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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민주노총'

 

지난 2월 발생한 성폭력 사건으로 지도부가 총사퇴한 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의 이름 앞에는 '위기'란 단어가 함께 붙었다. 단순히 성폭력 사건 발생과 그 처리 과정이 민주노총의 도덕성을 심각하게 훼손했기 때문이 아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오래된' 민주노총의 문제가 안팎으로 고스란히 노출됐다.

 

점차 확장되고 있는 비정규직·여성·하청 노동자 문제에 적극 대응하지 못했던 점, 반복되는 정파 간 갈등과 대립, 점차 심화된 집행부와 현장 노동자와의 괴리 등 조직의 혁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졌다. 더구나 올해 말에는 처음으로 민주노총 위원장을 '직선제'로 뽑을 예정이다. 민주노총 일각에서는 직선제를 통해 정파 간 갈등이 노골화되는 경우, 조직이 깨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이명박 정부와 경제 위기라는 외부 환경도 좋지 않다. 현 정부는 경제 위기를 명분 삼아 최저임금법, 비정규직법 개악을 강행하고 있다. 보수언론의 흠집내기는 더욱 노골화되고 있다. 복수노조 허용·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등 노동운동에 지각변동을 가져올 제도 변화에도 적극 대응해야 한다. 민주노총 산하 일부 노조는 벌써 이탈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제3노총 결성 이야기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이 같은 내우외환(內憂外患) 앞에 임성규 위원장 체제가 지난 1일 출범했다.

 

임 위원장은 "사회적 약자 곁으로 다가가는 사회연대노총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또 안팎의 난제를 뚫기 위해 전면적인 조직 쇄신을 약속했다. 하지만 일부 언론은 10개월 밖에 되지 않는 임기 등을 들어 이 난제들을 돌파하기 어려울 것이라 점치기도 한다.

 

<오마이뉴스>는 7일 오전11시 임성규 위원장 생중계 대담 <새 민주노총 위원장에게 듣는다>를 통해 이 모든 것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들을 예정이다. 참여연대 노동사회위원장인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가 대담자로 나서 임 위원장으로부터 현재 민주노총이 맞고 있는 위기와 그 원인, 그리고 돌파 전략 등을 들을 예정이다.  


태그:#민주노총, #생중계, #임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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