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산골프장 저지 및 시민자연공원 추진 인천시민위(이하 인천시민위)'에 따르면, 최근 롯데는 17사단이 골프장 '부동의' 입장을 내놓은 이유 중 하나인 사격장 안전에 대한 조건으로 '지하벙커와 방탄벽 설치'를 제시했다 한다.

현재 계양산 롯데골프장 문제와 관련해 환경부에서는 사전환경성검토를, 국방부(17사단)에서는 골프장예정지내 군사시설보호구역에 대한 군작전성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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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양산 일대는 군사시설보호구역과 군사작전용 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 이장연	관련사진보기

그 가운데 현 정부에 555m 잠실 '제2롯데월드' 허가를 얻어내기 위해 과거 15년간 군당국이 고수한 입장을 억지로 뒤바꾸게 하고, '제2롯데월드 관련 서울공항 비행안전성 검증 보고서'에서 중간 및 최종보고서에서 실시했다는 와류-난류 시뮬레이션조차 빼먹고도, 비행안전거리(사고)와 국가안보마저 무시하고 소수재벌을 위해 '국민을 상대로 사기극'을 벌이고 있다 지탄받는, 롯데는 계양산 골프장을 위해 군에게 '벙커와 방탄벽'이란 황당한 제안을 한 것이다.

그간 골프장 '부동의' 입장을 고수해온 군에 '제2롯데월드'를 허가해준 것처럼, 롯데를 위해 다시 말 바꾸기와 인천시민을 상대로 사기를 치라고 종용한 것이다. 재벌이 군에게 군사시설보호구역내 골프장 '동의'란 결론을 내리라고 명령한 것과 다름 아니다. 단순히 벙커와 방탄벽 설치만으로 사격장 주변의 안전이 완벽히 확보되는 것도 아님에도 롯데는 또 억지를 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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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 제2롯데월드에 이어 계양산 골프장마저 롯데에게 넘기려나?
ⓒ 국방부 홈페이지 화면캡쳐	관련사진보기

골프장 옆 대전차미사일 사격장 안전, 지하벙커와 방탄벽으로 가능?

특히 롯데가 군사시설보호구역임을 알고도 골프장 개발을 위해 산림을 불법적으로 훼손한 부지 바로 옆에는 17사단의 토우부대가 있다. 롯데가 안전을 위해 벙커와 방탄벽 설치를 제안한 사격장은 계양산 일대 일반 소총사격장이 아니라 탱크 장갑을 꿰뚫는 토우미사일을 쏘는 사격장이다.

그리고 만약 군이 롯데에 골프장 '동의'를 해줄 경우 17사단 토우부대는 부대와 사격장을 어디론가 이전해야만 한다. '제2롯데월드'로 활주로를 비틀었듯이 이제는 토우부대까지 이전시키려 한다.

대전차 미사일 토우란?

BGM-71 TOW는 미국의 대전차 미사일이다. TOW는 Tube launched, Optically tracked, [[Wire-guided|Wire command link guided를 의미한다. 유선유도, 광학추적, 튜브 발사식 미사일의 의미이다. TOW는 1970년에 첫 생산되었고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었다. 현재 토우 미사일은 모든 현존하는 탱크 장갑을 파괴할 수 있다. <출처 :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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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W 미사일이 M151 MUTT 차량에서 발사되고 있다.
ⓒ 사진 출처 위키백과	관련사진보기

이에 인천시민위 소속 회원 12명은 오늘(8일) 오전 7시부터 8시까지 인천 일신동 17보병사단 사령부 정문부터 주변 도로에서 17사단장의 출근시간에 맞춰 계양산 골프장 '부동의'를 촉구하는 릴레이 1인시위를 펼쳤다. 그간 인천녹색연합 활동가와 회원들이 매일 아침 사단장 출근시간에 이어온 릴레이 1인시위의 연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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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 아침 인천시민들은 17사단 앞에서 군의 골프장 부동의를 촉구하고 있다.
ⓒ 사진 제공 인천시민위	관련사진보기

인천시민위는 이번 릴레이 1인시위는 "만약 17사단이 골프장추진에 어떤 형태로든 동의할 경우, 사격장의 안전에 대한 책임뿐만 아니라 인천시민들의 강렬한 저항과 군 사기저하 등 모든 책임이 17사단에 있음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 밝혔다.

계양산 롯데골프장 개발문제는 17사단이 '부동의' 입장을 내놓을 경우 사실상 폐기-종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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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롯데월드를 허가해 준 군이 또다시 롯데를 위해 계양산을 팔아먹을지 모른다.
ⓒ 사진 제공 인천시민위	관련사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