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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후보는 울산 북구 재선거와 관련해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가 출마 여부를 저울질한다"면서 "그것은 지금 한나라당의 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표 후보는 13일 저녁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보도에 따르면, 박희태 대표가 재선거에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하며, 박 대표의 측근이 후보 단일화(진보신당-민주노동당) 추진 과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한 부분이 주목할 대목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 대표 후보는 "한나라당은 특정후보로 단일화가 되면 승산이 있다고 보고 박 대표가 출마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면서 "박 대표 측에서 단일 후보가 조승수 후보가 되면 박 대표가 지는 것으로 여론조사가 나온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그 특정후보가 되면 박 대표가 승산이 있다고 했는데, 공당의 대표가 특히 집권 여당인데 지금 누가 나오는지에 대해 출마를 저울질한다는 것 자체가 민심이 한나라당에 등을 돌린 처지를 말하는 것이며, 한나라당이 국민한테 어떤 지탄을 받고 있는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노회찬 대표 후보는 "박 대표는 조승수 후보가 단일 후보로 되면 안 나오겠다는 것으로 아는데, 박 대표는 울산 북구에 반드시 출마해서 국민들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과 실무 협의 상황을 설명한 그는 "후보 단일화가 결렬된 가운데 박희태 대표가 나오면 굉장히 전망이 어두울 것"이라며 "그런 점 때문에 울산의 유권자 대다수도 후보 단일화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고, 그런 정당한 요구를 받아들여야 하며, 단일화가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반MB 연대'와 관련해 그는 "2월 임시국회가 마무리되면서 민주당은 이해할 수 없는 태도를 보였다"면서 "민주당은 필요하면 반MB 전선에 가담하다가 이탈하고 있는데, 지금은 반MB 전선은 대단히 어둡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을 철석같이 믿고 반MB 전선에 의존하기 보다는 사안별로 제한적으로 공조를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일관성 없고 신뢰성 없는 민주당의 행위에 대해 진보신당이 보증을 서주는 것이기에 도리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노회찬 대표 후보는 "2010년 지방선거를 주목하고 있다"면서 "이번 재선거에 반드시 원내 교두보를 구축하고, 지방선거에서는 16개 광역단체장 후보를 냄으로써 진보신당의 정치적인 기반을 확충하는데 적극 임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과 통합에 대해, 그는 "지금 울산 북구에서 추진되는 후보 단일화가 잘 되고, 이런 일이 거듭되면 통합 기반도 좋아질 것"이라며 "하지만 후보 단일화 몇 번 한다고 해서 자동적으로 통합이 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10년간 진보세력에 대한 성찰과 반성, 혁신을 해야만 성장해 낼 수 있다"면서 "단순히 조금 힘들다고 해서 성찰과 반성, 혁신이 전제되지 않는 합당은 혁신의 대상이 되는 과거로 회귀할 위험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물리력으로 합당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진보정당이 나아갈 길을 보여주어야 하고, 민주노동당도 혁신을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 시기를 묻자 그는 "다음 총선과 대선은 양당 공히 존재 방식과 관련해서, 그런 고민을 던져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혁신을 나중으로 미룰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정책이나 방식 등 여러 면에서 달라지고 있다는 몸부림을 양쪽 다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2012년이 서로에게 의미 있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과거 울산에서 진보정당이 당선됐지만 성공하지 못한 이유를 묻자 그는 "당선되는데 까지 정당이 노력했지, 당선 뒤 기초의원이 제대로 활동하는지, 단체장이 제구실을 하는지 살펴보지 못하고 방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진보세력이 새로운 실천 모델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면서 "기억을 되살려 보면, 선출하고 난 뒤에는 방치한 부분이 있었다. 지나간 일이지만 평가하고 새로운 시스템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회찬 대표 후보는 이날 대표단 후보 전국 유세를 위해 창원을 방문했다. 정종권․이용길 부대표(일반), 최현숙․윤난실․박김영희 부대표(여성) 후보 등이 참석했다.


태그:#울산 북구, #진보신당, #노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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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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