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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렸던 링컨 기념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렸던 링컨 기념관
ⓒ 전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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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한미관계특별위원회의 일원으로 제44대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의 취임식에 초청받아 참석할 기회가 생기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그 동안 미국의 정치나 대통령에게 별다른 주목을 하지 않았으나 이번에는 나도 어쩔 수 없이 오바마라는 인물이 주는 신선함과 그 상징적인 존재감으로 인해 새로운 미국 대통령에 대한 관심이 저절로 생기는 것을 숨길 수 없었다.

[취임 전날] 애니 팔레오마베가 하원 아태소위원장과의 만남

취임식 전날 한미 의원 교류차원에서 19일 미국하원의원회관 레이번 빌딩에서 애니 팔레오마베가 하원 아태소위원장과의 면담을 가졌다. 사모아에 지역구를 가진 10선 의원으로 미국의회에서 동북아시아의 정책에 대해 키를 가지고 있는 중진의원이다. 구수하고 마음씨 좋은 아저씨 같은 외모를 가졌고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애정을 가진 분이라는 느낌을 줬다.

초선의원에 불과한 나로서는 개인적으로 만나기 어려운 분인데 민주당 한미관계특별위원장인 송영길 최고위원과 함께 하여 좋은 기회가 만들어졌다. 애니 팔레오마베가 의원과는 현재 미국의 대외정책의 기조에 대한 내용과 오바마 정부가 들어서면서 외교정책의 방향성이 어떻게 바뀔 것인지에 대한 주제로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었다. 

애니 팔레오마베가 의원은 우리에게 앞으로 동북아 평화를 위하여 한국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미국과 한국은 친구(friend)이지만 북한과 한국은 형제(brother)이기 때문에 북한에 대해서는 한국의 역할이 미국보다 더 클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정치적으로 미국이나 일본, 중국 등이 아닌 한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하고, 또한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인 지원과 남북평화를 위한 적극적인 역할도 할 것을 당부하였다. 또한 개성공단을 방문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남북관계 개선의 창구로서 개성공단의 역할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하였다. 

오바마 정부 외교·안보 라인의 성향을 볼 때 클린턴 정부 당시의 대북정책을 계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 핵문제에 있어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적극적이고 직접적인 대화를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북·미관계의 개선과 함께 남북관계 또한 발전되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자칫 남북관계와 북·미관계 개선이 병행되지 못한다면 우리가 북핵문제에 대해 소외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북미대화와 남북대화의 병행을 위해 정부 대북정책에 있어 변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친구의 우정과 형제의 우애가 함께 결합하여 북한문제를 해결하는 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였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애니 팔레오마베가 의원은 미국 의회내에서도 마이클 혼다 의원과 함께 위안부 할머니 관련 문제로 미의회에서 청문회를 열고 결의안을 통과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의원으로, 한국에 대한 애정이 매우 큰 것 같았다. 당시 위안부 할머니 청문회 때 할머니들의 참혹한 얘기를 듣고 눈물을 뚝뚝 흘리며 같이 마음 아파했다는 얘기를 듣고 한국에서의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처지를 생각하며 새삼 고개가 숙여졌다.

[취임식장] 감동적인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입장

오바마 대통령 취임 축하 콘서트장으로 가는 길이 잠시 통제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 취임 축하 콘서트장으로 가는 길이 잠시 통제되고 있다.
ⓒ 김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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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역사상 최초의 아프리칸아메리칸 대통령이 탄생하는 날이다. 취임식 전날부터 미국 전역에서 몰려든 삼백여만 명의 인파로 워싱턴 시내는 교통이 차단되고 음식점과 가게들은 음식이 동나고 숙소를 구하지 못한 수십만 명은 한겨울의 추위에 야외에서 숙식을 하는 진풍경이 만들어졌다. 혹한의 추위임에도 불구하고 워싱턴 시내는 온통 오바마 열기로 뜨거웠다. 거리 곳곳에서 오바마 관련 기념모자, 배지, 사진, 달력 등 각종 기념품을 판매하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이쯤되면 슈퍼스타의 탄생이라고 해도 될 정도이다.

