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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25일 밤 10시 40분]

 

고 장자연씨가 자살하기 직전 주변 사람들에게 소속사 전 대표인 김아무개씨가 자신을 죽이겠다고 협박했다고 고통을 털어놓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MBC <뉴스데스크>는 25일 밤 장씨가 자살하기 직전 주변 사람들과 통화했던 녹취록을 확보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장씨는 자살하기 4일 전인 지난 3월 3일 새벽 측근과 전화통화를 했다. 당시 이 매니저가 "네가 사무실을 나가봤자 어느 곳에서도 알아줄 리 없다"고 말하자, 장 씨는 "김 전 대표가 나를 죽여 버린다고 했다,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해 가면서 이미 엄청난 장난을 쳤다"며 "폭력배를 동원해 나를 죽일 사람이다, 경호원을 동원해야 할 처지"라고 두려워했다.

 

<뉴스데스크>는 "지난달 25일 김 전 대표는 장씨와 함께 있는 측근에게 전화를 걸어 장씨를 향해 '왜 나를 모함하려 하느냐'며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장씨는 또 다른 인사와의 통화에서 "사장님이 시키는 대로 움직였다"며 "사장님의 명예를 실추시키기 싫다, 문자 오는 것을 가지고 경찰에 가면 다 알 수 있으나 가지 않았다"는 대화를 나눴다.

 

<뉴스데스크>는 "지난달 중순쯤 소속사 이전 이야기가 나오자 소속사 측에서 드라마가 한창 촬영 중인데도 장씨가 타던 승합차를 팔아 버렸고, 위약금 액수도 하루가 다르게 올라갔다"며 "당황한 장씨는 전 매니저 유장호씨를 찾아가 문제의 '성상납 문건'을 작성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뉴스데스크>는 "유씨가 소속사 이전 문제를 원활히 해결해 주고, 신원도 보장해 줄 테니 문건을 작성하라고 장씨를 설득했다는 게 장씨 측근들의 주장"이라며 "그러나 문건이 여러 장 복사돼 퍼져 나갔다는 얘기가 나돌자, 장씨가 자신의 치부가 드러나는데 대해 몹시 괴로워하면서 한편으론 김 대표에 대해 극도의 공포감을 품게 됐다"고 전했다.

 

<뉴스데스크>는 "양 기획사 사이에 끼어 해결책을 찾지 못하던 장씨는 지난 7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추정했다.

 

<뉴스데스크>의 신경민 앵커는 "장씨는 김 사장에게 대적하기 위해 유씨와 문건을 만들었지만 이 문건이 엉뚱하게 쓰이면서 괴로워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자에게 쫓기다 여우에게 홀려 오도 가도 못하자 낭떠러지에 몸을 맡긴 형국"이라고 언급했다.


태그:#장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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