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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을 하루 앞둔 29일 저녁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방송사 기자들이 생방송 부스를 설치하고 시험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을 하루 앞둔 29일 저녁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방송사 기자들이 생방송 부스를 설치하고 시험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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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을 하루 앞둔 29일 저녁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인근에서 노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촛불을 들어보이며 '인간띠 잇기'를 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을 하루 앞둔 29일 저녁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인근에서 노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촛불을 들어보이며 '인간띠 잇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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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신 최종 : 29일 밤 10시 45분]

밤 10시경 노 전 대통령 사저 불은 꺼지고 고요에 잠겨

대검찰청 소환을 불과 몇 시간 앞둔 29일 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는 깊은 고요에 잠겼다. 밤 10시쯤 사저 안 불은 거의 꺼졌다.

봉하마을 주차장 쪽 도로 가에는 노사모와 주민들이 나와 촛불을 들거나 도로 위에 진열해 놓았다. 경남노사모는 이날 저녁 봉하마을 뒷산 봉화산수련원에서 대표일꾼 이취임식을 열었으며, 노사모 회원 수십 명이 봉하마을에 모여 들어 촛불을 들고 있다. 정영두 전 청와대 경제정책국장도 이날 저녁 봉하마을에 나왔다.

이날 밤 10시경 승용차로 퇴근한 김경수 비서관은 "조금 전 사저는 불이 꺼졌고, 저도 퇴근한다"고 말했다. 그는 "KTX를 타고 서울로 가는 것은 처음부터 고려하지 않았다"면서 "이동 수단과 코스, 시간에 대해 아직 정해진 게 없으며 경호팀에서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0일 아침 출발 1시간 전에 노 전 대통령의 출발 시간을 알려 줄 예정"이라며 "문재인 전 비서실장과 전해철 전 수석비서관이 저와 함께 동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30일 오후 1시경 대검찰청에 출석할 예정인데, 이날 오전 사저 출발 시간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거리와 예상 시간 등을 고려해 볼 때 이날 오전 7시 전후 사저를 나설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을 하루 앞둔 29일 저녁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 인근에서 노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인간띠 잇기'를 준비하며 촛불에 불을 밝히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을 하루 앞둔 29일 저녁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 인근에서 노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인간띠 잇기'를 준비하며 촛불에 불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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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신 : 29일 밤 9시 45분]

봉하마을 주민-노사모 회원 30여 명 사저 주변에서 촛불 들어

봉하마을에 촛불이 밝혀졌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 하루 전날인 29일 밤 봉하마을 주민과 노사모 회원들이 촛불을 들었다. 촛불을 든 사람들은 봉하마을 입구에 있는 노사모 사무실 앞에서 촛불을 나눠 들었다. 이날 밤 9시 30분 현재 30여 명이 촛불을 들었다.

사람들은 1m 간격으로 촛불을 들고 노 전 대통령 사저 입구 주변까지 서고 있다. 사람들은 "그냥 촛불을 드는 것이다", "촛불 집회가 아니니까 집회로 쓰면 안 된다", "사랑하는 님을 위해 촛불을 드세요"라고 말했다.

촛불을 들고 나선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부 참가자들은 "우리 사랑의 표현이다"고 말했으며, 다른 참가자들은 구체적인 대답을 하지 않았다.

한 참가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은 세계적으로 가장 깨끗한 대통령이었다"면서 "전직 대통령이 황당한 일을 당하고 있는데 그냥 있을 수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인근 창원에서 왔는데, 하도 억울해서 와서 촛불이라도 든다"고 말했다.

