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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포 일출
▲ 그림엽서 같은 청사포 일출
ⓒ 김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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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008년의 낙조인가? 해마다 이쯤이 되면 할 일 없는 사람처럼 빈둥빈둥 보낸 것 같은 아쉬움에 젖는다. 이제 이틀 남은 2008년은 영영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이렇게 생각하면 내 인생에서 지금 순간이 가장 중요한 인생의 시간인데도, 뭘 해야 하고 뭘 정리해야 할지 여전히 난감하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나만의 고민은 아닐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은 누구나 연말이 되면 한 번쯤 자신을 되돌아보고 다가오는 새해에 대해 새로운 기도를 하고 지난해를 성찰한다. 그런 탓에 많은 사람들은 더욱 더 태양이 멋지게 떠오르는 새해를 맞이 하는 일출 장소를 찾아 먼 길을 마다하지 않는다. 그리고 환하게 떠오른 새해의 일출 앞에서 경건한 마음으로 다가오는 새해에 대해 설계하거나 기도하거나, 지난해를 성찰한다.

2009년 새해를 맞이하는 일출 장소가 어디가 좋을까. 너무 거리가 멀지 않고 사람들이 너무 많지 않고 조용하면서도 나만을 위해 태양이 뜨는 듯한 멋진 일출 장소는 어디에 있을까.

아침 노을
▲ 명품 아침 노을
ⓒ 김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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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만물의 근본을 이루는 음양중에서, 양(陽)의 정수를 해(日)로 생각하여 태양이라 이른다. 이 태양은 청춘을 상징한다. 불경에서는 "사막의 아침에 떠오르는 태양의 불꽃은 오묘한 진리와 지혜와 같아 잡을 수 없다"고 하였다. 태양은 생명력의 상징. 태양숭배 사상은 동양뿐만 아니라, 페루와 멕시코에서 가장 발달되어 있다. 장생불사를 상징하는 열 가지 중의 태양! 그 태양이 새해 장관처럼 떠오르는 장소는 많은 사람들의 축원의 장소이기도 하다.

일출시간
▲ 출항시간이 일출시간
ⓒ 김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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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행복하게도 바다의 도시, 사방 탁 트인 높은 곳에만 올라오면 어느 장소나 일출이 장관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좋은 곳은 해운대 달맞이 고개의 일출. 그 해운대 달맞이고개에서 일출을 구경하는 것도 좋지만 너무나 알려진 장소라서, 번잡할 경우가 많다

거리도 멀지 않고 사람들이 많이 붐비지 않는 해운대 달맞이에서 가까운 청사포 일출은 그림 엽서처럼 아름답다. 해운대에서 송정으로 넘어가는 길에서 만나는 다리 밑으로 내려가면, 청사포이다. 이 청사포 일출은 해운대 달맞이 고개에서 보는 일출과 다르다.

뚜우~ 어디선가 무적이 울려오는 청사포 일출은 어부의 출항과 함께 뜬다. 올해는 이 청사포에서 떠오르는 새해에 대한 새로운 포부와 다짐과 희망을 기원해야 겠다.

아름다운 새해 출항
▲ 그림처럼 아름다운 새해 출항
ⓒ 김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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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 솟아라 해야 솟아라.
말갛게 씻은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산너머 산 너머서 어둠을 살라먹고,
산너머서 밤새도록 어둠을 살라먹고
이글이글 앳된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 박두진의 '해' 중


태그:#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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