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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8일은 엄마, 아빠의 손으로 우리 아이의 교육 정책을 선택하는 날입니다."

 

경기도내 2백만 학생들의 교육을 책임질 수장을 선출하는 첫 민선 경기도교육감 선거가 오는 4월 8일 실시된다. 그동안 학교운영위원 등에 의한 간접선거로 선출해 왔던 교육감을 처음으로 주민들의 직접 선거를 통해 선출한다는 점에서 관심과 참여가 요구된다.

 

이에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는 경기도교육감 선거를 불과 한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도내 가로등 8천200개에 '4월 8일은 경기도교육감 선거, 경기도민이 직접 뽑습니다'는 홍보 문구가 적힌 현수기(旗)를 내거는 등 투표율 높이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는 최근 치러진 부산시교육감과 대전시교육감 투표율이 고작 15.3%였고, 서울시교육감은 15.5%, 충청남도교육감도 17.2%에 머무는 등 높은 교육열에도 불구하고 각 시·도 교육감 직선제 투표율이 20%에도 미치지 못해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홍보전략이다.

 

이와관련 경기도선관위는 도내 31개 시·군별로 차량소통과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도심 도로변 가로등에 베너깃발을 내걸고 도심 한복판에는 높이 10m의 선전탑을 세우는 한편, E-마트 7개 영업장 쇼핑카트 1천200대에 선거 참여를 독려하는 문구를 붙였다.

 

또 오는 26일부터 1천72명의 방문홍보단을 구성해 투표 참여를 호소하며 선거일 7일 전부터는 무인비행선, 산림감시 헬리콥터 등을 띄워 선거 참여 홍보에 나서고 각급 학교에 선거일을 '현장 학습의 날'로 정해 줄 것을 요청하는 협조공문도 발송할 계획이다.

 

 

예비후보 7명 등록 선거전 본격 달아오른다

 

선관위에 따르면 후보자 등록 기간은 3월 24~25일 이틀이며 후보자들에게는 도지사선거의 무소속 후보자에 관한 규정이 준용돼 적용된다. 투표는 4월 2~3일 이틀간 부재자 투표가 먼저 치러지게 되며, 본 투표는 4월 8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실시된다.

 

투표에는 19세 이상(1990년 4월 9일 이전 출생자)의 도내 유권자들이 참여할 수 있다.

 

현재 예비후보로는 2008년 12월 9일 한만용 前 대야초교 교사를 시작으로 1월에는 김선일 前 안성교육청 교육장과 송하성 現 경기대학교 교수, 2월에는 강원춘 前 경기도 교총 회장·권오일 前 에바다학교 교감이 등록했으며 3월 9일에는 김상곤 한신대 교수와 김진춘 現 경기도교육감이 예비등록을 마쳤다.

 

이번 선거를 통해 선출되는 교육감 임기는 오는 5월 6일부터 2010년 6월 말까지 1년2개월이다. 그 뒤엔 지방자치단체 선거와 시.도 교육감 선거가 동시에 치러진다.

경기도교육감은 연간 8조원이 넘는 주민세금을 예산으로 편성,집행하고 공립학교장 등 8만7천여명 교직원에 대한 인사권, 경기도내 모든 유치원 설립에 대한 인가권 등 막강한 권한을 갖고있다.

 

그러나 대다수 시민들은 교육감의 지위와 역할이 교육계에 미치는 영향 등을 잘 알지 못하고, 교육감 선거일은 대통령 선거나 지방자치단체 선거와 달리 '임시휴일'로 지정돼 있지 않어 선거 투표율이 타 시.도 선거처럼 매우 저조할 것이란 우려 또한 적지않다.

 

반면 최근 경기도의 학업성취도가 전국 최하위라는 충격적인 결과와 더불어 현 공교육 위기의식으로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선거 열기가 더해지면 자연스레 시민들의 참여도 많아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태그:#경기, #경기도교육감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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