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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 있는 축제는 아름다웠다. 관악산 뜰 아래, 안양 예술공원 내 원박물관(블루몬테 유스호스텔)에서 3일간(10월 3일~5일) ‘나눔축제’가 열렸다. 나눔축제를 주최한 이원균(원박물관) 관장은 원박물관을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예술 공원에 이런 축제가 있다는 것을 알리는데 의미가 있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나눔축제가 아름다웠던 이유는 문화가 있기 때문이다. 축제에는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참여했다. 시화공예 이준호 작가는 축제 장소에서 3일 내내 붓을 들었다. 축제가 열린 박물관 입구에 자리를 잡고 핸드폰 고리를 손수 제작, 시민들에게 판매했다. 이 작가 작품도 여러 점 전시됐다. 이번에 이 작가가 전시한 작품 테마는 ‘추억과 향수’ 다.

 

 시화공예 는 사람들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와 표현된 시나 글을 그 느낌이 잘 살아나도록 바탕이미지를 만들고 글씨를 새겨 넣어 다양한 예술품이나 생활소품으로 만드는 공예다. 또, 옛 선비들이나 화가들이 즐기던 문인화나 서화를 보다 현대감각에 어울리게 다양화한 감성표현 공예이기도 하다.

 

재료는 다양하다. 생활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든 것이 소품이 된다. 컴퓨터 부품, 캔, 부서진 전등, 광주리, 저울 등. 이 작가 눈에 띄는 모든 것이 소품이 된다. 이 작가는 ‘시화공예’ 창시자다. 27 년 전,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던 소년 이준호가 멋진 시 옆에 삽화를 그려 넣은 것이 ‘시화공예’ 시초다.

 

원박물관에서도 공룡화석, 호랑이 가죽, 표범 가죽 등, 자체적으로 작품을 전시했다. 박물관에서 전시한 작품은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원박물관에는 (주)에버여행사 사장이기도 한 이원균 대표가 20년간 수집한 국보급 중국 도자기 총 450점이 소장되어 있다. 이 대표는 도자기를 수집한 것을 “내가 도자기를 취한 것이 아니라 도자기가 나를 취한 것” 이라는 의미 있는 말로 표현한다.

 

원박물관이 소장 하고 있는 작품은 그동안 '백미 컬렉션'이란 이름으로 여러 차례 전시회를 열었다. 지난 2005년 세계박물관문화박람회(KINTEX) , 소리섬박물관(제주도) 에 초청 전시되었고 2006년 안양시민 축제 참여 전시회 때는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원박물관은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자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전시회를 계획하고 있다.

 

예술인들 공연이 있어서 흥겨운 축제이기도 했다. 3일에는 실버악단 ‘어울터밴드’와 경희대 학생 동아리 팀인 ‘탈무드 락 밴드’가 공연을 했다. 4일 날은 평촌 실용음악학원에서 색소폰 연주 등이 펼쳤다.

 

마지막 날인 5일날은 행사가 더 풍성했다. 안양 동화 놀이터에서 동극 ‘볍씨한톨’을 선보였고 음악살롱 ‘라우리안’ 주인장 안준모와 동료 음악인들이 공연을 했다. 이밖에 와인 파티와 예쁜 엽서전 시상식, 시낭송회 등이 열렸다.

 

축제 마당과 함께 강연회도 열렸다. 5일 12시~2시까지는 들국화 멤버 최성원씨가 ‘음악여행’이란 주제로, 2시에서~4시까지는 철도 인력개발원 조영민 교수가 ‘리더쉽’이란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상태 국제문화대 박사는 ‘독도 이야기’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고, 시인 김순영은 ‘감성강의’를 했다. 장정국 대농수목 대표는 ‘명심보감’을 강연했다.

 

행사를 주최한 것은 '원박물관' '빛진자들의집' '시와그림이있는마을'이고 행사를 통해 조성된 기금은 모두 사회 복지 기금을 사용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안양뉴스 유포터 뉴스


태그:#나눔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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