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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4.29 재보선에서 '5:0패'가 확실시 되자, 침울한 분위기에 빠졌다. 어수선한 개표상황실에서는 생방송으로 한나라당의 참패 분위기를 전하는 기자들의 또랑또랑한 목소리만 울려퍼졌다.

 

이날 저녁 투표가 종료된 뒤 잠시 개표 상황실을 찾았던 박희태 대표와 최고위원 등 주요 당직자들은 전혀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본회의 참석을 이유로 개표상황실을 떠났지만, 본회의가 끝난 뒤에도 돌아오지 않았고 당직자 10여 명만이 TV에 나오는 개표상황을 보며 애간장을 태웠다.

 

시흥시장 선거가 김윤식 민주당 후보의 승리로 끝날 때만해도 개표상황실에는 희망이 남아 있었다. 그러나 뒤지고 있던 경주 개표율이 30%를 넘어서면서 무소속 정수성 후보가 50%가 넘는 득표율을 유지하고 정종복 한나라당 후보가 30%대의 득표율에서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밤 10시께에는 당직자들의 입에서 장탄식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나마 희망을 걸 수 있는 곳은 인천 부평을이었지만 10시께 1천여 표 차이로 뒤지던 것이 10분 후에는 1천600여 표로 격차가 벌어지자 한 당직자는 "눈물이 나서 못보겠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개표상황실을 나갔다. 다른 당직자들도 줄줄이 자리를 떠 개표상황실 TV 앞에는 2~3명의 당직자와 취재진들이 자리를 지켰다.

 

완패가 확실시된 밤 11시께 윤상현 한나라당 대변인은 당사 기자실에서 침통한 표정으로짧은 논평을 내놨다.

 

윤 대변인은 "선거 결과를 통해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인다"며 "우리에게 무엇이 부족했는지 되돌아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더욱 잘하라는 채찍으로 여기고 경제 살리기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태그:#재보선, #한나라당, #0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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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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