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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올림픽 정문, 기존 올림픽주경기장 정문을 대대적으로 재활용했다
 디자인올림픽 정문, 기존 올림픽주경기장 정문을 대대적으로 재활용했다
ⓒ 조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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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올림픽이 치러진 1988년, 대한민국은 올림픽의 열기로 뜨거웠다. 그후 20년이 지난 2008년, 대한민국은 '디자인' 올림픽으로 지난 1988년의 함성과 영광 그리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을까? 2010년 세계 디자인수도가 서울로 선정된 것을 기념하는 2008 '서울디자인올림픽'이 잠실주경기장에서 10일 그 화려한 막을 올렸다.

10일부터 30일까지 21일간 대장정을 펼칠 이번 행사의 첫인상은 어떨까? 아직 개막 초기라 많은 사람들이 참석을 못했지만, 스포츠의 메카였던 잠실주경기장이 디자인 전시장으로 탈바꿈해 눈길을 끌었다.

심지어 기존 올림픽 주경기장 안내도를 디자인올림픽 기간 동안 새롭게 탈바꿈시킨 모습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잠실주경기장을 시설물로 쓰다보니 화장실 면에서 상당히 열악한 수준을 보이고 있고, 여기저기 널려져 있는 쓰레기 더미가 치워지지 않아 개선점이 필요한 모습을 보였다. 21일간의 대규모 행사, 디자인올림픽의 이모저모를 알아보자.

달팽이관 같이 생긴 이곳은? 세계적인 디자인 컨퍼런스 자리! 

잠실경기장내 명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 '달팽이관' 에이돔 잠실경기장내 명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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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하나의 작품 같은 이곳은 무엇일까?(위 사진) 바로 디자인 관련 컨퍼런스(회의)가 열리는 서울디자인올림픽 컨퍼런스장이다.

9일부터 12일까지 영국, 한국 등의 아티스트가 참석해 디자인에 관한 강의와 토론 등이 이뤄질 장소로 활용된다. 그렇다면, 이렇게 특이하게 생긴 달팽이관 형태의 건물에 들어가 보면 어떤 모습일까? 

환한 모습이 인상적인 컴퍼런스홀 내부
▲ 대형 이글루? 환한 모습이 인상적인 컴퍼런스홀 내부
ⓒ 조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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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한 내부의 모습은 하나의 대형 이글루로 들어온 것 같이 아름다운 구조를 갖췄다. 심지어 내부 공기의 답답함과 후텁지근함을 방지하기 위해 곳곳에 공기 청정기와 냉방기를 설치한 모습도 보였다. 위 사진은 현재 영국 유명 디자이너 딕 파월의 강연 모습이며 100명이 넘는 참석자들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컨퍼런스 회의장과 강연장으로 사용되는 이 달팽이관 에어돔은 폐막 당일까지 한국, 일본, 미국, 영국의 유명 디자이너들이 모여 디자인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교류의 장을 열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의 플라스틱 스타디움, 그 모습을 드러내다

플라스틱 스타디움과 올림픽 로고의 조화가 인상적인 잠실주경기장
▲ 플라스틱과 올림픽로고의 조화 플라스틱 스타디움과 올림픽 로고의 조화가 인상적인 잠실주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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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의 하이라이트, 세계 최대 규모의 플라스틱 스타디움 프로젝트가 완성됐다. 176만 3360개의 재활용 플라스틱 제품을 모아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을 가득 채운 이 프로젝트는, 40일간 3638명의 인력과 488대의 트럭이 동원됐다.

최정화 작가의 작품인 세계 최대의 플라스틱 스타디움 프로젝트는 바람, 땅, 물, 불의 4가지 요소로 만들어지는 플라스틱의 특징을 활용하여 시민참여 형태로 계획돼 방문객들에게 또하나의 볼거리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많은 양의 플라스틱이 활용됐지만, 작품으로 활용되지 못한 플라스틱은 대회장소 내에 무차별적으로 버려졌다. 대회 시작 후인 지금도 처리가 되지 않아, 시급한 처리가 필요한 모습을 보였다. 

무차별적으로 버려진 플라스틱들, 잠실주경기장에 부착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 탈락된 플라스틱들? 무차별적으로 버려진 플라스틱들, 잠실주경기장에 부착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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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올림픽에서 '무한도전'의 작품을 눈여겨보자

항상 새로운 아이템으로 시청자의 눈을 즐겁게 하는 <무한도전>이 이번에 새로운 디자인작품을 선보였다. 박명수, 노홍철, 정형돈으로 구성된 '노란돌고래'와 전진, 유재석, 정준하로 구성된 '신석기시대'가 준비된 주경기장 3층 27, 28구역을 찾았다.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디자인올림픽 부스를 마련했다
▲ '무한도전'이 노력한 결과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디자인올림픽 부스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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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노란 돌고래처럼 창조적인 디자인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긴 작품과 인류 최초의 디자인인 빗살무늬토기를 이용한 작품으로 2가지 형태의 부스가 마련된 <무한도전>의 이번 작품은 멤버들의 상상력이 풍부하게 담겼다.

우선 '노란 돌고래'는 벤치와 가로등을 획기적으로 수정하는 시설물 디자인을 선보였고, '신석기시대'는 우리의 문자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이용했다.

이 외에 수많은 작품과 전시, 그리고 행사가 21일간 진행되는 '서울디자인올림픽'은 향후 디자인 수도라는 새로운 타이틀로 시민들과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어떤 즐거움을 선사할 지 관심거리다.

하지만 시설이 낙후된 잠실주경기장을 활용해, 낡은 화장실과 이동식 화장실, 그리고 어수선한 대회 진행 분위기는 디자인올림픽이 극복해야할 하나의 과제이자 개선해야 할 점으로 보였다. 30일까지 디자인올림픽은 우리에게 어떤 이미지로 평가될까?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SBS유포터, 캠퍼스라이프, 매일경제 디자인스퀘어, 네이버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서울디자인올림픽, #디자인, #디자인올림픽, #잠실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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