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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자치단체에서 열리는 축제 대부분이 정체성이 없고 대동소이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경기 군포시가 문화관광도시로 재 탄생을 위해 '마법'을 테마로 하는 '군포수리수리마법축제'를 입안하고 올해 본격적인 행사를 마련해 마법의 세계로 초대한다.

 

경기 군포시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마법을 테마로 하는 축제 콘셉을 용역사업을 통해 설정하고 '제1회 수리수리마법축제'로 선포식을 가진데 이어 제2회 군포수리수리마법축제 개최를 앞두고 전국의 축제관련 전문업체를 대상으로 기획 제안서 공모에 나섰다.

 

군포시는 16일 "올해 5월 1일부터 3일까지 시 일원에서 개최되는 수리수리마법축제의 제안서를 전문업체를 대상으로 공모한다"고 밝혔다.

 

총 사업비만도 3억4천만원이 투자될 예정인 수리수리마법축제는 마법을 활용한 거리 퍼레이드, 마법 콘테스트, 불꽃쇼, 마법영화제, 마법음악회 등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본 컨셉트로 올해 2회째나 지난해는 선포식으로 실질적 원년이다.

 

 

공모 대상은 전국의 축제관련 전문업체로 지역제한이 없으며 공모내용은 컨셉트에 맞는 부제선정과 마법관련 시설물설치, 메인행사, 특별행사, 부대 행사별 프로그램 구성,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홍보전략 등이 포함된 제안서와 조직운영 등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제안서 접수는 오는 19일부터 30일까지로 군포시는 제안서가 접수되면 전문가들로 구성된 축제실무추진단에서 다음달 6일까지 턴키방식으로 전문업체를 선정할 계획으로 자세한 사항은 군포시청 문화체육과 ☏390-0664로 문의하면 된다.

 

남길우 문화체육과장은 "전국에서 마법을 테마로 한 축제는 없기 때문에 잘하면 관광객 유치가 가능하다"며 "군포시민 뿐 아니라 전국에서 참여하는 축제로 발전시켜 시 이미지 제고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테마 찾기 쉽지 않네"... 1년여 고민끝 탄생한 '수리수리마법축제'

"올해는 소규모 행사지만 내년부터는 거리 퍼레이드, 퍼포먼스, 수리수리 환타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군포시민들뿐 아니라 외부 관광객들이 우리 군포시에서 마법을 즐기고 참여하도록 해 세계적인 축제의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겠습니다"

 

지난해 수리수리마법축제 선포식에서 노재영 군포시장은 "전국에 많은 축제가 있지만 보다 차별화된 축제를 만들고 싶었다"며 "문화관광도시로의 변신을 위해 문화관광콘텐츠개발 연구용역을 거쳐 탄생한 만큼 수리수리마법축제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군포시 '수리수리마법축제'는 1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마련된 테마 축제다. 군포시는 지난해 6월 군포시문화관광콘텐츠 개발 추진위원회 발족과 국책연구기관인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5천여만원을 들여 '군포시문화관광콘텐츠 개발 연구용역'을 통해 설정했다.

 

용역결과 새로운 축제 소재로는 ▲마법을 아이템으로 '군포수리수리마법축제' ▲동화와 로맨틱, 신화의 '캔디페스티벌' ▲반월호수를 중심으로 '군포문라이트페스티벌' 등 세가지 모델이 최종 제시됐으며 이중 '군포수리수리마법축제'를 브랜드로 선정했다.

 

이는 군포시 상징격인 '수리산'의 지명을 연계하고 마술주문 '수리수리', 독수리의 '수리'의 연관성을 통해 마법안에 과학과 교육을 연계함으로써 축제 요소로 활용한 것으로 마법이란 독특하고 흥미로운 테마를 전국에서 처음 설정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하지만 경제가 어려워지고, 도시의 살림살이 역시 어려워져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는 시기에 대형축제를 열고, 축제 테마를 억지로 만든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제기되는 등 걱정도 적지않다. 

 

군포시는 한마음축제, 수리문화예술제, 철쭉동산축제를 통합해 군포시민대축제를 매년 봄에 열고 가을에는 시민의날 축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수리산 산악마라톤대회, 단편 뮤지컬축제, 만화축제, 다문화축제, 청소년비보이축제 등을 여는 등 크고 작은 축제들이 많다.

 

특히 행정안전부가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공개한 각 지방자치단체 집행 행사·축제경비 집행 결과에 따르면 군포시가 2007년 집행한 경비는 39억3600만원으로 2006년 35억4500만원 대비 11.03% 늘어나 예산비율은 1.74%다. 이는 2007년 자체사업예산 1134억1200만원의 3.47%이며, 지방세수입액 1002억5000만원 대비 3.93%에 해당된다. 군포시 2008년 재정자립도는 55.5%다.

 

분명한 것은 문화경쟁력이 요구되는 시대이다. 수도권 위성도시들의 경우 축제의 테마를 설정하기가 사실상 어려운 현실에서 군포시가 의욕을 갖고 독창적인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마련한 수리수리마법축제가 경쟁력을 갖고 튼튼하게 뿌리를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태그:#군포, #수리수리마법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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