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동양 최대(높이 36m)의 아미타부처님인 '남미륵사'의 황동좌불
 동양 최대(높이 36m)의 아미타부처님인 '남미륵사'의 황동좌불
ⓒ 조찬현

관련사진보기


한반도 최남단 전남 강진 군동 화방산의 '남미륵사'에는 동양 최대(높이 36m)의 아미타부처님인 황동좌불이 있다. 마을과 사찰이 한데 어우러진 '남미륵사'는 정말 특이한 절이다. 마을과 경계가 없이 함께 공존한다. 대웅전을 비롯한 명부전, 극락전, 산신각, 용왕전, 천불전, 요사채 등의 수많은 건물도 볼거리다.

사찰의 초입에서 만나는 거대한 코끼리상이 처음 방문한 여행객을 압도한다. 부처와 중생이 둘이 아니고 하나임을 뜻하는 불이문을 통과하자 일주문이다. 이곳의 참새와 직박구리 녀석들도 사찰에서 들려오는 독경소리에 맞춰 재잘거린다.

황동불상 앞에 서면 감탄사가 절로 터져 나와

쌍계루 입구의 석상들은 해학적인 표정으로 앉아있다.
 쌍계루 입구의 석상들은 해학적인 표정으로 앉아있다.
ⓒ 조찬현

관련사진보기


석재로 만들어진 사천왕상은 우리가 여느 절에서 흔히 봐왔던 그것과는 전혀 달랐다.
 석재로 만들어진 사천왕상은 우리가 여느 절에서 흔히 봐왔던 그것과는 전혀 달랐다.
ⓒ 조찬현

관련사진보기


아득하게 하늘높이 치솟은 석탑
 아득하게 하늘높이 치솟은 석탑
ⓒ 조찬현

관련사진보기


양편 길에는 온통 석상이 가득하다. 부처님의 500제자들(존자)이다. 좌우로 길게 도열한 석상너머로 황동불상이 근엄하게 다가온다. 2003년부터 3년에 걸쳐 세워진 이 황동불상은 둘레가 45m에 무게가 무려 370톤이나 된다. 황동불상의 위용이 정말 대단하다. 

쌍계루 부근의 석상들은 해학적인 표정으로 앉아있다. 석재로 만들어진 사천왕상은 우리가 여느 절에서 흔히 봐왔던 그것과는 전혀 달랐다. 보통 사찰의 사천왕상은 목재로 만들어졌는데 말이다. 아득하게 하늘높이 치솟은 석탑과 곳곳에 자리한 수많은 불상들은 신도가 아닌 이들의 마음까지도 움직인다.

대웅전 뜰에는 동백꽃이 환하게 피었다.
 대웅전 뜰에는 동백꽃이 환하게 피었다.
ⓒ 조찬현

관련사진보기


대웅전 뜰에는 동백꽃이 환하게 피었다. 카메라를 들고 법당 안을 들여다보고 있는 기자에게 이곳의 관계자는 법당안의 부처님을 촬영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대웅전을 지나자 마을과 이어진다. 목재울타리 사이로 남미륵사의 장엄한 불상이 보인다. 불상 앞에 서면 그 장엄하고 웅대한 불상의 모습에 감탄사가 터져 나온다.

거대한 불상의 좌측에는 해수관음상이, 우측에는 아미타불이 있다. 불상 바로 옆에는 관음전을 짓고 있다. 사찰은 풍동마을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다. 일반 집들과 사찰건물이 한데 어우러져 있어 마을전체가 하나의 큰 절 같은 느낌이다.

중국인들이 건축을 하고 있다는 관음전의 지붕은 특이하게도 초록기와를 사용한다. 주지스님(법흥스님)은 "빈손으로 왔으니 빈손으로 간다"는 마음으로 불사를 한다고 한다. '발음당'으로 향했다. 발음당은 주지스님이 처음 출가해 기거하며 수도 정진한 곳이다.

발음당은 주지스님이 처음 출가해 기거하며 수도 정진한 곳이다.
 발음당은 주지스님이 처음 출가해 기거하며 수도 정진한 곳이다.
ⓒ 조찬현

관련사진보기


불자들의 발길 이어지는 미완의 '남미륵사'

2만의 부처님을 모실 예정이라는 2만불전의 지붕 위에는 황동불상이 자리하고 천정에는 탱화가 그려져 있다. 스님은 시왕탱화라고 했다. 인간문화재가 1개월여 참여한 10개의 시왕탱화는 하단에 지옥을 표현했다. 벽면 좌우에도 지옥을 그려 넣은 이 탱화는 국내 사찰에서는 처음이다. 출입문도 동으로 제작된다.

주지스님(법흥스님)은 "빈손으로 왔으니 빈손으로 간다"는 마음으로 불사를 한다고 한다.
 주지스님(법흥스님)은 "빈손으로 왔으니 빈손으로 간다"는 마음으로 불사를 한다고 한다.
ⓒ 조찬현

관련사진보기


2만불전의 천정에는 시왕탱화가 그려져 있다.
 2만불전의 천정에는 시왕탱화가 그려져 있다.
ⓒ 조찬현

관련사진보기


저 멀리서 동양 최대의 아미타부처님 남미륵사의 황동좌불을 보고 있노라면 몸도 마음도 절로 간다.
 저 멀리서 동양 최대의 아미타부처님 남미륵사의 황동좌불을 보고 있노라면 몸도 마음도 절로 간다.
ⓒ 조찬현

관련사진보기


스님은 "사찰이 완성돼도 개인 소유가 아니다"라며 신도들의 몫이므로 중생들에게 다 주고 갈 것이란다. 재일동포들에게서 시주를 받은 자금으로 이곳 사찰의 불사가 이루어진다.

자비를 베푸는 부처님의 일대기를 모시고 있는 이 사찰은 불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이곳에는 앞으로 3층 법당인 32관음응신전과 국내에서 규모가 가장 큰 법당인 일만불상도 조성할 계획이다.

저 멀리서 동양 최대의 아미타부처님 남미륵사의 황동좌불을 보고 있노라면 몸도 마음도 절로 간다. 아직 미완성인 남미륵사에 벌써부터 불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볼거리 많은 남도의 성지가 되어 지역민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U포터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남미륵사, #강진, #황동불상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