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씻는 기준은 뭘까?
 씻는 기준은 뭘까?
ⓒ 임현철

관련사진보기


"남자들은 왜 안 씻는지 몰라. 씻으면 어디 덧나."

아내들 불만이지요. 물론 결혼하고 나서 알게 된 남편의 습관이지요. 연애시절엔 나름 깔끔했는데 결혼 후엔 '언제 그랬냐?' 싶지요.

대체로 여자는 잘 씻고, 남자는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렇담, 씻고 안 씻고의 남녀 차이는 뭘까?

여자들은 잘 씻어야 화장발 잘 받고, 탄력 있는 피부를 유지한다 합니다. 요즘 꽃남이 각광받긴 하지만 남자는 얼굴보다 근육질 몸을 더 치지요.

씻고 안 씻고의 남녀 차이

"매일 씻는다. 안 씻으면 찝찝해 못 견딘다. 피곤할 때 쓰러져 자다가도 새벽에 일어나 씻고 잔다. 그래야 개운하다."

아내도 마찬가집니다. 이는 화장을 지워야 하기 때문이지요. 남자 입장에선 신기합니다. 자면 그만이지 일어나 씻다니요. 다시 일어날 거라면 차라리 먼저 씻고 자는 게 훨씬 낫지 않겠어요?

"아침에 세수하면 됐지, 자기 전에 왜 꼭 씻으라는지 모르겠다. 내 생각에 적당히 씻는 것 같은데 아내는 안 씻는다고 구박한다."

쉽게 만나는 남자들 반응입니다. 여자들은 이를 게으름과 귀찮음으로 치부하대요. 반응은 기어코 씻게 하거나 포기하는 걸로 나타나대요. 더러는 부부관계와 연결시키기도 하고. 이는 남녀가 생각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 아닐까요?

씻으면 잠이 달아나 잘 안 씻는다?

딸은 잘 씻지요.
 딸은 잘 씻지요.
ⓒ 임현철

관련사진보기


우리 집을 봐도 남녀 차이가 확연합니다. 딸아이는 이른 아침부터 부산이지요. 또 잠자기 전, 꼬박꼬박 이 닦고 세수 하지요. 하지만 아들은 "가뜩이나 잠 오는데 씻으면 잠이 확 달아난다"고 투정입니다.

하루는 그냥 잘 태세여서 "얼굴은 씻고 자야지" 했더니 오만 인상을 다 쓰더군요. "잠 와 죽겠는데 얼굴 다 씻어요?"하며 마지못해 세면장에 가대요. 그리고 한참 만에 나오대요.

"한밤중에 웬일이야. 얼굴 씻어라 했더니 머리까지 감았네."
"얼굴이 머리까지잖아요."

"얼굴은 이마까지야."
"에이, 난 또 머리까진 줄 알았네. 괜히 머리 감았잖아."

'세수하고 자라' 할 걸, 녀석 덕분에 한 바탕 웃었지요. 녀석은 머리까지 감아야한다고 여겨 그토록 버텼던 모양입니다. 요즘엔 잘 씻는 편입니다.

그나저나 씻고 안 씻고는 습관인 것 같습니다. 어려서부터 습관을 잘 들여야겠지요?

덧붙이는 글 | 다음과 U포터에도 송고합니다.



태그:#씻기, #습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묻힐 수 있는 우리네 세상살이의 소소한 이야기와 목소리를 통해 삶의 향기와 방향을 찾았으면... 현재 소셜 디자이너 대표 및 프리랜서로 자유롭고 아름다운 '삶 여행' 중입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