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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빈 길 제정 반대'를 주장하는 편에서 올린 '칼빈의 화형집행'을 뜻하는 이미지와 '칼빈 길 제정 찬성'을 주장하는 편에서 올린 6월에 강남의 서울교회에서 있는 '칼빈500주년기념대회 초대장' 모습이다.
▲ 칼빈과 화형 '칼빈 길 제정 반대'를 주장하는 편에서 올린 '칼빈의 화형집행'을 뜻하는 이미지와 '칼빈 길 제정 찬성'을 주장하는 편에서 올린 6월에 강남의 서울교회에서 있는 '칼빈500주년기념대회 초대장'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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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빈탄생5백주년기념사업회(대표회장 이종윤 목사)가 추진 중인 '칼빈 길' 명예도로명 제정에 대한 찬성파와 반대파의 여론이 부딪쳤다.

기념사업회와 대표회장 이종윤 목사가 시무하고 있는 서울교회는 최근 명예도로명 제정을 위해 지역주민들을 일일이 방문해 설득했으며 5분의 4 이상의 동의를 얻어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사실이 기독교계 신문 등을 통해 알려진 후 반대파 여론은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의 토론방 '아고라'에 '칼빈 길 명예도로명 제정'을 반대하는 청원을 개설해 칼빈이라는 사람의 실존 당시 제네바 시에서 행해졌던 마녀 사냥식 살인 행위 등을 알리며 반대 서명 운동을 펼쳤다.

이에 기념사업회는 '명예도로명 찬성' 청원을 개설해 기독교인들의 대응을 호소했으며, 동시에 한 기독교계 언론에서는 '칼빈 길 명예도로명 제정'에 반대하는 여론을 '안티기독교인들의 비난', '개독교 등의 용어를 사용하며 원색적으로 비난한다' 등으로 표현해 마치 안티기독교인들만의 비난적 행위로 폄훼했다.

그러나 '칼빈 길 제정을 반대'하는 한 누리꾼은 "나도 기독교인이지만 칼빈은 반대한다"며 "칼빈은 장로교의 시조로 한국의 장로교인들과 세계 각국의 장로교인, 칼빈주의 사상자들이 칼빈의 악행을 어떻게 해서든지 감추고 기념하는 행사를 열어서 이미지를 개선하려고 한다"고 한탄했다.

이 누리꾼은 이어서 "칼빈기념사업회 추진을 맡고 있는 한 위원은 '(칼빈사상이) 미국 타임지(TIME)에 세상을 변화시키는 10대 사상'에 선정됐다고 말하지만, 그 사상은 자신의 교리를 따르지 않으면 죽이는 사상이었고 오늘날까지 전해져 종교편향을 일으키고 자신들 소속이 아니면 다 이단으로 정죄하는 미움의 세상을 만들었다는 것을 세상 사람들이 다 알아야한다"고 토로하며 "칼빈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들을 현혹시키기 위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다음(Daum) 아고라 청원게시판에서는 '칼빈 길 제정'과 관련해 '반대'와 '찬성'의 서명운동이 대립하고 있다.
▲ '칼빈 길 제정' 아고라 반대와 찬성 서명 운동 다음(Daum) 아고라 청원게시판에서는 '칼빈 길 제정'과 관련해 '반대'와 '찬성'의 서명운동이 대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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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사이트 다음(Daum)의 인터넷 토론방 아고라에서는 '칼빈 길 명예도로명 제정에 반대'하는 청원 서명이 10여일 만에 2700여 명이 서명한 상태이고 서명 목표는 5월 31일까지 5000명이다.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70436

이에 맞서 '한국사랑'이라는 별명을 가진 한 다음(Daum) 회원은 칼빈기념사업회를 추진하는 서울교회의 500주년기념대회 초대장을 올리고 '칼빈 길 명예도로명 제정에 찬성'하는 청원 서명을 개설했다. 이 찬성파 청원 서명은 5일째이고 400여 명이 서명한 상태이며(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70633), 서명목표는 6월 2일까지 5500명으로 반대 서명보다 더 많은 수를 받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칼빈 길 제정 반대'를 주장하는 한 기독교인은 "칼빈의 살인적 행위에 대한 반성과 회개는 뒤로 하고 칼빈을 오히려 우상으로 만들어 섬기는 모습은 기독교적 사상으로 볼 때에도 옳지 않고 상식적으로도 말이 안 된다"며 "칼빈의 살인적 행위는 감추고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거짓 포장을 한들 하늘에서 보고 심판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칼빈 탄생 500주년을 기념하는 우표에 우리나라의 꽃인 무궁화와 칼빈의 초상화가 함께 그려져 발행됐다.
▲ 칼빈 탄생 500주년 기념 우표 발행 칼빈 탄생 500주년을 기념하는 우표에 우리나라의 꽃인 무궁화와 칼빈의 초상화가 함께 그려져 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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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칼빈, #칼빈 길, #이종윤, #아고라,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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