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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시대에 경제난까지 겹쳐 자동차 이용하기 더욱 힘든 요즘입니다. 그렇다고 대중교통만 이용할 수 없는 사람들이 차를 놓고 다닐 수도 없는 상황이고요. 이럴 때일수록 자동차관리 및 운전습관을 조금만 바꾸어 연비를 올릴 수 있는 지혜를 짜내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생각을 한 뒤 지난 한 달 동안 제 자동차로 시험 아닌 시험을 해본 결과 기존에 비해 연비가 1-3km 늘어난 것을 확인했습니다. 숫자상으로 봤을 땐 별 의미 없어 보이지만 결과적으로는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지금부터 설명드릴 내용에 사용된 차종은 구형ef소나x 2.0이며 자동변속, LPG용 차량입니다. 연식은 1999년이며 2002년 12월 중고로 구입 당시 주행거리가 6만 5천km였고 현재 주행거리는 18만km가 조금 넘은 상태입니다. 허나 나중에 알고 보니 제가 구입 전 3년 동안 렌트카로 운행된 차량이라서 실제 주행거리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오래 타려면 제 때 점검이 필수

제가 이 차를 구입했을 땐 외관과 실내가 너무 깨끗해서 거의 새 차인 줄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운행한 지 한 달도 못 가서 여기저기 잔고장이 많이 나더군요. 해서 날을 잡아 정비소에 맡기며 필요한 부품교체와 전체적으로 점검 좀 부탁했더니 일단 타임벨트부터 시작해 몇 가지 부품이 낡아 교체를 했고 차대번호를 확인하던 중 렌트카였다는 사실도 알게 됐습니다.

일단 40여만 원을 들여서 점검을 하고 나니 그때서야 부드러운 주행과 소음이 줄더군요. 초기에 몫돈(?) 들여서 정비를 한 후 거의 10년째인 올해까지 매년 적잖은 수리비용을 들여가며 운행 중에 있습니다. 당골 정비소 사장님께서도 말씀하시길 "돈이 좀 들어서 그렇지 제때 점검만 잘 해줘도 자동차는 오래 탄다"고 하십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자동차 연비가 너무 안 나와서 가스(LPG)값이 부담이 되더군요. 게다가 연료비도 들쭉날쭉하니 더 신경 쓰이고 몸이 불편한 터라 조금이라도 움직이려면 자동차를 운행해야 하는데 경제적으로 넉넉지 않으니 그것도 큰 걱정거리였습니다.

연비 올리기 운전습관... 자동변속기어도 상황에 따라 조작해 줘야...

여러분들은 자동차 연비를 체크하시며 운전하십니까? 저는 구입 당시부터 지금까지 가스충전을 하면 습관적으로 주행게이지를 0으로 맞춰 놓습니다. 즉, 한 번 충전 후 몇 km를 타는지 알기 위해서지요. 하지만 그동안 몇 km 주행했는지만 체크했지 연비에 대해서는 신경을 안 쓴 게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요즘 연비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난 1개월 간 4번의 충전을 하면서 연비체크를 하며 운전습관에도 변화를 주며 테스트를 했고 어제 최종 결과를 얻은 듯합니다. 이번 운전습관으로 연비가 향상 됐다는 사실이 제겐 큰 이득이었습니다. 비록 크게 차이는 나지 않았어도.

연비 올리는 운전습관 알고 보니 별게 아니더군요. 그동안 운전습관에서 기어 및 브레이크조작만 조금 신경 써주면 연비가 올라갔습니다. 다시 설명하자면.

1회 충전으로 403km 시내주행하다.
▲ 사진1 1회 충전으로 403km 시내주행하다.
ⓒ 박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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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운전할 때는 기어를 거의 D(Drive) 상태에 놓고 주행을 했습니다. 언덕, 비탈에 크게 상관하지 않고 말이죠. 브레이크도 생각 없이 자주 밟은 것으로 기억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운전습관에 연료는 빨리 닳고 주행거리도 짧았습니다. 보통 저는 가득 충전하고 경고등이 켜질 때까지 운행을 합니다. 그러면 대략 280-310km를 주행하지요. 물론 시내기준입니다. 고속도로 이용을 하면 300-360 정도 주행거리가 나옵니다. 이때의 연비가 6에서 7km 가 나오게 됩니다. 연료는 48리터 기준.

하지만 언덕과 비탈 그리고 브레이크를 잡기 전에 기어를 D에서 3단 또는 2단으로 상황에 맞게 조작을 하며 대신 브레이크 밟는 회수를 줄였더니 같은 조건에서 주행거리가 360-403km 정도 나오는 것을 2회에 걸처 확인을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연비는 7.5에서 8.3km 가 나오게 됩니다. 연비구하는 쉬운 계산법은 [ 1회 충전으로 주행한 총거리 / 충전한 용량(리터) ]입니다.

연비 늘리는 운전방법
1. 자동기어 적절히 조작하기
: 언덕, 비탈 등에서 저단 기어 상황에 맞게 조작해 줍니다.

2. 브레이크 제동 회수 줄이기
: 저단기억 조작으로 브레이크 밟는 회수를 줄여 줍니다.

3. 엑셀레이터 밟는 회수 줄이기
: 내리막 길 들에서는 최대한 엑셀레이터를 밟지 않습니다.

4. 급출발 및 급제동 자제하기
: 기분적인 운전습관.

5. 적절한 RPM 유지하기
: 일반주행시 2000-2900 정도를 유지해 줍니다. 3000이 넘어기면 연료소모 커짐.

6. 적절한 속도 유지하기
: 도로에 맞는 정속운행하기.


또한 가스자동차들의 특성상 충전 경고등이 들어온 후부터 최소 10-20km 주행을 더 할 수 있으므로 운전습관을 개선해 연비만 높여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테스트를 한 후 자주 가는 정비소 사장님께 말씀을 드렸더니 "그거 누구나 다 아는 것 아닌가요?"라고 하시며 핀잔 아닌 핀잔을 주시더군요. 덧붙어 사진님은 "그런 운전습관은 가스자동차에만 적용되는 게 아니라 모든 차량도 적용될 것이며 트렁크를 최대한 비우는 것도 잊지 말라"고 조언해 주셨습니다.

누구나 다 아는 것을 이제야 혼자 터득(?)해 알게 됐어도 기분 좋은 발견한 듯하여 뿌듯할 따름이며 이 글을 읽고 미처 방법을 몰랐던 분들은 시도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비록 제 차의 기본 연비가 7-8km 넘는다 해도 그동안 그렇게 운행해 본 경험이 없어서 운전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배운 것만으로도 만족할 뿐입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다음블로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자동차, #연비, #L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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