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강북구 의정비심의위원회는 2009년도 의정비를 3,840만원으로 삭감 결정했고, 17일 강북구의회는 의정삭감안을 최종 통과시켰다. '주민들의 여론'과 '차가운 경제상황'이 삭감 요인이었다.

 

강북구는 지난 9월 주민 발의에 의해, 전국 최초로 의정비를 22% 인하한 바 있다. 2009년 의정비는 400여만원이 더 삭감된 금액이다. 우선, 개인적으로 의정비가 삭감되었다니 다행이다 라는 생각이 들지만, 내가 무슨 기준을 가지고 그렇는지는 알 수 없었다. 특별히 기준도 없는 상황에서 적정 의정비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이다.

 

 

강북구 의정비 관련 경과 및 현황
작년 12월 대한민국 시군구의원들이 의정 활동비를 일제히 2배 가량(강북구의 경우 3,284만원→5,375만원) 올려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듬해 2월 강북구 진보신당은 ‘주민발의를 통한 의정비 인하 운동’을 벌여, 지난 6월 주민 8,000 여명의 서명이 담긴 ‘의정비 인하 청구인명부’를 제출했다. 9월 ‘의정비 인하 주민발의안(4,268만원)’은 만장일치로 통과되었다. 12월 강북구 의정비심의위원회는 2009년 의정비 3,840만원 결정, 17일 본회의에서 최종 결정되었다.

행정안전부는 각 지자체의 재정자립도를 주요 기준으로 의정비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강북구의 경우, 3,517만원이 기준금액이다). 행안부는 가이드라인(기준금액±20%) 내에서 결정하라는 지침을 하달했다.

 

그러나 서울 등 대도시 지방의원과 지방 중소도시 지방의원의 의정비가 크게 차이날 수 밖에 없는 비합리적 제도이다. 같은 서울이지만 행안부 기준금액이 강남(5,013만원)과 강북(3,517만원)을 비교해 볼 때 큰 차이가 있다.

 

그럼 강남의 의원들과 강북의 의원들은 서로 다른 일을 하거나, 업무량에 있어서 큰 차이가 있는 것일까? 행안부가 주요기준으로 정한 재정자립도와 의정비의 관계를 의심해 볼 수 밖에 없다.

 

의원직 유급화 도입 취지는 노동자, 서민의 정치참여를 가능케 하기 위함이었다. 지역지원이 무급명예직일 경우 직업 없이도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는 지방 토호, 동네 유지들만이 활동 가능했기 때문이다. 유급화의 취지를 잘 살릴 수 있으면서, 합리적이고 적정한 의정비 금액에 대한 숙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한편, 강북구 최선 의원(진보신당)은 부당인상된 의정비를 구청에 반납(850만원)해 왔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 방법으로 지역에 환원할 계획이라고 한다.


태그:#의정비 인하, #강북구, #최선의원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강원도 홍천군 서석면에 살고 있습니다. 마을에서 일어나는 작고 소소한 일들, '밝은누리'가 움틀 수 있도록 생명평화를 묵묵히 이루는 이들의 값진 삶을 기사로 나누고 싶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