최초의 흑인대통령의 탄생을 축하하며 아이들에게 새로운 미래와 희망을 보여주려고 가족과 함께 온 흑인부모들도 눈에 많이 띄었다. 모두들 감격하고 벅찬 감정을 숨길 수 없는 표정들이다. 백인들도 질새라 동참하고 있다. 모두가 미국 시민으로서 하나가 된 것 같다. 미국의 고질병인 인종문제가 흑백의 핏줄이 함께 섞인 오바마 대통령의 등장으로 자연스럽게 해결된 것일까?

취임식 당일 엄청난 인파로 인해 초청티켓을 가진 사람들도 영하 7도를 밑도는 차가운 워싱턴의 야외에서 2시간 이상 줄을 서고 엄격한 검색절차를 거쳐 입장해야 했다. 그러나 그 어느 누구도 불평하거나 짜증을 내는 사람들이 없었고 오직 오바마의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며 그와 함께 역사적 순간을 함께 하고자 순수한 열망으로 뭉친 사람들로 가득차 있었다.

영화배우나 가수 같은 스타가 아니라 한 정치인을 잠깐 동안 보기 위해 평범한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가족들과 함께 미국전역에서 몰려와 한겨울 추위에 오들오들 떨며 몇시간을 기다리며 끊임없이 "오~바마"를 외치고 있는 현장을 눈앞에 목격하면서 현재 국민에게 사랑받고 있지 못하는 한국의 정치인의 한사람으로서 너무 부끄럽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였다.

2009년 1월 20일 오전 11시 미국 국회의사당 계단에 마련된 취임식장 무대로 사회자의 호명과 함께 클린턴 부부 등 전직 대통령들과 부시 대통령 부부, 체니 부통령이 입장하고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몇몇의 상하원의원들이 입장이 이어졌다.

한명 한명이 입장할 때마마 청중들은 뜨거운 박수와 함성으로 환영하였고 마지막으로 바이든 부통령 부부와 오바마 대통령, 미셸여사와 그들의 귀여운 두딸 사샤와 말리아가 입장할 때는 모두들 기립하여 취임식장이 떠나갈 정도로 박수와 환성으로 환호하였고, 눈물을 흘리거나 주위의 사람들과 포옹하며 감격해하는 사람들로 가득 찬 매우 감동적인 분위기였다.

[취임연설] "미국은 극복할 수 있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2009년 1월 18일 워싱턴의 링컨 기념관에서 열린 자신의 대통령 취임 이틀전 축하 음악 콘서트 "우리는 하나"에서 연설하고 있다. 오바마 당선자는 2009년 1월 20일 미국의 제 44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2009년 1월 18일 워싱턴의 링컨 기념관에서 열린 자신의 대통령 취임 이틀전 축하 음악 콘서트 "우리는 하나"에서 연설하고 있다. 오바마 당선자는 2009년 1월 20일 미국의 제 44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다.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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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두려움보다는 희망을 갈등과 반목보다는 단결을 선택하고, 정치사에서 오랫동안 계속되었던 반목과 낡은 도그마들의 종식을 선언하기 오늘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현재의 미국은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고, 많은 사업장들이 문을 닫고, 건강보험은 비싸고 교육도 실패하는 부분이 많으며 국가가 전체적으로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러나 미국은 극복할 수 있습니다."

존 로버츠 대법원장 앞에서 취임선서를 마친후 대통령 당선인 신분에서 비로소 대통령 신분으로 바뀐 오바마는 취임연설을 시작하였다.

20여 분에 걸친 취임연설에서 오바마는 미국의 현재 경제의 어려운 상황을 언급하고 다시 미국을 재건하기 위해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정부의 크기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일자리를 만들고 품위 있는 노후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연금을 제공할 수 있는지에 중점이 주어져야 하고, 막강한 시장의 힘을 인정하되 부유한 사람들만을 위하거나 혼란에 빠져들지 않고 의욕을 가진 모든 사람들에게 부의 기회를 확대하도록 감시하고 통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하였다. 그리고 관심이 집중된 국제정치과 관련해서는 미국은 평화를 추구하는 모든 나라의 친구이고 힘의 신중한 사용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짧은 언급을 하였다.

당면한 경제위기를 신속하게 돌파하겠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국민들에게 전달하면서 정부의 기능을 강조한 대목이 인상 깊었다. 오바마는 소위 말하는 큰 정부론이나 작은 정부론을 모두 부정하면서 크기와 상관없이 정부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일자리를 제대로 창출할 수 있는지, 노후를 보장할 수 있는지 그래서 국민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이다.

