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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천 유역 13개 자치단체로 구성된 '안양천수질개선대책협의회'(이하 협의회)가 지난 19일 서울시 구로구청에서 단체장 및 하천관련 부서 실무진들이 참여한 가운데 정기회의를 열고 2009년도 공동 추진사업 선정과 안양천 수질개선을 위한 현안사항을 논의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안양천 유역통합관리 시범사업 추진 현황 등 공동사업을 비롯 각 지자체가 안양천 수질개선을 위해 자체적으로 추진한 실적들이 보고됐으며 공모사업을 통해 '안양천 자연생태학습관' 명칭을 결정하는 등 금년도 추진사업들에 대해 논의했다.

 

그러나 이날 정기회의는 안양천의 2009년 비전을 공동 논의하는 주요 자리임에도 13명의 단체장 중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안양시장과 구로구청장만이 참석했을뿐 11개 지자체에서는 실무책임자들이 대리 참석해 공동협의기구를 무색케하며 무관심을 드러냈다.

 

이에 지난해 협의회 정기회의에서 그동안 수계별로 나누어 관리하던 안양천 유역의 효율적 하천관리를 위해 일원화된 체계가 필요하다는데 뜻을 모으고 서울시, 경기도, 한강유역환경청, 국토해양부 등도 참여키로 했던 네트워크가 표류한다는 우려를 낳고있다.

 

 

안양천수질개선협의회에서 어떤 논의들이 있었나

 

구로구와 안양시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는 안양천 유역통합관리 시범사업 추진 현황을 비롯 안양천 상류지역 실무자회의 개최(군포.안양.의왕), 안양천 생태계 복원을 위한 학술세미나 개최(구로), 비점오염저감시설 설치 타당성 연구조사(군포), 안양천 홍보책자 발간(안양) 등 안양천 수질개선을 위해 2008년도 1년동안 추진해 온 실적들이 보고됐다.

 

2009년 공동추진 사업으로는 2010년 완공 예정인 '안양천 VISITOR CENTER(방문자 센터)' 명칭을 최종 결정하고 안양천 생태환경지도 책자 공동발간, 자연형 하천 합동 탐사, 안양하수처리장의 고도화와 박달하수처리장 지하화사업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또한 3월 22일 '세계 물의 날'을 전후하여 인근 지자체들이 협력을 통해 안양천 유역 하천정화활동과 물절약과 물사랑에 대한 캠페인을 공동 추진하고, 협의회 창립기념행사를 오는 4월 29일 안양천 둔치(서울-고천교, 경기-안양시구간)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협의회는 안양천 생태환경 지도 공동발간을 주 의제로 설정, 관련 자료를 다수 보관학 있는 안양시 주관으로 추진키로 결정했으며 군포시가 추진하는 안양천 상류 자연형하천 미정비구간(좌안)에 대한 사업비(60억) 미확보에 따른 지원요청도 건의됐다.

 

이날 회의를 주관한 양대웅 구로구청장은 "자치단체별로 시행하는 하천생태복원사업, 하천환경정비사업 등 모든 현안들을 협의회가 공동으로 뜻을 모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하고 공동 회장인 이필운 안양시장은 "안양천 유역 13개 지자체가 안양천살리기를 위한 공동사업에 모두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단체장들 관심 제각각… 네트워크에 관심.참여 요구

 

안양천은 의왕 백운산에서 발원하여 군포· 안양· 광명·서울시를 거쳐 한강으로 유입되는 연장 32.5㎞의 하천으로 경기 6개시와 서울 7개구를 포함하는 유역 면적은 286㎢에 450여만명에 달하고 학의천, 삼성천, 수암천, 오전천, 산본천, 목감천, 도림천 등 대소지천이 있다.

 

이와관련 경기도 안양ㆍ의왕ㆍ군포ㆍ광명ㆍ시흥ㆍ부천시 6개시와 서울 구로ㆍ양천ㆍ금천ㆍ영등포ㆍ강서ㆍ동작ㆍ관악구 등 7개구 단체장들은 지난 1999년 4월 29일 안양천수질개선대책협의회를 발족했으며 현재 안양시장과 구로구청장이 공동 회장을 맡고있다.

 

특히 이들 지자체들은 공동모색을 위해 지난 1999년 4월 29일 안양천수질개선대책협의회를 발족한 데 이어 2008년 경기도, 서울지방국토관리청, 한강유역환경청과 안양천 유역통합관리에 나서기로 합의하고 안양천유역관리위원회(가칭)로 확대 추진키로 한바 있다.

 

이같이 13개 지자체 공동의 생명하천임에도 지자체 경계를 사이에 두고 관심도가 천차만별이며 단체장의 네트워크 관심과 참여도 역시 추락하고 있다는 점에서 안양천 생태계 복원을 위한 그간의 노력을 거울 삼아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는 협의회가 운영중인 웹사이트(http://www1.guro.go.kr/anyang/index.jsp)의 경우 메인화면의 환경소식 게시판에는 2007년 8월까지, 네트워크 소식 게시판에는 2007년 10월까지 글이 올라 있을뿐 시민들과의 소통 또한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 공무원은 "안양천 유역 공동네트워크인 협의회에서 결정하는 사안들은 단체장들이 결단을 내려야 하는 것이 대부분인데 실무자 참석으로 많은 어려운 점이 생기는 것이 사실이다"면서 "공동협의기구인 만큼 단체장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양천센터 명칭 '안양천자연생태학습관'으로 결정

 

 

한편 안양천수질개선대책협의회는 안양천의 과거와 현재 소개와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홍보물을 전시하면서 환경홍보자료, 안양천 생태자료, 하천센터 설명, 안양천 체험학습 제공, 시청각 교육 및 회의장소 제공 등 역할을 할 '안양천 방문자센터' 건립을 추진중이다.

 

'안양천 방문자센터'는 생태하천으로 돌아온 안양천을 모델로 협의회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환경교육장으로 전시장, 교육장, 체험실, 인공습지, 전망대 등을 갖출 예정으로 60억원을 들여 내년말 완공을 목표로 오는 6월께 공사에 착수한다.

 

위치는 안양시 만안구 석수2동 583번지(석수하수처리장앞)앞으로 부지면적 4,998㎡, 연면적 1,498㎡, 지하1층 지상2층 규모로 건축비는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건축설계 및 내부시설은 안양시가 부담함에 따라 안양시는 경기도에 지원 협조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관련 안양시는 지난 2월까지 서울시민과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명칭 공모를 실시한 결과 공모한 명칭 최종 심사 결과 총 510건이 접수돼 2차에 걸친 심사로 6작품을 선정하고 과거.현재.미래를 함축적으로 담은 '안양천 자연생태학습관'으로 센터명을 결정했다.

 


태그:#안양천, #경기, #서울, #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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