50대 참가자는 "가시는 길에 힘 내시라고 촛불이라도 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언제까지 촛불을 들 것이냐"는 질문에 참가자들은 "정해져 있지 않고, 하고 싶은 시간만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봉하마을에는 짙은 어둠이 내렸다. 봉하마을 주차장은 언론사 취재 차량들로 꽉 차 있고, 방송사의 생중계 차량 불빛이 노 전 대통령의 사저쪽을 향하기도 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봉하마을 입구에서 출입하는 차량을 통제하기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을 하루 앞둔 29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노 전 대통령의 변호인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노 전 대통령과 면담을 마친뒤 귀가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을 하루 앞둔 29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노 전 대통령의 변호인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노 전 대통령과 면담을 마친뒤 귀가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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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신 : 29일 저녁 8시 20분]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 "긴장된다"

저녁 8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만나고 돌아가는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검찰소환을 하루 앞둔 심정에 대해 "긴장된다"고 말했다. 문 전 비서실장은 자신의 렉스턴 차량을 운전하고 나가는 길에 기자들에게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여러 억측들에 대해 내일 나가서 밝히겠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오후 2시 30분쯤 노무현 전 대통령에 사저에 들어갔으며, 저녁식사를 함께 한 것으로 보인다. 변호사인 그는 내일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에 입회할 예정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을 하루 앞둔 29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노사모(노무현을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 회원들이 노란풍선을 폴리스라인에 매달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을 하루 앞둔 29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노사모(노무현을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 회원들이 노란풍선을 폴리스라인에 매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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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을 하루 앞둔 29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노사모(노무현을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 회원들이 노란풍선을 폴리스라인에 매달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을 하루 앞둔 29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노사모(노무현을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 회원들이 노란풍선을 폴리스라인에 매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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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신 : 29일 저녁 7시 30분]

어둠 내리는 봉하마을... 노란색 고무풍선 매달리고 있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검찰청 소환을 하루 앞둔 29일 저녁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는 노란색 고무풍선이 매달리고 있다.

노사모(노무현을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 회원 10여 명은 이날 오후 6시 30분경 "노무현과 함께, 사람사는 세상"이라고 새겨진 풍선을 마을 곳곳에 매달고 있다. 일부 회원들은 고무풍선을 폴리스라인에 매달았다가 옮겨 달기도 했다.

노사모는 고무풍선 1만여 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 회원은 "특별한 준비 없이 고무풍선을 매달고 있으며, 사람들이 모이면 촛불도 들 예정이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헌법 1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고 새겨진 옷을 입고 온 한 회원은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이라는 사실을 잘 모르는 것 같아 일부러 옷을 입고 나왔다"고 말했다.

'경남노사모'는 "이 시대 기자들의 영혼은 사주에 팔아 바친다"거나 "쥐박이 졸개들에게 쪽도 못 쓰는 빙신 견찰 떡검", "노무현 대통령이 유죄면 쥐박이는 교수형이다"고 쓴 펼침막을 들고 나왔다.

봉하마을 사저 주변에는 KBS와 SBS가 현장 생중계하기로 하고, '방송 세트장'을 설치해 놓았다.

창원에서 온 정아무개(48)씨는 "노무현 대통령님 내일 서울 잘 다녀오십이오-사기꾼 투기꾼 없는 희망나라 시민연대"라고 쓴 작은 펼침막을 들고 사저 입구 앞에 서 있기도 했다.

김씨라고 소개한 40대 여성은 "이 세상에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이 있느냐"면서 "노 전 대통령이 돈을 훔쳤으면 저 집 안에 샅샅이 파 보면 알 거 아니냐"고 말했다.

처남이 인근에 공장을 개업에 시간이 나서 들렀다고 한 서정홍 시인은 "내가 찍은 대통령인데, 가슴이 아프다"면서 "부정이 있다면 밝혀내야 하는 게 당연하다"면서 "사람이 보기에 따라서는 표적수사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 봉하마을에는 노 전 대통령의 대검찰청 소환이 가까워 오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을 하루 앞둔 29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을 하루 앞둔 29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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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29일 오후 6시 30분] "1시간 전에 출발시각 언론 통보"

노무현 전 대통령 측의 관계자는 이날 오후 "대통령이 30일 서울에 가는데 정확한 출발 시각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출발 1시간 전에 언론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직 이동 시각과 이동 경로 등이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며 "'경찰이 대통령에게 KTX를 타고 올라오라고 했다'는 일부 보도가 있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30일 오전 사저 정문에서 10여m 떨어진 곳에 버스가 도착할 것"이라며 "노 전 대통령은 그 버스까지 걸어가서 탑승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안전이나 경호 등의 문제가 있으니 근접 촬영이나 이동 중 촬영을 자제해달라"고 취재진에게 당부했다. 

