼곡히 붙은 A4용지 크기 종이 수십여장이 붙었다. 모두 "제 마음의 대통령, 그곳에서는 '아 기분 좋다'라고 외칠 수 있겠지요, 사랑합니다"는 고백에서부터 "당신이 보고 싶습니다. 이제 우리는 어쩌면 좋습니까"는 탄식까지 서거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심경이 담겨 있다.

정동극장 방향 덕수궁 돌담길에는 '담배 분향'이 이뤄지고 있다. 타다만 담배 수십 개비와 국화꽃, 그리고 다 타 버린 촛불 흔적들은 서거 직전 '담배 있냐'고 경호원에게 물었던 노 전 대통령을 향한 시민들만의 추모 의식이다.

30분 가까이 줄서고 있다는 이현숙(33)씨는 "기다리는 게 무슨 큰일이겠냐, 오히려 기다리는 동안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기억도 더듬을 수 있고 사람들의 생각도 볼 수 있어 좋다"며 미소를 지었다.

시민들은 지금도 자기만의 추도사를 종이에 적고 있다.

한편, 경찰은 분향소 텐트 두동 뒤편에 설치한 경찰버스를 철수하고 폴리스라인을 설치하는 중이다.

26일 오전 서울 시청역 입구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정모습을 담은 사진과 근조 리본이 붙어 있다.
 26일 오전 서울 시청역 입구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정모습을 담은 사진과 근조 리본이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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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가 마련된 서울 덕수궁앞 버스정류장에 시민들이 근조 리본 수백개를 붙여 놓았다.
 26일 오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가 마련된 서울 덕수궁앞 버스정류장에 시민들이 근조 리본 수백개를 붙여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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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신 : 26일 오전 11시 25분]

근조 리본 수백 개 덕수궁 앞 버스정류장에 나부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나흘째인 26일 오전 10시 30분 덕수궁 앞 대한문 분향소의 추모 열기는 꺼지지 않고 있다. 이날 오전 8시부터 이곳을 방문한 분향객의 수는 벌써 500여 명을 넘어섰다. 시청역 방향 덕수궁 돌담길 쪽에는 벌써 100여 명이 줄을 서 있다.

덕수궁 왕실수문장교대의식 팀은 50여 명이 이날 단체로 분향을 올렸다. 윤상기(51)씨는 "덕수궁 앞에 분향소가 차려져 업무가 중단됐지만 팀원들이 출근하고 있다"며 "지난 일요일에는 70명 정도가 분향을 올렸고 오늘 나머지 팀원들이 조문했다"고 밝혔다.

윤씨는 이어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모두가 반성해야 하고 전 국민이 책임져야 할 일"이라며 "아침 신문을 보니 서울시청이 광장개방을 검토하고 있는 것 같던데 다행이다, 지난 일요일처럼 경찰이 일상생활도 안 될 정도로 통제하는 것은 보기 좋지 않다"고 말했다.

4살 난 딸과 함께 분향온 이경희(36)씨는 "정치적인 문제는 잘 모르지만 그렇게 혼자 가시다니 너무 안타까워 나왔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날 첫 조문이었다. 그는 이렇게 추모열기가 나흘째 식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이 사랑받는 대통령 아니었나"라고 반문했다.

"정치적인 이유를 떠나 국민들에게 사랑받으셨던 분이라 생각한다. 무엇보다 인간 대 인간으로 봤을 때 훌륭하셨다. 그런 것은 가려질 수가 없다. 그래서 국민들이 노 전 대통령을 사랑했다고 생각한다."

분향객들의 행렬 옆에는 지난 25일부터 상영되고 있는 노 전 대통령 서거 특집 다큐멘터리를 지켜보고 있는 이들이 있다.

이아무개(46)씨는 고(故) 노 전 대통령의 육성이 흘러나올 때마다 연신 손수건으로 눈물을 찍어냈다. 이씨는 "그 분을 대통령 이전부터 좋아했다"며 "내가 기억하고 있는 대통령의 모습을 저렇게 영상으로 보니 더욱 가슴이 답답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렇게 많은 이들이 대통령을 기억하고 추모하니 생전 외로웠을 그 분도 지금은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다만 살아계실 때 그렇게 못했다는 게 죄송하다"고 울먹였다.

한편, 분향천막 옆에 마련된 상황실도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다. 상황실에서 진행을 맡고 있는 촛불시민연석회의 한서정 대표는 "오늘 KBS 노조에서 3천송이 생화를 보내줬다, 지난번에도 MBC, SBS 노조에서도 생화 등 지원품을 보내줬다"고 말했다.

상황실은 현재 노 전 대통령이 유서로 남긴 비석 건립을 위한 모금도 진행하고 있다. 한씨는 "많은 분들이 모금에 동참해주신다"며 "이미 여러 단체에서 생수며 라면 등도 지원해주고 계신다"고 덧붙였다.


태그:#덕수궁 분향소, #노 전 대통령 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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