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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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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14일, 자신에 대한 '강남 룸살롱 루머'에 대해 반박하면서 법적 대응의사를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날자 <경향신문>의 '이동관 대변인에 무슨 일?…李대통령 해외순방 첫 제외' 기사를 문제 삼았다. 이 기사는 한나라당 관계자를 인용해 "이 대변인이 강남 역삼동 룸살롱에서 얼마 전 선후배들과 어울려 고가의 양주를 여러 병 마셨고, 술을 마시고 나오다가 종업원들하고 시비가 붙었다는 루머가 여의도에 돌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을 둘러싼 루머가 퍼진 것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의 이명박 대통령의 태국 순방에 동참하지 않은 것이 발단이 됐다. 이 대통령을 수행해 서울공항까지 갔었던 이 대변인이 최종적으로는 순방길에 나서지 않고 서울에 남은 것이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 것이다.

그가 이 대통령의 순방에 동행하지 않은 것이 처음인데다, 서울공항까지 간 상태에서 발을 되돌렸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이 대변인 장인의 병세가 심각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으나, 다른 배경이 있다는 말들이 계속 나돌았다.

검찰의 '박연차 수사'와 관련해, 이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꼽히는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등이 등장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에 남았다거나, 강남 룸살롱과 연관된 이 대변인의 '개인적인 사고'가 문제가 됐기 때문이라는 것 등이었다.

"강남(룸살롱) 출입 끊은 지 10년 넘어... 눈처럼 깨끗한 사람"

<경향신문>은 이같은 이야기들을 전하면서, 청와대 대변인실 관계자를 인용해 "이 대변인이 국내에서 대통령에게 돌아가는 상황을 보고한 것은 맞지만 천 회장 때문은 아니다"라면서 "강남 술집 운운하는 것은 전형적인 음해"라고 말했다고 기사를 끝냈다.

이와 관련해, 이동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청와대 기자실인 춘추관에 나와 "이건(루머는) 육하원칙 중에 하나도 맞지 않는 완전날조"라면서 "내가 그 술집에 갔다는 시점엔 영업정지 중이었다고 한다"고 반박했다.

이 대변인은 "심지어 내가 마담을 때렸다는 소리도 있던데… 누가 악의적으로 만든 루머가 아닌가 의심했던 것도 사실"이라면서 "일부 언론에서는 그런 이야기가 돌아다닌다고 기사까지 나왔다"라고 분개했다. 그는 이어 "(기사) 뒤에 음해라고 했다고 보도해서 면책되는 게 아니다"면서 "사실이라는 뉘앙스로 기사를 쓰면 다 책임져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변인은 "매일 구내식당에서 밥 먹고 그러면 그런 말이 안 나올 텐데, 그런 데 다닐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니까 그런 게 나오는 것 같아, 제 부덕의 소치라 생각한다"면서 "강남출입 끊은 지 10년 넘었고, 마음가짐은 저도 수도생활 하듯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에 대해선 눈처럼 깨끗한 사람이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대변인은 이와 함께 "(이명박 후보 대선) 캠프 공보실장을 할 때도 한 번도 법적대응을 한 적이 없는데 이번 보도는 그냥 넘어갈 수 없다"면서 "찌라시(사설 정보지)에 올린 것도 관계당국에서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이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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