오바마의 취임식 연설은 역대 많은 미국 대통령들과는 달리 유려한 문장과 선동적인 어투로 청중들을 감동시키려고 하기보다는 조용하면서도 담담한 어조로 진행되었고, 중간 중간 청중들의 박수로 연설이 끊기는 것을 피하기 위해 극적인 모션과 고음들도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그러한 모습을 통해 현재 미국의 경제위기에 대한 심각성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이에 대해 신중하고도 단호한 자세로 대처하겠다는 믿음성을 주려는 의도인 것 같았다. 오바마의 화끈한 연설을 기대한 사람들은 좀 실망하였다는 평가도 있었으나 현재의 정치적 경제적 상황에서 적절한 형식과 내용의 연설이었다고 생각된다.

[취임식 행진] 행진대열과 함께 걸었던 오바마 대통령

1시간 30분에 걸친 취임식을 마친 후 신임 미국 대통령은 국회의사당에서 취임식 참여인사들과 취임축하 오찬을 가진 후, 앞으로 4년 동안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살게 될 새집으로 입주하기 위한 행진을 시작하였다. 취임행진은 취임식이 열린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새 거주지인 백악관을 연결하는 도로인 펜실베니아 애비뉴 거리를 의장대 사열과 전국에서 선발된 고등학교와 대학교 악단들의 연주와 함께 대통령 전용 거대한 방탄승용차를 타고 진행되었다.

펜실베니아 애비뉴 도로 양쪽으로는 경찰과 경호원들을 동원한 물샐틈없는 삼엄한 경호선이 쳐졌고 그 바깥쪽으로 수백만명의 인파들이 있었는데 대부분이 서너 시간 동안을 추위에 떨며 자리를 잡고 기다리고 있다가 마침내 미국의 새로운 대통령의 입주식 행진의 역사적 현장에 동참하였다.

오바마 대통령 부부는 행진 도중 두 차례에 걸쳐 방탄차에서 내려 거리를 행진대열과 함께 걸으며 도로의 주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모습을 보여 큰 박수를 받기도 하였다. 비록 국민들과 함께하는 서민적인 지도자라는 느낌을 주기 위한 의도적인 모습이었다고 하더라도 호감을 줄 수 있는 좋은 시도로 보였다.

[취임식 축하연] 부러움 산 오바마 대통령 부부의 댄스

취임식을 전후하여 미국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는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는 연회를 여러번 개최한다. 그중에서 몇 개의 연회는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기도 한다. 이번 취임식에 참석한 우리 민주당 의원들은 취임식이 끝난후 워싱턴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웨스턴 지역을 대표하는 축하연에 참석하였다.

웨스턴 축하연에서는 영화배우 겸 가수인 제니퍼 로페즈와 라틴음악계에서 유명한 가수 마크 안소니의 공연이 있었고, 이후 바이든 부통령 부부와 오바마 대통령 부부가 자리를 함께 하며 짤막한 연설도 하였다.

검은색 턱시도 의상과 하얀 나비넥타이를 맨 오바마 대통령과 우윳빛의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은 미셀 여사는 음악에 맞춰 함께 로맨틱한 춤을 추기도 하여 보는 이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하였다. 낮에는 강하고 똑똑한 이미지의 대통령 부부가 밤에는 아름답고 섹시한 이미지로 변신하는 것이 이채롭게 보였다.

[No Drama Obama!] 신중하면서도 실력있는 신임 대통령 이미지

금번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선거운동과정에서, 당선이후 인수위 운영과 취임까지 거의 잡음과 정책혼선이 없는 흔치 않은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오바마가 선거기간에 한 실수는 캘리포니아에서 유세중 보수적인 남부인사들의 총기 사용을 은유적으로 비난하다가 공격을 받은 일과 페일린 부통령후보를 빗댄 립스틱 발언 정도인 것 같다.

우리나라의 이명박 대통령 인수위가 많은 물의를 일으키고, 이후에도 가벼운 정책관련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르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또한 오바마가 대통령 당선후 보수와 진보 기득권과 하층을 동시에 포용하고 경쟁자인 힐러리까지 국무장관으로 기용하는 모습에서 나이에 비해 포용력과 관리능력이 매우 치밀하다는 느낌이다.

