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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현대사를 어떻게 볼 것인가-이명박 정부의 역사관과 현대사 오도의 문제점'이라는 주제로 역사학자 이이화씨의 강연이 20일 밤 서울 장충동 한국청년연합회(KYC) 사무실에서 열렸다.

"요새 갑자기 역사를 가지고 난리치니깐 답답하다"며 말문을 연 이씨는 "뉴라이트 이론은 일본 식민지시절 근대화 이론을 수입해 지금 현실에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역사학자 이이화씨가 '한국 근현대사를 어떻게 볼 것인가-이명박 정부의 역사관과 현대사 오도의 문제점'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역사학자 이이화씨가 '한국 근현대사를 어떻게 볼 것인가-이명박 정부의 역사관과 현대사 오도의 문제점'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 정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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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뉴라이트 역사 이론은 '갖다 붙이기식'라고 평가했다.

이씨는 "이승만 정권의 '반공주의'와 박정희 정권의 '독재'를 경제 개발의 화신처럼 포장하고 있는 것이 뉴라이트 이론의 중심"라고 지적했다.

최근 논의되고 있는 역사 교과서 개정에 대해 그는 "역사는 있는 그대로 쓰여져야 한다"며 "검인정이 그것을 검토함으로써 지나친 부분은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독재 정권이었어도 경제 발전에 기여했으면 기여했다고 인정하고, 무고한 사람을 죽였으면 죽였다고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씨는 "그러나 지금 대통령이 나서서 사람을 죽인 사실을 빼려고 한다"며 "대통령이나 뉴라이트론자들은 자기를 부정하는 '자학사관'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뉴라이트 이론은 근대화를 이룬 것이 경제 발전이라고만 이유를 들고 있다"며 "스스로 논리가 안 되는 걸 가지고 정치적으로 억지로 끌어 붙이다 보니깐, 이해 관계가 들어맞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씨는 마지막 정리 발언에서 "오늘날 우리는 역사 교과서 개정 문제에 대해서 단일한 시각으로 보지 말고, 한쪽으로 치우치지 말아야 한다"며 "서로의 가치관을 존중하고 더불어 사는 미래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덧붙이는 글 | 정미소 기자는 <오마이뉴스> 대학생 인턴기자입니다.



태그:#한국근현대사, #이이화, #역사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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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기자 활동을 통해 '기자'라는 꿈에 한걸음 더 다가가고 싶습니다. 관심분야는 사회 문제를 비롯해 인권, 대학교(행정 및 교육) 등에 대해 관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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