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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의를 다지고 있는 지역 언론노조원들. 한일극장 앞에서 MB악법에 대해 성토하고 있는 대구MBC노조원들과 TBC대구방송 노조원들의 촛불문화제 모습.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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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문화체육관련방송통신위원회의 전체회의에서 기습적으로  미디어산업법 및 쟁점법률안이 직권상정된 것에 대한 지역 언론사들의 반발이 연일 거세지고 있다.

 

26일 전국언론노조 총파업 지침에 따라 지역 방송사인 대구MBC도 26일부터 항의집회 및 노조원들의 파업행동 결의에 힘을 쏟고 있다.

 

27일 오후 6시, 한일극장 앞 노상에서 한나라당의 미디어관련법 기습상정에 항의하는 촛불문화제를 열고 거리에 나온 시민들을 상대로 미디어법 관련 유인물을 나눠주며 언론인들의 투쟁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호소했다.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권순철 TBC대구방송 노조위원장은 "한나라당이 드디어 사고를 치고 말았다"고 말하면서 "국민 대부분이 반대하는 언론악법에 불법상정은 국민에 대한 도전이고, 방송에 대한 선전포고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방송을 재벌과 조. 중. 동에게 넘겨주고 장기 집권하겠다는 그들의 속내를 이제는 숨기지 않고 실행으로 옮기고 있다"고 말했다.

 

진보신당 대구시던 강신우 부위원장도 투쟁 발언을 통해 "민주주의를 지키고 민생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길거리에 나섰다"고 강조하면서 "이번에 올라온 MB악법(미디어산업법, 집시법=일명 마스크법 개정 등)중에 정작 민생을 위한 법안은 하나도 없고 도리어 서민의 마음만 옥죄는 법만 남아있다"고 비난했다.

 

대구MBC노조 심병철 차기노조위원장은 "이 정부는 미디어산업법을 통과시키면 일자리가 2만개 늘어난다고 허구를 늘어놓는 것이나 지역 언론을 살리기 위해 미디어산업법을 통과시킨다고 말하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다"고 말했다.

 

또 그는 "미디어산업법이 통과되면 지역 언론은 단지 지역중계소의 역할로 전락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우리나라 미디어산업은 GDP(국내총생산) 규모에 따라 광고 산업이 규정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디어법 통과시키면 세계적인 경제 불황 속에서 일자리가 늘어난다고 말하는 것은 허구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촛불문화제를 마친 노조원들은 일제히 30여 분간 시민들을 만나며 한나라당이 추진 중인 미디어관련법(http://www.asiatoday.co.kr/news/view.asp?seq=214220)에 대한 내용들을 알려나가는데 힘썼다.

 

이날 촛불문화제에는 대구MBC에 속한 아나운서, 앵커, 카메라맨, 기자 등과 TBC대구방송 노조원들이 대거 참여해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한나라당의 미디어관련법 저지 활동에 주력했다.

 

한편, 대구MBC노조원들은 오는 2일 서울상경 투쟁과 파업투쟁으로 MB악법을 막아내겠다는 각오이며, TBC대구방송 노조원들도 언론악법이 직권 상정되면 노조원들의 논의를 통해 적절한 대처를 해나갈 것임을 밝혔다.


태그:#미디어산업법, #대구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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