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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후보들의 초박빙 대결이 전개되고 있는 부평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또 다시 거물급 정치인들이 대거 몰려 주말 집중유세를 펼쳤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민주노동당은 남은 3일 동안 당력을 총동원해 부평을 선거전에서 승리하겠다는 계획이다.

 

한나라 "GM대우 살릴 한나라당 선택해 달라"

 

한나라당은 지난주에 이어 26일에도 박희태 대표, 임태희 정책위원장, 공선진·나경원 최고위원을 비롯해 현역 정치인 50여명을 부평을에 대거 투입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이재훈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GM대우 관련 기자간담회를 가진 후 주말 영화관을 찾은 시민들과 함께 하기 위해 청천동 청수사거리 아울렛 아이즈빌 앞에서 대규모 유세전을 오후 3시에 진행했다. 유세장에는 당원과 이재훈 후보 지지자 300여명이 모여 유세 열기를 고조시켰다.

 

박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내용을 유세장에서 다시 밝혔다. GM대우에 대한 자금 지원과 회생은 한나라당과 이재훈 후보만이 할 수 있기 때문에 이 후보를 뽑아 달라고 지지를 부탁했다.

 

한나라당은 유세를 마치고 선거운동원들을 대거 골목길 선전전에 투입했다. 한 관계자는 시흥시에서도 선전이 예상돼 경기도 지역 당원과 의원들도 남은 3일 동안 부평에 집중하기로 했다면서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실제 이날 유세에는 경기도 지역 당협 운영위원장들도 대거 참석했다.

 

이재훈 후보는 아침부터 조기축구회와 상가 등을 방문하고 주말을 맞아 교회를 찾은 유권자를 만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해다.

 

한편, 이날 유세장에는 한나라당 소속 안상수 인천시장도 참여했다. 안 시장 측은 지나가는 길에 들렀다고 했지만, 유세장을 방문한 안 시장은 유세전에 참가한 박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었으며, 당원들과도 인사를 나누었다. 안 시장은 이날 유세장에서 20여분 동안 박 대표와 이 후보의 유세를 들었다.

 

민주당 "선거 승리해야 살아있는 권력비리 진실 규명"

 

민주당 홍영표 후보도 이날 오후 2시부터 롯데마트 부평점 앞을 시작으로 대규모 집중 유세를 벌였다. 정세균 대표, 원혜영 원내대표, 한명숙 전 총리, 김근태 전 장관, 유필우 인천시당위원장, 신학용 의원 등 민주당 지도부를 비롯해 중앙당 당직자와 수도권 핵심당원, 지지자들이 함께 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거리유세에 앞서 부평관광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정 대표는 "이명박 정권의 특권경제는 살리기의 대상이 아니라 심판의 대상"이라며, "이번 재선거에서 야당이 승리해야 이명박 정권의 특권경제와 일방독주, 민주주의 후퇴를 막아낼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또한, 노무현 전 대통령 친인척 비리사건에 대한 검찰수사와 관련해서도 "야당이 승리해야 이명박 대통령 측근과 현 정권 실세 등 살아있는 권력의 비리의혹에 대한 진실규명이 가능하지만, 한나라당이 이긴다면 이명박 정권은 숱한 권력형 비리들을 덮어버리려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노당 "무능ㆍ부패 정치 심판해 민생정치 실현"

 

민주노동당 김응호 후보도 선거운동 3일 남겨두고 막판 득표 전략과 홍보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당원과 지지자,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집중해 김 후보 유세를 지원하고 있다.

 

민노당은 주요지지층인 노동자들과 30대 유권자들의 사표를 방지하기 위한 민노당 '미래투자론'과 서민, 상인 등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정당임을 알려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30대 여성유권자들에게 교육공약을 중심적으로 막판 유권자 표심을 사로잡기 위한 열띤 유세전에 나서고 있다.

 

이용규 선거대책본부장은 "김 후보에 대한 지지는 미래를 위한 투자이며, 보수정치와 무능정치에 대한 국민의 심판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지난해 시의원 재선거에서 김상용 후보가 민주당보다 앞서 당당히 2등한 지역이 부평을 지역인 만큼 진보정치의 새바람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응호 후보는 민주노총을 비롯해 단위사업장 노동조합에서 지지가 이어지고 있고, 생활 밀착형 공약인 학원비상한제와 국공립 보육시설 확충 등의 공약이 30~40대 주부층에서 호응이 큰 만큼 경남의 강기갑 기적을 인천의 김응호 기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무소속 천명수 "담대한 도전 끝까지"…중도사퇴설 일축

 

무소속 천명수 후보는 26일 "수도권 최대 격전지인 부평을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던 보수진영 후보단일화가 사실상 물 건너갔다"면서, 시중에 떠돌고 있는 '보수연합설'과 관련, 독자노선을 걷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천 후보는 이날 "한나라당이 '후보단일화를 위한 물밑 접촉을 하고 있다'는 식의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는데, 이는 공정한 선거를 훼손하는 책임 없는 행위"라며 "부평사람의 자존심을 걸고 한나라당 후보와의 연대는 절대 없다는 점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천 후보는 또 "무소속 출마는 한나라당의 당리당략에 따른 불공정하고 주관적인 하향식 공천에 경종을 울리기 위한 외롭지만 의로운 결정이었다"면서 "부평구민들이 유권자로서의 정당한 선택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담대한 도전으로 승리를 쟁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천 후보는 "지역 사정에 밝지 못한 국회의원은 지역구민의 애로사항이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없다"면서 "부평의 과거와 현재를 꿰뚫고 있는 유일한 부평 토박이에게 표를 몰아 달라"고 호소했다.

 

천 후보는 이날 대규모 유세를 취소하고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골목길 유세전을 전개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부평을 재선거, #이재훈, #홍영표, #김응호, #GM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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