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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에게 경쟁을 가르칠 때 경쟁이란 것이 자신이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을 밟고 일어서는 방법이 아니라 서로의 공존을 위해 자기 것을 더 내어주어야 얻게 되는 나눔과 격려의 노동이라고 말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경쟁이 가장 좋은 것을 고르기 위한 시험대가 아니라 좋은 것의 기준이 누구를 향해 있는 것인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고 알게 하는 말 한마디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자신이 어쩌지 못하는 환경에 의해 미리 결정되어지거나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잘못된 가치를 우선하는 경쟁은 잘못된 것이라고 부끄럽지 않게 말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경쟁이 교육을 통해 배우고 실천되는 것이라면 지금의 이 경쟁은 교육의 옳고 그름을 떠나 잘못되어 있는 것이라고 말하겠습니다. 특히 일제고사라는 방법으로 행해지는 경쟁의 획일화는 학생의 창의성을 가로막고 사교육비의 증가가 예견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일방통행 교육과 경쟁에 대하여 아이들과 그 부모들의 편에 서있는 선생님의 대한 징계와 관련해서는 도저히 참을 수 없었노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등교하는 아이들의 눈망울에는 걱정되었던 경쟁과 입시의 두려움이 없었습니다. 불편하게 서있는 저희들에게 오히려 밝은 웃음과 호기심으로 어른들의 잘못을 꾸짖고 있었습니다.

 

참교육을 가르치는 스승이 옳고 그것을 따르는 제자가 바릅니다. 이명박 정부가 만들어주는 첫 겨울이 누구에게나 춥고 어렵겠지만 적어도 우리는 그 겨울을 넘고 오는 봄을 기다릴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다짐하는 오늘입니다.

 

아이들의 밝은 웃음과 박수영 선생님의 수줍은 고마움이 묘하게 닮아 있었습니다.


 

 

태그:#일제고사, #거원초, #박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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