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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양시와 의왕시의 골목길 사이에 경계를 두고 인접해 있는 곳에서 무료 점심식사를 오랫동안 제공해 온 곳으로 널리 소문이 나 있는 안양시 동안구 평촌교회(담임목사 림형석)를 찾아가 보았다.

이곳에서 대내외적인 교회행정업무를 오랫동안 맡아 오면서 여러 가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사무장 박영복(안수집사 59)씨를 만나 구체적인 사항을 알아보기 위해 인터뷰를 요청한바 기꺼이 응해 주었다.

 인터뷰
▲ 박영복 사무장 인터뷰
ⓒ 정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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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교회에서 복음과 선교활동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 본연의 임무가 많을 텐데 이렇게 사회복지를 위하여 앞장서서 무료급식까지 제공하여 이웃을 위하여 사랑을 전하고 있는데 이런 일을 언제부터 시작했는지요?
A : 1964년에 개교하여 다른 교회에 비하여 역사가 긴 편이다. 사회복지사업을 시작하게 된 때는 1996년으로써 벌써 13년째이며 '이웃사랑 실천운동'에서 비롯된 것이며 지금까지 계속되어 왔다.
             
Q : 1주일에 무료 급식은 몇 회나 실시하고 있으며, 식사를 하는 사람은 하루에 몇 명 정도 됩니까?
A : 주일(일요일)과 월요일을 빼고 주 5일을 점심무료급식을 실시하고 있으며, 하루에 평균 70명~80명 정도이지만 특별행사(경로대학 특강 등)가 있는 날은 어르신들이 더욱 늘어나기도 합니다.

식사 현장을 직접 확인해 보기 위하여 박 사무장의 안내를 받으며 지하에 위치한 식당으로 향했다. 도착하여 보니 내가 생각했던 크기의 규모보다 훨씬 큰 대형 식당 급에 해당 되었다. 오전11시45분쯤인데 벌써 줄을 서서 30~40명이 와서 대기하고 있었고 식당 주방에는 앞치마를 두룬 5~6명의 젊은 여성봉사요원들이 보였고 바로 급식이 시작되었다.

현재 인근 S아파트에 살고 있으며, 작년 여름부터 점심 식사 때마다 이곳에 빠지지 않고 찾아와서 식사를 하고 간다는 한정수(92여) 할머니를 만나서 이야기를 직접 들어 보았다.

 맛있게 식사하는 할머니
▲ 무료급식 맛있게 식사하는 할머니
ⓒ 정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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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이곳 식당에 오셔서 식사를 이렇게 하시게 된 특별한 배경이나 이유가 있다면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 : 네, 아들 며느리는 모두 직장엘 나가고 나 혼자 있기 때문에 집에서 식사를 혼자 하면 밥맛도 없지만 이렇게 나와서 여럿이 어울려 먹으면 밥맛도 꿀맛 같다고 하였다.

이렇게 동료 몇 분과 어울려 맛있게 식사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분위기를 망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이상 질문을 마쳤다. 박 집사님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 메뉴를 살펴보니 쌀밥에 돼지불고기, 미나리, 배추김치, 아욱국 등이 나왔는데 역시 맛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평촌교회는 이러한 무료 급식뿐만 아니라 경로대학(130여명)도 운영하고 있으며, 장학 사업으로 평촌고와 백운고 등 5개교를 선정하여 각 2명씩 10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매년 가을에는 전국에서 최고라고 자랑할 수 있는 바자회를 3일 동안 개최하여 수입금 전액을 구제 사업을 위하여 쓰고 있다고 한다.

또한 복지사업에 힘쓰겠다며 교회 앞 부지 약 660여 평을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교회문화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한다. 오는 5월부터 공사를 착공해 주민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문화교육의 공간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모든 계획이 뜻대로 잘 이룩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혜택이 돌아 갈 수 있도록 '사랑의 이웃돕기실천운동'의 일환인 '사회복지실천운동'이 효과를 기대해 본다.

덧붙이는 글 | SBS와 시니어파트너즈에도 송고됐습니다.



태그:#시니어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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