취임식 전날 가진 국제관계 전문 맨스필드재단 이사장 고든플레이크와의 오찬 도중 그는 오바마에 대해 "No Drama Obama!"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실제로 많은 미국 사람들이 오바마에 대해 사용하고 있는 표현이라고 했다. 그 의미는 오바마는 매우 신중하면서도 실력있고 엄격하게 절제하는 훈련이 잘된 사람이라 대통령으로서는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실수가 없고 구설수가 없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워싱턴에서 만난 많은 전문가들은 미국 국민들에게는 오바마의 이러한 신중함에 대한 무한한 신뢰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재선은 당연히 따 놓은 당상이라고 한다. 8년동안 미국은 어떠한 변화(Change)를 보여줄 것인지 기대가 많이 된다.

[취임식 에피소드] 구설수에 오른 두 번의 선서

버락 오바마 제44대 미국 대통령이 20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선서하고 있다. 오른쪽은 부인 미셸 오바마.
 버락 오바마 제44대 미국 대통령이 20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선서하고 있다. 오른쪽은 부인 미셸 오바마.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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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대통령은 취임식장에서 사법부의 수장인 대법원장의 면전에서 두손을 들고 대통령직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선서를 하는 것이 관례이다. 이번 취임식에서 오바마는 1861년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사용한 성경에 손을 얹고, 존 로버츠 대법원장 앞에서 취임선서를 하였다. 그런데 오바마 대통령이 선서를 하다가 선서 내용을 깜박 까먹고 제대로 말하지 못한 실수를 한 것이 화제에 오르다가 급기야는 선서의 유효성을 두고 입방아에 오르는 형국이다.

상황은 이렇다. 존 로버츠 대법원장이 오바마 대통령을 앞에 세우고 미합중국의 대통령으로서의 임무를 충실히 하겠다는 내용의 선서를 먼저 읽어 주었는데 대법원장이 그 내용중에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라고 해야 할 것을 "president to the United States"로 잘못 읽었고 선서의 내용도 앞뒤가 바꼈다. 그런데 그 직후 그 내용을 그대로 따라 읽어야 할 오바마가 순간적으로 머뭇거리다가 선서내용 중 많은 단어를 빼먹고 선서를 해버린 것이다.

당황한 대법원장이 다시 한번 제대로 읽어주었으나 역시 당황한 오바마는 두 번째도 선서의 내용을 상당부분 생략한 채 선서를 마치게 되었다. 오바마 대통령이 대법원장이 영문법 실수를 하자 그 내용을 머리에 되새기다가 당황하여 같이 실수를 한 걸로 보이는데 취임식을 지켜보는 사람들에게는 대법원장이나 오바마 같은 똑똑한 사람들도 실수를 하는구나 하고 인간적인 모습을 느끼게 하여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하는 순간이었으나 정작 본인들은 그렇지 않았던 것 같다.

그 다음날인 21일 오전 대법원장과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다시 만나 취임선서를 새로 하고 이를 언론에 발표하였다. 물론 이번에는 제대로 하였다. 그레그 크레이그 백악관 법률고문은 성명을 통해 "취임식때 대통령이 적절하게 선서했다고 믿지만, 선서문은 헌법에 명시돼 있다"며 선서를 다시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런데 이것이 다시 한번 구설수에 올랐다. 백악관에서의 새로운 취임선서 현장에 방송국과 카메라 기자들을 부르지 않고 단지 취임선서를 제대로 하였음을 입증하는 두사람의 사진과 음성만을 공개하여 언론들로부터 대통령이 취임 첫날 첫행사부터 투명성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는 비난을 받게 된 것이다.

CNN은 보도 프로그램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식장에서 선서 실수를 한 것은 법적으로 별문제가 없는데도 변호사로서의 지나친 법적 결벽증 때문에 무리해서 백악관에서 재선서를 추진하고 또 그 내용과 과정을 공개함에 있어 언론의 참여를 배제시켜 오히려 구설수를 만들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사상 최고로 멋있게 대통령 등장신고식을 치렀는데 자신의 지나친 완벽함으로 인해 없어도 될 구설수에 오른 셈이랄까? 참고로 과거 캘빈 쿨리지, 체스터 아서 대통령도 선서를 두 차례 했다고 한다.

1월 20일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한 민주당 전현희 의원.
 1월 20일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한 민주당 전현희 의원.
ⓒ 전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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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오바마, #미국, #취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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