노 전 대통령의 사저 주변에는 경찰이 이미 폴리스 라인을 설치했다. 이재우 진영농협조합장은 노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에 대해 "국가적인 망신"이라며 "평범한 농민들도 검찰이 1년 가까이 수사를 하면 털어서 먼지 안나올 사람이 있겠느냐? 검찰 수사는 아주 정치적"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한편 노 전 대통령 측은 이날 오후 현지 취재를 온 각 언론사 대표를 마을 회관에 불러모아 취재 비표를 나눠줬다. 집계 결과 봉하마을에 온 언론사 취재진은 모두 285명이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을 하루 앞둔 29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카메라기자가 취재를 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을 하루 앞둔 29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카메라기자가 취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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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 : 29일 오후 3시 50분] 이미 시작된 취재전쟁

'박연차 게이트' 관련 노무현 전 대통령 대검찰청 소환을 하루 앞둔 29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노 전 대통령 사저 입구와 봉하마을 주차장에는 언론사 취재진이 몰려들고 있다. 각 방송사들은 중계방송 차량을 동원해 방송 준비에 들어갔다. 노 전 대통령 사저 입구에는 카메라 기자들이 모여 있다.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전해철 전 수석이 이날 오후 2시 30분경 노 전 대통령 사저로 들어갔다. 이들은 30일 노 전 대통령 검찰 소환에 대비해 각종 대책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 전 비서실장은 사저에서 밤을 새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며, 나왔다가 30일 새벽 다시와 노 전 대통령과 함께 상경할 것으로 보인다.

노 전 대통령과 경호실 측은 언론사 취재와 관련해 비표를 배부할 예정이다. 봉하마을 사저 주변에는 '경호라인'을 설치한다. 노 전 대통령 측은 "비표가 없으면 30일 취재는 할 수 없을 것"이라 밝히고 있다.

한편 '노사모'는 29일 저녁 봉하마을 뒷산에 있는 봉화산수련원에서 모임을 한다. 이날 모임은 '경남노사모' 대표일꾼 이취임식을 위해 모이는 것이다. 노사모 회원들은 이날 저녁 노 전 대통령의 소환과 관련해 대책을 세울 예정이다.

경남노사모 회원인 '건배'(아이디)는 "부산과 대구지역 회원들도 올 것으로 보이며, 구체적으로 몇 명이 모일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면서 "노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과 관련해 어떻게 할지는 모여서 논의해 봐야 안다"고 말했다.

그는 "과격하거나 폭력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피켓과 펼침막을 들고 30일 아침 사저 주변에 모일 예정"이라며 "검찰 소환과 관련해 의사 표현은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봉하마을 곳곳에는 "연탄재 함부로 밟지 마라, 너는 한번이라도 누구에게 뜨거운 사람이었느냐"(광주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거나 "공정성을 잃은 검찰, 노무현 죽이기 이제 그만하라"(노 대통령 귀향 환영회), "언론들이여 품위있는 취재를 바란다"고 쓴 펼침막이 걸려 있다.

봉하마을 주민들은 언론과 특별히 접촉하지 않고 모판 만들기를 하는 등 일상 생활을 하고 있다.

경찰은 29일 노 전 대통령의 이동과 관련해 예행연습을 하려다가 취소했다. 고속도로 진입까지 걸리는 시간과 신호 체계 등에 대해 점검할 예정이었는데, 사전에 언론에 노출될 우려 등이 있어 취소했다.


태그:#봉하마을, #노무현, #검찰소환, #박연차 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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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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