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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인천 부평구 산곡동 부영공원 내 국방부 부지를 또 다시 매각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지역은 반환공여구역으로 인천시는 이곳을 대규모 시민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주한미군기지 이전특별회계 세입ㆍ세출 예산(안)’에 따르면 국방부는 지난 해 매각을 추진했던 부영 공원 내 산곡동 306번지 457㎡를 매각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306번지의 공시 지가는 2007년 1월 현재 289,000원으로, 국방부는 해당 부지 457㎡를 13억 1700만원에 매각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방부가 수립한 2009년도 국방부 '주한미군기지이전 특별회계 세입ㆍ세출 예산(안)'에 따르면 국방부는 반환 공여 구역 4곳에 대한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가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곳은 부평 캠프마켓, 도하 훈령장 부지, 의정부 라과디아 기지, 경기도 파주 다그아노스 훈련장 부지 등인 것으로 확인됐다. 의정부의 라과디아 기지는 뉴타운 계획 등이 수립된 지역으로 국철인 의정부역과 인접해 의정부의 노른자 땅으로 알려지고 있다.

 

 

매각 예정인 캠프 라과디아는 150억원, 도하 훈련장 2억3천만원, 파주 다그마노스 훈련장 166억원에 매각 될 계획이다. 이들 4곳의 매각 대금은 332억원에 이른다. 

 

특히 인천시가 최근 부영공원 내 306, 306-1번지와 4번지를 도시계획 상 공원부지로 도시계획시설 변경을 추진했으나, 국방부가 이를 반대해 도시계획 시설 결정 변경을 추진하지 못했던 것을 감안한다면 국방부의 매각 추진에 무게가 실린다.

 

국방부는 지난 해 9월 13일 자산관리공사를 통해 부영공원 소재 산곡동 306-1번지(잡종·2427㎡)와 4번지(잡종·4866㎡)를 각각 22억7531만원과 41억4096만원에 매각을 추진해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또한 국방부는 부영 공원 내 산곡동 306번지(4557㎡)와 306-15번지(3712㎡)에 대해 부평구에 조기매수를 요구했으며, 조기 매수 않을 경우 부지를 폐쇄하겠다고 밝혀, 평소 이곳을 야구장과 게이트볼 장으로 사용해 온 부평구 주민들로부터 반발을 사기도 했다. 현재 부영공원 내 국방부 부지는 5필지 17,843㎡다. 이외에도 부영공원은 신림청 소유 1필지(109,957㎡)를 포함해 127,800㎡다.

 

이와 관련, 우리땅 부평 미군기지 되찾기 및 시민공원 조성을 위한 인천시민회의 김진덕 집행위원장은 “국방부는 도심 내 국방부 부지 매각을 전국적으로 추진해 왔기 때문에 매각에 무게가 실린다”면서, “50년 넘게 미군기지로 인해 정신적․물질적 피해를 입은 공여구역 주변 지역 주민을 위해 특별법이 제정됐음에도 불구, 국방부가 일방적으로 매각을 추진하는 것은 도저히 받아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방부 매각 추진은 캠프 마켓을 공원 등으로 활용하려는 인천시ㆍ부평구, 그리고 시민들의 열망을 파괴하는 것 밖에 안 된다”면서, “시민사회를 비롯한 모든 세력과 함께 매각 추진을 반대하는 운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반면, 인천시 관계자는 국방부의 매각 방침은 의미가 없다는 입장이다. 시는 "부영공원 부지를 도시계획시설(공원)로 지정하기 위해 다음 달 15일 시의회 의견청취가 있고, 이어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심의를 거쳐 지정할 예정"이라며, "현재 개발행위허가가 제한돼 있고, 도시계획시설로 입안 중이라 일반인이 매수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방부는 최근까지 인천시의 도시계획시설 지정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www.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부평 캠프 마켓, #부영공원, #의정부 라과디아, #다그마노스 훈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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