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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1개국 여성운동가 110여명과 국내 여성계 종사자 1700여명이 경남 창원에 모여 '여성인권과 상생의 공동체'를 외치고 있다. 25일 오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시작된 2008경남세계여성인권대회가 사흘 동안 열린다.

 

개회식에는 경남세계여성인권대회의 대회위원장인 김태호 경남도지사와 변도윤 여성부 장관, 명예위원장인 이효재 선생, 신혜수 유엔여성차별철폐위원을 비롯해 유엔여성차별철폐위원들과 튀니지 여성부장관, 필리핀 라구나 주지사 등 국내외 여성계 인사 17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개회식에는 나바네텔 필레이 유엔인권고등판무관이 축하영상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김태호 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많은 국가에서 정치, 노동, 보건, 교육 등 사회의 모든 면에서 여성에 대한 차별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고 이는 국가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가로막는 장벽이 되고 있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경남이 세계적인 여성인권 선진지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번 인권대회에서 제안된 여성정책의 법과 제도 개선을 조속한 시일 안에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경남여성인권선언을 통해 경남의 여성인권지표들을 10년 이내 10% 성장시키는 10인10(Ten in Ten)정책을 펼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유엔여성차별철폐위원 "한국 여성 아직 취업에 차별"

 

25일 오후 경남도청 도지사 집무실에서는 '경남세계여성인권대회' 참가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공동위원장인 신혜수 유엔여성차별철폐위원과 이번 대회에 참여한 5명의 유엔여성차별철폐위원, 텔레시타 라지로 필리핀 라구나 주지사, 사라카눈자라야 튀니지 여성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경남세계여성인권대회의 개최 의미와 진행 상황, 앞으로 여성 인권 신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간담회 때 김태호 지사는 "이번 행사를 통해 경남이 세계적인 여성인권 선진지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인권대회에서 제안된 여성정책의 법과 제도 개선을 조속한 시일 안에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유엔여성차별철폐위원들은 "한국이 교육수준도 굉장히 높고 많은 발전을 이루었으나 세계여성차별철폐위원회 입장에서 보면 아직도 여성 차별이 남아있다"며 "경남을 비롯한 한국 정부가 그 개선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 하며, 특히 여성폭력문제를 보면 한국은 관련법을 갖추어져 있지만 아직 그 실천에 있어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취업문제의 경우 남성과 비교할 때 고위직이나 높은 임금을 받는 부문은 여성들이 제약을 받고 있고, 여성들은 한정된 분야에서만 평등하기 때문에 '열악한 상황에서의 평등'이라 할 수 있으며, 한국이 지난해 7월 철폐위에서 여성인권 심의를 받았을 때 취업문제에 많은 문제점이 노출됐다"고 전했다.

 

 

27일 폐회식 때 '경남여성인권선언' 발표

 

경남세계여성인권대회는 4개 분과에서 총 6개의 워크숍이 열린다. 대회 첫날에는 '폭력과 성착취 근절', '전쟁과 여성폭력', '여성경제활동 활성화'에 대한 워크숍이 열렸다. 26일에는 '이주여성의 인권보장', '장애여성 및 소수여성의 인권보장', '정책결정 동등참여'에 대한 토론이 진행된다.

 

이번 대회기간 중 42명의 국내외 유명 여성인권 전문가들의 주제발표와 사례발표가 이뤄진다. 사례발표에서는 가나 출신의 코커 아피아 유엔여성차별철폐위원이 "전지구적 문제로서의 여성폭력의 원인과 실태"에 대해 발제하고, 태국 출신의 린메이 위원이 "식민지와 여성들의 투쟁과 삶"에 대해 발표한다.

 

이밖에 '여성의 취업과 인권', '이주여성의 문제', '정책수립과 결정에 있어서의 성주류화' 등 해외 주요인사의 주제발표가 진행된다. 또 이번 행사 기간 동안 '여성 60년사, 그 삶의 발자취'에 대한 전시회를 비롯해, '인권영화제', '여성인권을 주제로 한 미술전시전', '여성인물사진전', '다천 김종원 선생님의 서예 퍼포먼스' 등이 동시에 열린다.

 

이번 대회 폐회식은 27일 오후 4시30분에 열린다. 폐회식에서는 이번 대회의 종합정리와 함께 여성의 인권신장과 인권유린 및 폭력을 극복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적극적 노력을 다짐하는 '경남여성인권선언'을 발표하게 된다.


태그:#여성인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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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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