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매스컴에서는 진화론으로 유명한 찰스 다윈의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일생동안 주된 즐거움과 유일한 일은 과학작업이었다는 세계적인 과학자 다윈. 다윈이 자주 거론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올해는 그가 탄생한지 200주년이 되고, 그의 대표작이 출간된지 150년이 되는 해이다. 다윈의 진화론이 왜 그렇게도 유명한지에 대해 알려주는 책을 읽었다. 다윈 진화의 수수께끼를 풀어준 책은<비글호에서 탄생한 종의 기원>이었다. 종교가 중심이었던 시대의 진화론을 주장한 그는 역사상 가장 치열한 논쟁이었다고 한다.

당시는 종교적가치가 중심이었던 사회였기 때문에 신에 대한 창조설이 일반론으로 받아들였다고 한다. 그러나 다윈은 성서의 가르침에 의문을 갖고 진화론을 주장했다. 진화론은 다윈이 비글호를 타고 남아메리카와 오스트레일리아, 남아프리카를 항해한 5년에서 탄생되었다.

항해를 끝낸 후 다윈의 손에 18권의 책이 들려있었다. 항해를 통해 모든 생물들은 먹이에 비해 많은 자손을 낳으며 자손들은 서로 살아남기 위해 적자생존을 벌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것은 환경에 유리한 변이를 가진 자만이 살아남고, 그렇지 못한 자는 자연 도태된다는 이론이다.

성직자들은 다윈을 다윈의 이론에 공감한다. 사람이나 동물은 똑같이 환경에 따라서 많이 좌우된다는 것을 실감하다. 예를 들어 집안 환경이 불우한 아이들은 살기 힘들어 어쩔 수 없이 도둑질을 하거나 커서 비행청소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에 부유한 집의 아이들은 좋은 환경에서 부모님의 가르침을 받으며 자신이 원하는 삶을 잘 설계할 가능성이 높다.

다윈의 삶 속에서도 환경에 유리한 변이를 찾을 수 있다. 아내 엠마와 결혼해 10명의 자녀를 낳았지만 생활에 구애받지 않고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었다. 그는 부유한 의사 집안에서 태어났고, 도자기 공장을 경영했던 장인이 재산을 물려둔 덕이었다. 성직자들은 다윈을 을 유럽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로 꼽으며 비난했지만 찬반에 신경 쓰지 않고 연구에 전념했다. 그 배포 또한 환경에서 나오지 않았나 싶다.

다윈의 진화론을 알기 쉽게 정리해 놓은 사례가 있다. 기린의 목은 과거에는 짧았지만 . 기린의 수가 늘어나면서 키 작은 나무의 잎만으로는 부족하게 되었다. 그래서 높은 나뭇가지의 잎을 먹기 위해 모기 길어졌고, 이 과정에서 목이 긴 기린들만 살아남았다. 목이 긴 기린들은 목이 긴 새끼들을 낳았다. 그 새끼들 중에서도 목이 더 긴 것들이 살아남아 목이 긴 새끼들을 낳았다. 이런 일이 되풀이되면서 매우 긴 목을 가진 현대의 기린이 나타난 것이다.

나 역시 글 쓰는 엄마를 보고 자라 글 쓰는 일에 관심이 많다. 가수 태진아의 아들 이루도 축구 선수 차두리도 아버지의 영향으로 진로가 결정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세계 피겨스케이트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김연아는 스케이트 선수가 되고 싶었던 어머님의 안목이 오늘을 있게 했다고 들었다.

환경이 이처럼 중요하지만 한편으로는 환경을 너무 믿거나 탓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열심히 노력해서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려는 의지 또한 매우 중요하다.

지금 국립 과천과학관에는 다윈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고 한다. 5월 10일까지 열린다는데 꼭 한번 가고 싶다. 영국 군함 비글호의 선장이 항해에 동행할 박물학자를 찾는다는 소식 듣고 동승하게 된 다윈, <종의 기원>을 탄생시킨 배경이 되는 다양한 정보와 유물이 전시된 다윈 특별전에 가서 다윈의 위대함을 느끼고 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