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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의회가 경제난으로 지난해 잠정유보한 해외연수 비용까지 올해 예산에 합산한 해외출장 예산을 세워 빈축을 사고 있다.

 

충남도의회(의장 강태봉, 도의원 38명)는 최근 임시회를 열고 현재 충남도가 제출한 1차 추경 및 기금운영안을 심의하고 있다.

 

충남도가 제출한 추경안에는 경상경비 등을 절감해 위기 가정에 긴급 지원하겠다며 100억원의 예산을 자체 삭감한다는 안이 들어 있다. 충남도의회 사무처도 인력운영비 등 행정운영경비를 당초 예산보다 7500만원 삭감하는 긴축예산안을 제출했다.

 

하지만 충남도의회 의원들은 추경예산을 다루면서 자신들의 해외연수비를 비롯 의원여비, 연찬회비 등 관련 예산을 한 푼도 손대지 않았다. 충남도의회 의원들의 올해 해외연수 및 해외출장비는 1억 3890만원에 이른다. 올해 도의원 전원의 해외출장비로 6300만원을 반영했다.

 

도의회는 또 지난해 경기침체로 잠정보류해 생긴 해외연수비 미집행분 6840만원까지 올해 본 예산에 반영했으나 추경안에서도 전혀 손을 대지 않았다. 충남도의회 의원들은 지난해 하반기 원·달러 환율 급등과 경제적 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해외연수를 잠정유보하기로 결정했었다.

 

이 때문에 도의원들이 경제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충남참여자치지역운동연대 관계자는 "충남도와 각 시군이 경제난으로 예산절감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때에 충남도의원들은 지난해 보류했던 해외연수비까지 올해 예산에 반영했다"며 "도의원들이 도민들과 고통을 분담하겠다는 마음이나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되는 경제난으로 추경예산안에서는 관련 예산을 삭감할 줄 알았다"며 "관련 예산을 자진 삭감하지 않을 경우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충남도의회는 오는 24일까지 예산안을 심의한 후 오는 27일 본회의에서 이를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최근 지방의회의원들의 공무국외여행의 심사를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지방의회의원 공무국외여행규칙'을 개정할 것을 각 지자체에 권고했다. 권고안에는 공무국외여행심사위원회에 민간인의 비율을 현행 1/3에서 과반수 이상으로 확대하고, 심사위원회의 의결정족수도 기존 과반수찬성에서 2/3찬성으로 강화하도록 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


태그:#충남도의회, #해외연수, #공무국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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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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