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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신굿
▲ 청사포 별신굿
ⓒ 김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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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포에서 12년만에 풍어제(별신굿)가 열린다. 11월 4일부터 11월 7일까지 열린다. 청사포는 천년포구이다. 구석기시대부터 존재해온, 부산의 역사가 깊은 포구. 청사포의 이름은 푸른 뱀이 나왔다는 전설로 인하여 청사포라 불리운다. 그러나 뱀 '사(蛇)'자가 좋지 않다 하여, 맑을 '청(淸)'과 모래 '사(沙)'를 따서 청사포로 바뀌었으나, 청사서당의 학생들이 청사포(靑沙浦)라고 고침으로 현재에 이른다고 한다.

청사포에는 옛부터 전해내려오는 아름다운 전설이 하나 있다. 청사포 바닷가에 정씨 부부가 살았는데, 고기잡이 나간 남편이 돌아오지 않자 기다리다 지친 정씨 부인이 소나무 그루를 심고 그 나무에 의지하여 바다를 바라보았으나, 수년을 기다려도 남편이 돌아오지 않았다고 한다. 이름 하여 '망부송'이다.

망부송 맞은편 방파제에 별신대가 설치되어 있다. 별신대는 별신굿을 올리기전에 미리 설치하여 미리 신성구역, 금기구역임을 알린다. 청사포 별신대는 솟대를 올리지 않고, 댓가지(신간)와 색색의 축원 깃발을 세워두고 있다.

별신굿
▲ 영해 별신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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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원
▲ 공동체 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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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신굿은 보통 3년 4년 5년 10년에 한번씩 정하여 이루어진다. 별신의 뜻은, 다양하게 설명되는데, 신을 특별히 모신다는 뜻이다. 청사포 풍어제는 8년마다 열려 왔으나,1996년 이후 마을의 경제적인 사정으로 열리지 못하다가, 올해 주민들의 뜻과 정성에 의해 12년만에 열리게 된다.

청사포발전위원회 등은 잊혀져가는 우리 전통문화를 되살리고자 풍어제를 준비해 왔다고,이번 청사포 풍어제의 기획의도를 전한다. 올해 열리는 청사포 풍어제는 영해별신굿놀이로,경북 무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돼 있으며, 다복한 마을주민 부부를 제주로 한다. 중요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인 김삼율씨가 진행을 맡을 예정이다.

풍어제는 옛부터 각 마을마다 조금씩 형식이 다르다. 그리고 그 마을에 행해져오던 전통을 따른다. 청사포에서 열리는 풍어제 역시 마을의 경제력과 주민들의 신앙 방법 등에 의해 다른 지역과 조금 차이가 있다.

별신굿의 순서를 살펴보면 첫째 신을 맞이하는 강신, 둘째 신을 즐겁게 해드리는 오신행사 세째, 제사, 네째 신을 보내는 거리굿인 영송의 순으로 행해진다.

천년포구의 출항제
▲ 청사포 천년포구의 출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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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신굿(풍어제)목적은 무엇보다 마을의 평안과 번영, 풍농과 풍어를 기원하기 위함이다. 마을 사람들의 무병장수와 만사형통을 축원하는 제의굿은, 전국에 널리 분포되어 있는데, 특히 남해안과 동해안 일대에서 성하게 전승되고 있다.

이번 청사포 풍어제 기간에는,시조신에 대한 '가망굿'을 시작으로 생산을 관장하는 신에 대한 세존굿, 용왕신에 대한 용왕굿, 재앙을 물리치고 행운을 비는 성주굿 등 20여종의 다양한 굿판이 11월 4일 오전 10부터 오후 11시까지 신명나게 펼쳐진다.

동해별신굿 절차에 세존굿은, 곧 일월맞이굿이다. 별신굿 진행에서 이는 둘째번에 행해지는 데 '해돋아 일월맞이, 달 돋아 월광맞이 굿을 올린다'는 사설로 시작하여 만사형통의 축원으로 끝난다.

부산 청사포 풍어제는 모처럼 우리의 전통문화를 새겨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어린이와 어른과 함께 어울릴 수 있어, 이웃공동체 의식이 엷어져 가는 요즘 시대에,우리는 하나라는 공동체유대감을 모처럼 갖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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