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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함세웅)는 지난 25~26일 이틀 동안 서울 유스호스텔에서 '선생님과 함께하는 현대사 이야기'라는 주제로 현대사 교사연수를 진행했다. 초중등교사 24명이 참가한 이번 연수에서는 현대사 교육을 둘러싼 다양한 강의와 토론이 이뤄졌다. 

 

현대사 수업은 사회적으로 여전히 민감한 부분이 많고, 수업 진도 때문에 대충 지나치기가 쉽다. 이번 연수는 현대사 수업의 어려움에 대한 공감대를 토대로 현장에서 직접 다양한 현대사 수업을 진행했던 교사들이 직접 강사로 나서 수업사례를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첫날인 25일에는 '현대사 수업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강의와 수업사례 소개가 있었다.

 

초등수업사례 소개 강사로 나선 배성호 서울 수송초등학교 교사는 5.18민중항쟁을 소재로 현대사 수업을 진행했던 경험을 소개했다. 우선 문학작품을 통해서 진행했던 수업 소개에서는 5.18민중항쟁을 로봇 태권브이와 주인공 가진이를 통해 다채롭게 풀어낸 "해를 삼킨 아이들"(김기정 글, 김환영 그림) 중 '깡통로봇 가진이'를 함께 읽고 토론했던 아이들의 반응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이밖에도 다큐멘터리 지식채널-e '2-34, 2-35, 2-36'과 강풀의 만화 '26년' 등 주위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수업 방식을 소개했다. 그는 5.18계기 수업은 단순히 수업 방법과 기법에 대한 논의가 아니라 역사적 사건들을 어떻게 하면 아이들의 살아 있는 삶과 연결하느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중등수업사례에서는 최현삼 중앙고등학교 교사가 '사료정보콘텐츠를 활용한 현대사 수업사례'를 소개했다. 역사학습에서는 사료의 활용이 중요한데 실제 수업에서 사료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는 많지가 않다. 그런 점에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사료관에서 만든 사료정보콘텐츠(http://contents.kdemocracy.or.kr/)는 인터넷을 활용해 수업시간에 언제 어디서나 쉽게 활용가능하다는 점에서 유익하다고 소개했다. 특히, 학생이 자율적으로 인터넷을 활용하여 학습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된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26일은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의 설명을 들으며 서울유스호스텔, 명동성당, 평화박물관,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등 현대사 유적지를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서울유스호스텔에서는 중앙정보부-국가안전기획부-국가정보원으로 이어지는 정보기관의 역사와 과거사 청산의 중요성 등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둘러보면서는 서대문형무소가 일제 강점기뿐 아니라 해방 뒤에도 한국의 대표적 교도소였으며 독재정권하에서 많은 민주인사들이 투옥되거나 사법살인을 당한 장소라고 소개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의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은 서대문형무소 80년의 역사에서 앞의 전반부만을 보여주고 있다며,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이 일제의 만행에 대한 고발현장과 더불어 독재의 만행에 대한 생생한 교육현장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6년부터 시작된 현대사 교사연수는 서울뿐만 아니라 광주, 부산, 여수 등 지방에서도 실시됐으며 지금까지 450여명의 초, 중등 교사가 연수 과정을 수료했다.


태그:#현대사, #교사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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