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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정월 대보름이면 불장난(?)을 할 수 있어 기다려지게 하는 '희망맞이 안양천 대보름 축제'가 오는 8일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사)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회 안양지부가 주최하고 안양시가 후원아래 안양천 박석교 아래 둔치에서 펼쳐져 활력과 희망을 전한다.

 

설과 정월대보름은 단오, 추석과 함께 4대 명절이다. 설은 음력 정월 초하루만을 지칭하는 말이 아니고 정월대보름까지를 설로 보는 것이 통례이다. 설이 한해를 맞는 축제 기간이라면 정월 초하루는 개막식이요 정월 대보름은 화려한 폐막식 이라 할 수 있다.

 

밝음의 상징인 정월대보름을 맞아 올해로 6회째를 맞는 행사는 오후 2시부터 어린이와 가족단위의 시민을 대상으로 즐거운 전래놀이 등 다양한 참여마당과 한국놀이문화협회가 주관하는 연 전시회와 제10회 안양시 연날리기대회가 펼쳐져 장관을 이룰 예정이다.

 

또한 오후 7시부터는 깡통쥐불놀이, 소원쓰기, 귀밝이술 음복, 소원풍등 날리기 등 다양한 참여마당이 진행돼 온가족이 전통 추억의 놀이에 참여하게 되고, '새해 소원성취'를 기원하는 풍물 길놀이를 시작으로 '타악 퍼포먼스' 등의 흥겨운 문화공연이 진행된다.

 

 

안양천 대보름축제 최대의 장관은 1천여 개의 대나무와 나무를 쌓아 만든 '거대한 달집'에 불을 붙여 시민들이 저마다의 소원성취가 하나 되는 순간으로 수천 개의 소원지가 묶인 달집이 불타오르면 시민들의 우렁찬 함성은 민요와 풍물장단과 하나가 된다.

 

대보름축제는 모든 시민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대동놀이로 이어지면서 늦은 밤까지 즐거운 일탈의 경험을 선사하고 있어 어린이들에게는 신명나는 놀이를, 중장년층에게는 추억을 동심을 동심을 떠오르게 하면서 손꼽아 기다리는 축제로 해를 거듭할 수록 인기다.

 

특히 상대적으로 문화소외 지역인 만안구에서 열린다는 점과 자율적, 자발적으로 즐기는데다, 볼거리, 놀거리, 먹을거리 등이 풍요롭게 어우러져 시민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안양민예총 임종순 회장(50)은 "안양시민의 정주의식과 공동체 정신을 확산하는 전통문화인 대보름축제를 통해 올해도 많은 시민들이 액운을 떨쳐버리고 기쁨을 나누고 희망찬 기운으로 행복과 감동으로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는 시간이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안양민예총이 벌이는 정월대보름축제는 매년 5천여명 이상의 시민과 청소년들이 참여해 곳곳에서 술잔을 나누고, 옆에서는 불깡통을 돌리는 아슬아슬한 자유분방한 분위기속에 일탈을 즐김으로서 수도권 최대의 대보름축제라는 수식어가 붙으며 자리를 잡았다.

 

특히 공동체 놀이문화가 점차 사라지는 추세속에 중.장년의 아버지들이 자녀들과 도심 한복판에서 쥐불놀이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사라진 놀이광장과 생활 문화의 회복이다.

 

6년째 축제를 이끌어 온 김영부 집행위원장(41)은 "올해는 준비과정부터 지역 주민들과 예술인들이 참여해 자생적 풀뿌리 축제로 마련했다"며 "내용면에서도 기쁨과 희망을 나누는 수도권 최대 대보름축제라는 명성에 걸맞는 잔치답게 알차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가족 건강과 화목을", "침체된 경제가 풀렸으면", "일자리를 찾았으면", "병원가는 일이 없었으면" 등 한해의 안녕과 각자의 소원을 적어 새끼줄에 정성껏 묶어 달집과 함께 태움으로 2009년 한해가 희망되기를 빌어보는 안양천 대보름축제가 시민들을 기다린다.


태그:#안양, #대보름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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