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지내다 보면 아이들이 폭발을 앞둔 시한폭탄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조그만 일에도 쉽게 짜증을 내고, 지나가다가 조금만 스쳐도 '왜 때려!'하고 주먹이 세게 날아갑니다.
날이 갈수록 더 다른 사람이 잘난 꼴을 못 보고, 다른 사람 칭찬하는 꼴을 보아 넘기지 못합니다. 수업 시간에 잘한 아이를 칭찬하면 금방 '너 잘 났다!'하며 대답한 아이에게 눈을 흘기며 비아냥거립니다.
아이들이 이렇게 된 것은 가정교육이 잘못된 탓도 아니고, 학교에서 인성교육이 잘못 된 탓도 아니고, 아이들이 지금 너무 지쳐 있고, 아픈 탓입니다. 지금 자신이 지쳐 힘들고 아프니 조금만 건드려도 짜증이 나고, 남의 마음을 헤아려줄 겨를이 없습니다. 지금 우리 아이들은 너무 지쳐있고, 매우 아픕니다.
[그림1] 상처나고 찢어져 꿰맨 내 마음
자신의 마음은 이런 저런 일로 상처받고 찢어져서 겨우 꿰매놓아 지금 너덜너덜한 누더기 모습이라고 합니다. 상처 받고 찢어진 채로 그대로 두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은 스스로 꿰매고, 다시 상처받고 찢어지면 또 꿰맵니다. 이것이 아이들이 갖고 있는 또 다른 마음입니다.
[그림2] 나는 이 세상을 몰라
세상은 왜 이렇게 복잡하기만 한 걸까요? 세상은 왜 우리를 힘들게만 하는 것일까요? 얼만큼 더 가야 희망이 보이는 것일까요? 우리는 세상을 잘 모릅니다. 언제 무슨 일이 닥쳐올지 모르는 세상, 마음이 불안합니다.
[그림3] 왔다갔다하는 내 마음
마음 붙일 곳이 없어 하루에도 여러 번 마음이 이리저리 왔다갔다한다고 합니다. 노란색이 환한 쪽은 좋은 곳이고, 검은색이 칠해진 어두운 쪽은 좋지 않는 곳이라고 합니다. 차고 어둡고 복잡한 마음 한 쪽으로 따뜻하고 밝은 빛이 서서히 찾아듭니다. 밝은 빛은 곧 어두움을 거둬내겠지요? 이럴 때 이 아이에게 용기와 힘을 주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어둠을 쉽게 이겨내는 힘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림4] 시커멓게 타버린 마음에 희망의 빛이
시커멓게 타버린 마음 속에 한 줄기 빛이 찾아와서 마음 속 어둠을 가르고 있답니다. 빛이 찾아왔으니 시커멓게 탄 마음도 곧 되살아날 거랍니다. 가는 빛 한 줄기는 어디에서 왔을까요?
[그림5] 내 마음은 선과 악이 싸우는 중
마음 속에서 선과 악이 싸우고 있는데, 하지만 절대로 자신은 악한테 지지 않겠다고 합니다.
[그림6] 희망을 가지고....
지금 아무리 힘들어도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봐야지요. 그래야 밝은 내일이 있지 않겠어요? 그래서 아이들은 힘들고 아픈 오늘을 견뎌내면서 힘을 냅니다.
아이들 모습을 보고 있으면 아이들이 참 장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여든 일곱 번째 '어린이 날', '아이들만이 우리의 희망'이라는 말을 다시금 되새겨 보아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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