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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갑 대표가 한나라당 소속이었어도 과연 이럴 수 있는지 검찰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사천)이 선거법 위반 혐의(사전선거운동)로 기소되어 재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동당은 '강기갑 지키기 범국민대책기구'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의원은 12일 오후 창원지방법원 진주지원에서 3차 공판을 받았다. 민주노동당 지도부는 이날 공판에 앞서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기갑은 사천의 선택이자 국민의 선택이었다"는 제목의 기자회견문을 발표했다.

 

강 의원은 18대 총선 전 사천에서 열었던 당원결의대회 관련해 사전선거운동 혐의를 받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검찰이 강 대표 죽이기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며 "검찰은 비당원의 행사장 출입을 100% 막는 방법이나 비당원에게만 안 들리게 연설하는 비법을 알고 있나? 그런 게 있다면 깨끗이 승복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작은 꼬투리는 잘 잡으면서 큰 알맹이는 못 건드리는 게 검찰"이라며 "있지도 않은 뉴타운 공약으로 유권자를 현혹해 당선된 한나라당 의원들을 검찰이 어떻게 했나. 한 명도 기소하지 않고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 국민의 법 감정에 비춰볼 때 이들의 죄질이 강 대표보다 훨씬 무겁다"고 지적했다.

 

또 이들은 "이번 강 대표 재판의 본질이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를 다투는데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민주노동당에게 이번 재판은 검찰-정권-이방호(전 의원) 삼각편대의 민의(국회의원직) 찬탈음모에 맞서는 것"이고 덧붙였다.

 

민주노동당은 '강기갑 지키기 범국민대책기구'를 구성한다. 이 대책기구에는 종교인과 문화예술인, 법조인, 언론인, 의료인 등이 참여한다. 대책기구는 오는 15일부터 전국에서 동시에 '강기갑 지키기 서명운동'에 돌입한다.

 

민주노동당은 "국민들과 함께 강기갑을 반드시 시켜낼 것"이라며 "국민의 이목이 재판부에 집중되고 있고, 이번 재판이 역사적 재판임을 상기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방호 전 의원은 최근 사천에서 주민과 접촉을 확대하는 등 활동폭을 넓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뉴스사천>에 따르면, 강 의원은 지난 10일 추곡수매 현장인 사천 유천마을과 곡성마을에 들러 일부 주민과 간단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뉴스사천>은 이방호 전 의원이 이날 "서울에서 사무총장으로 있을 때 선거 치르면서 자주 안 보이니까 표를 안 찍어 줘서 혼났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강기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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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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